네가 있던 나날, 그 후
츠지도 유메 지음, 이현주 옮김 / 모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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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작가분의 책을 이번에 처음 접하는데 검색해보니 2021년작 그림자 인간이 올해 다른 출판사를 통해 번역되어 나왔고 이외에도 생각보다 많은 책들이 번역되어 나온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저만 빼고 꽤 많은 분들이 아는 일본 작가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 현지에서의 인지도는 잘 모르겠지만 1992년생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우수상에 오야부 하루히코 문학상까지 수상한 것으로 보아서 문학적 인지도는 상당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출판사에서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작가의 신작소설과 함께 이 책도 같이 보내주셨는데 화제성을 따진다면 그 작가의 신작을 먼저 읽는 것이 당연히 맞지만 시공을 초월한 감동 힐링 미스터리에 자꾸 눈이 가서 결국에는 네가 있던 나날 그후부터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원제는 너와 있던 날의 계속 입니다 2022년 발표작입니다


늘 그랬듯이 결론부터 바로 들어가면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힐링 6에 미스터리 3~4정도 된다고 보시면 되는데 읽는 내내 마음속으로 뭉클했던 포인트가 꽤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가슴 따뜻해지는 힐링과 장르적 재미에 충실한 미스터리적 볼거리까지 두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잡아낸 아주 괜찮은 일본 장르소설이었습니다

처음 시작에 과거 그러니깐 1980년대에서 현재로 온 듯한 열살 여자애가 어린딸은 병으로 잃고 와이프하고 이혼까지 한 40대의 주인공 앞에 나타나서 타임슬립를 이용한 판타지소설인가 싶었는데 어느정도 판타지적인 요소를 갖고 있지만 이 작품을 판타지 하나의 장르에만 넣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반전은 장르적 재미를 떠나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네요

드라마 내지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아름다운 엔딩이었습니다

슬픈 눈물보다는 희망에 더 가까웠죠


복선 회수하는 과정은 상당히 치밀했습니다

초반에는 잘 몰랐다가 후반부에 퍼즐 맞추듯이 하나의 멋진 큰 그림이 완성되어 가죠

제가 처음에 상상했던 그림보다 몇배 이상 더 멋지고 감동스러운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미스터리 장르 소설 대부분이 이런 비슷한 구성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이 다 성공하지는 않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상당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요즘 바뻐서 아마존 독자 리뷰 잘 안보는데 이 작품은 궁금해서 찾아보니 모두들 호평일색이고 특히 눈물샘 붕괴가 불가피한 작품이라고 평가한 독자 리뷰가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설의 주배경이 코로나가 한참 창궐하던 2021년을 전후로 하고 있는데 그 시기에 맞춰 좀더 빨리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읽으면 조금은 가져보았습니다

책 내용중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내용도 제법 되죠


모모의 이번 책이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중적인 인지도 대비 기적 같은 일 일수도 있지만 소설의 감동이 현실속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으로도 이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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