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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인간의 공포
요미사카 유지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3년 11월
평점 :

전기인간의 공포는 2017년에 처음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왔고 절판 이후 시간이 한참 흐른 얼마전에 다시 새로운 표지로 개정판이 재출간되었습니다 출판사는 동일하게 아프로스미디어입니다
참 책 제목이 바꿨습니다 이전것은 전기인간 이번것은 전기인간의 공포 입니다 원서 기준으로 보면 후자쪽이 좀더 가깝습니다
이 작품 처음 소개되었을때 호불호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심지어 어떤 독자는 괴작이라고 하기도 했었죠 그래서 더 읽고 싶기도 했습니다
저한테는 이 책 자제가 승부욕을 자극하는 도서이기도 했죠
끝까지 다 읽은 소감은 단순히 장르소설로 보기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으며 특히 꽤 오랜세월동안 구전으로 내려오는 도시괴담을 꽤나 그럴싸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전기인간 관련된 괴담이 실제로 일본에 있는지는 알수 없지만 읽는 독자로 하여금 그럴싸하게 믿게 만드는 작가적 설득력 내지 표현력이 상당했습니다
한국에도 여러 괴담이 있는데 전기인간의 공포처럼 포장만 잘 한다면 소설의 소재로 무궁무진하게 사용될 수도 있겠죠
전기인간의 공포는 주로 늦은 밤에 읽는데 꽤나 무서웠습니다
제가 겁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해서 더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모두들 잠자는 밤에 나홀로 거실등에서 읽으시면 갑자기 오싹해지는 경험을 실제로 하기도 했습니다
호러 미스터리라고 책의 앞과 옆에 써 있는데 호러 7 미스터리 3정도로 보시면 되십니다
전 이정도로 호러적 성격이 강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잔인하고 그런 슬래시 호러는 아니고 심리적으로 무언가가 느껴지는 기분 나쁜 오싹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게 생각보다 은근 무섭습니다
아주 색다른 장르적 경험이었습니다
참 소설속에서 나오는 인물중 한명이 저자하고 이름이 똑같습니다
준 조연급이긴 하지만 나름 신선했습니다
전기인간 관련된 도시전설을 조사하던 여대생이 의문사하게 되고 그 뒤로도 관련 사람들이 차례로 죽습니다 과연 범인은 도시괴담의 주인공 전기인간이 맞는 것일까요
읽는 내내 범인이 많이 궁금했습니다 모든 결말이 밝혀지는 엔딩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렸을 것 같은데 전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충분히 자극적으로 갈수도 있지만 정도를 지켰고 이런 것들이 이 책이 갖는 특별한 차별성이 되었죠
이 책을 끝으로 이 작가의 책은 더 이상 우리나라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일본에서는 왕성한 창작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작가분한테 직접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전기인간의 공포가 대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