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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세계 -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문경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0월
평점 :

올해 혼불수상작인 지켜야 할 세계를 방금 다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대단한 한국소설을 만난 것 같은데 기분이 너무 좋아서 혼맥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처럼 읽은 사람의 마음을 폭풍 감동시키는 소설은 당연히 영화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재작년 혼불수상작 소설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가졌던 것 같은데 지켜야 할 세계는 꼭 영화화 되어서 많은 분들이 큰 감동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진심입니다~
읽는 내내 그 생각뿐이었습니다 감독은 누가 맡고 어떤 배우들을 캐스팅 해야 최고의 영화가 될지도 이미 생각해 놓았습니다 물론 작품성보다 흥행성을 중요시 하는 우리나라 영화 풍토상 이 소설이 영화화 될 확률은 제가 로또 2등 당첨될 확률만큼이나 매우 낮겠죠
그런데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담아낸다면 아카데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영화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평소에 한국소설 읽은 적이 별로 없고 그동안 추리 미스터리 장르만 집중적으로 읽어서 초반에는 발에 안 맞는 신사화를 신은 것처럼 어색하고 그랬지만 적응을 마치고 나니 단숨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혼불수상작 소설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전에 읽었던 11회 수상작 플라멩코 추는 남자와 비교하면 대중성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이 사뭇 다른 느낌이어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일본 문학상으로 비교하면 전작은 대중성을 중요시하는 서점대상 느낌이었다면 이번 책은 문학적 성과에 중점을 둔아쿠타가와상에 가까웠습니다
저번에도 잠깐 언급해드렸듯이 표지에 있는 사진은 일본 전문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입니다
책 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책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이분 공식 사이트에 있는 갤러리에 들어가 보니 우리에게도 꽤나 익숙한 일본소설가들 무라야마 유카,이사다 이라 작가들의 책 표지 사진을 찍으셨더군요
이렇게 책표지에 일본 포토그래퍼의 사진을 넣은 것은 다산북스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한 새로운 시도였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많이 유행할 것 같습니다
책소개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작가분이 현직 선생님이십니다
그래서 소설속 리얼리티가 더 잘 묘사된 것 같네요
국어교사 정윤옥이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할 세계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지켜야 할지는 너무나도 감동 깊게 잘 그렸습니다
현재 알라딘에서 소설분야 상위권에 올라가 있는데 정말 올해 읽은 한국소설 중 최고였습니다
이 책에서 받은 벅찬 감동의 여운은 당분간 계속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