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장미
온다 리쿠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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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소설들이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소설처럼 실시간으로 번역되어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러 출판사를 통해 꽤 많이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저도 아주 극소량으로 몇권 읽었고 최근에는 출판사 제공으로 2021년 최신작 어리석은 장미 번역본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리석은 장미의 경우 600페이지나 되는 대작이어서 끝까지 다 읽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읽었지만 다행히도 3일만에 완독 할 수 있었죠

다양한 장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는 작가이긴 하지만 SF장르에 뱀파이어까지 결합시킨 어리석은 장미는 작가로써 처음 시도하는 장르 및 소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강렬한 느낌의 일러스트 표지에서 작품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는데 소설속 뱀파이어와 장미의 상징성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운 표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리석은 장미가 상징하는 것에 대한 해석이 읽는 독자마다 분분할텐데 제가 볼때는 불멸을 꿈꾸는 우매한 인간을 비유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게 제일 쉽고 보편적인 해석이겠죠

늘 그랬듯이 이 책이 재밌는지 재미없는지에 대해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평소에 이 작가의 책을 즐겨 읽는 독자한테는 최고의 책선물이 분명하며 이 작가의 책의 드문드문 읽는 저 포함해 일반 독자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소설속 세계관이 상당히 근사합니다 장르적으로는 우주선이 나오기 때문에 SF세계관이지만 여기에 뱀파이어 요소가 플러스되어서 아주 멋진 배경이 완성되었죠

온다 리쿠가 그려놓은 세계관에 압도당하실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맘에 들었던 것은 추리적인 요소도 있다는 것이죠 스포 때문에 자세히 설명드릴 수 없지만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포인트가 여러군데 있습니다


14년동안 연재되었던 것이 단행본으로 나온 것인데 14년동안 연재 중도포기되지 않고 이렇게 근사한 작품으로 탄생된 것도 눈여겨볼 포인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14년 연재 자체가 우리나라 일반 독자들에게는 상상히 안 가는 엄청난 집필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온다 리쿠 작가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연재 기간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본 사람들도 당연히 있을 것이고 극소수겠지만 불의의 사고로 완결까지 다 보고 돌아가신 독자들도 있을텐데 정말 긴세월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재 기간이 상당히 길어서 그런지 초반 분위기하고 중반 후반 분위기가 약간씩 달라지는 느낌적인 느낌도 있었습니다


전 이 소설을 읽으면서 뱀파이어 파트는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연대기나 오노 휴유미 작가의 시귀가 많이 떠올랐는데 작가 인터뷰나 일본 현지 독자들의 평을 보니 순정만화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포의 일족 만화가 많이 언급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고 나온지 꽤 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새책으로 구입 가능한 상태입니다

같이 비교하면서 읽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책은 우리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인도해주는 돗단배 같은 역활을 해준다고 생각하는데 어리석은 장미는 그 역활을 가장 충실히 멋지게 해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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