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쁜 여름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2017년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우수상 수상작입니다 그 당시에 대상작은 따로 없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보면 2등에 해당되는 우수상이지만 1등 대상이나 다름없는 것이죠
저 역시 운좋게 가와이 간지 작가의 데드맨을 비롯해서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상 관련 작품을 2~3편 읽었고 하나같이 다 좋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나쁜 여름도 큰 기대속에 읽었고 결과부터 미리 말씀드리면 말로 표현할 수없을 정도로 엄지척 대만족이었습니다
일반 독자들 기준으로 작가분,출판사 모두 생소하다보니 혼자의 힘으로 베스트셀러 되기는 어렵겠지만 저처럼 재밌게 읽는 사람들이 입소문 꾸준히 내준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됩니다
호불호 없이 누구나 다 좋아할만한 작품이니깐요
한번 더 읽어보면 처음에 몰랐던 약점이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 상태로는 완벽 그 잡채인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부정수급등 사회 보장제도의 다양한 문제를 심도 깊게 다루면서 장르소설의 재미를 놓치지 않았죠
마지막 엔딩의 한장면은 소름끼치게 멋있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엔딩은 오래간만입니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면에서 탐나는 엔딩을 보여주었죠
등장 캐릭터 역시 한명 한명 다 개성이 강합니다
예전에 정우성 전도연 주연의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한 지프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그 영화가 읽는 내내 자꾸 생각났던 것은 독특한 등장인물들의 설정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전 없이도 이렇게 멋진 미스터리 소설을 첫데뷔작에서 보여주다니 소메이 다메히토 참 괜찮은 작가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쁜 여름이 주는 계절의 강렬함도 너무 잘 살렸죠
이 책을 읽고 나니 지금의 여름이 더 불쾌하게 느껴지는데 저만 그런것은 아니겠죠

2017년에 이 작품으로 첫데뷔를 아주 멋지게 해냈고 그뒤로도 꽤 많은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에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는 정체가 번역 소개되기도 했는데 나쁜여름에서 보여준 높은 완성도를 생각해보면 정체 역시 꽤나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비극과 희극은 2페이지 분량의 원작자 후기인데 본문 내용만큼이나 강렬하네요
이 작품이 갖는 주제를 적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입소문 많이 나서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사라지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