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케이지 : 짐승의 집
보니 키스틀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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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장르소설 시장 특성상 영어권에 비해 일어권 작가의 활약이 압도적입니다 이런 흐름속에 저 역시도 영어권 작가의 책보다는 일본 추리작가의 책을 더 많이 읽었던 것 같네요

국적에 상관없이 책만 재밌으면 장땡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크라임 소설의 원고장인 미국 추리작가의 책이 그리울때가 종종 있습니다

편식하면 안되니깐요

더 케이지 짐승의 집은 오래간만에 만나보는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의 미스터리 법정 스릴러물입니다

법정 파트보다 스릴러 파트가 더 비중이 큰편인데 확실히 요즘 계절에 읽기에 딱 적당한 스릴 청량감을 선사해주었습니다

다른 분은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전 이 책 초반부분 엘리베이터에 주인공 포함 2명이 고장으로 잠깐동안 갇히게 되고 그중 한명이 살해 or 자살하는 설정이 마이클 크라이튼의 폭로가 연상되었습니다

성폭력을 소재로 하고 있는 폭로하고는 스토리적 닮은 꼴은 제로이긴 하지만 우리들의 일반적인 상상력을 뛰어넘는 놀라운 전개와 반전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꽤나 닮은 부분이 많죠

정말 평범한 사건 하나에서 놀라운 결말로 이어지죠 아주 자연스럽게 말입니다



2022년 최신작입니다 이왕이면 구작보다는 신작이 더 좋습니다

원제는 더 케이지 입니다 짐승의 집은 한국어판 전용 부제죠

더 케이지는 영어 제목이고 짐승의 집은 한국적인 느낌이 강한데 묘하게 어울립니다

읽다보면 왜 부제가 짐승의 집이 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책 분량은 아주 적지도 아주 많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입니다

저도 그랬듯이 재밌어서 금방 읽으실 것입니다

두명의 화자가 이야기를 번갈아가면서 이끌어가는 구조입니다

화자가 여럿이 나오지 않아서 오히려 몰입도는 높은 편입니다

챕터간의 간격은 길지 않고 짧은 챕터지만 그 안에 기승전 반전을 잘 배치해서 독자가 지루할 틈을 안주죠


작가 소개나 책 추천사에 존 그리샴이 자주 언급되는데 사실 존 그리샴의 책보다는 재미 측면에서 압도적입니다

변호사 출신 작가여서 그런지 후반부에 나오는 법정씬도 꽤나 공을 많이 들었습니다 본격 법정스릴러 장르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한스미디어에서 일본,대만,중국 제외하고 미국 미스터리 소설은 리사 주얼 작가의 책 말고 정말 오래간만인데 결론적으로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엔딩의 서늘함은 어느 공포영화 못지 않았고 올 여름 납량특집 그 잡채였습니다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것이 아직까지도 오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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