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파이 앙상블
이사카 고타로 지음, 강영혜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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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사카 고타로 작가 책을 왜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대답은 딱 한가지입니다 재밌으니깐요 답정남 같은 뻔한 대답이긴 하지만 그동안 그의 책을 읽으면서 시시하거나 지루했던 책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내 친구의 서재에서 나온 그의 2022년작 마이크로스파이 앙상블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책 분량도 적당하고 제가 좋아하는 스파이 액션도 중간중간 나와서 아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의 최신간은 저에게 늘 큰기쁨을 선사해주죠


음악소설이라고 띠지에 나와있는데 그런것 의식하지 않고 읽어서 그런지 딱히 음악소설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음악이 큰 역활을 해주긴 합니다 가수분과 협업 작업으로 만든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도 있고 비틀즈의 명곡에서 영감을 얻은 그의 대표작 골든 슬럼버등 여러 작품들이 음악과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본책과 관련된 아티스트 관련 음악 동영상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제 취향은 좀 아니긴 했습니다

처음 도입부는 여러명이 한꺼번에 동시다발로 나와 조금은 헷갈리긴 했지만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되더군요

그리고 그의 책은 연작소설 같은 장편소설의 성격을 많이 띠고 있는데 이 작품 역시 비슷한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토리가 각자 플레이로 전개되다가 어느 순간 하나의 큰 줄기를 이루게 되죠

그러고보니 지금 보니깐 책 제목에 약간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긴 하네요 물론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스포 내지 반전이니깐요



한국어판의 경우 저자 후기 뒤로 8년후 후일담이 따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단행본에서는 빠지고 오직 전자책에만 수록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다행스럽게도 일반 단행본에도 들어가 있는 것이죠

사실 이 책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후일담 있고 없고의 차이를 크게 느끼실 것입니다

이것까지 다 읽어야 비로소 완벽한 하나의 작품이 되니깐요


이소설에서 이나와시로 호수가 주요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죠 그래서 저자 후기 끝맺음도 가보지 않은 사람은 아름다운 호수를 상상하면서 읽는 것을 추천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자 인터뷰 보니깐 이사카 고타로 작가분 본인이 바다보다는 호수를 더 선호한다고 나와있더군요


작가소개에 추리작가로 소개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분류이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특별히 3가지 커버로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중 하나가 사용되었죠


2014년에 나온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역시 같은 일러스트 작가분이 담당했습니다

펭귄이 공통분모네요

사실 두 작품 모두 펭귄이 따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내용은 따뜻하고 재밌습니다

그를 좋아하든 별관심이 없던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대중적인 재미가 충만한 작품이죠

그의 책들중에서 가장 대중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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