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별의 건너편 ㅣ 작별의 건너편 1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5월
평점 :
품절

책 분량은 소프트해서 금방 읽긴 했지만 감동은 매우 하드해서 지금까지도 그 여운이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 좋은 작품들은 읽는 내내 그리고 다 읽고 나서도 재미와 감동이 오랫동안 지속되는데 시미즈 하루키 작가의 작별의 건너편이 바로 그런 케이스입니다
당신이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소설을 통해 작가는 독자한테 던집니다
전 그 질문에 아직 대답하고 싶지는 않지만 소설속 주인공들은 멋진 해답을 보여줍니다 아주 감동적이고 진실되게 말입니다
일본 소설이기에 가능한 약간한 만화적인 판타지 설정이 큰 재미를 준것은 사실이지만 작품 주는 메세지도 흠잡을 것 없이 훌륭했죠 후속편이 계속 나왔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나머지 책들도 빨리 읽고 싶어 현기증 날정도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2권이 곧 우리나라에도 출간 예정에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본에서 올해 7월 출간 예정인 3권은 우리나라 출간까지는 좀더 기다려봐야겠죠

모모에서 그 동안 나왔던 여러 일본소설들이 있었고 대부분이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작별의 건너편 역시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사후세계 및 판타지 설정에서는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과 비슷한 느낌일수도 있습니다
둘다 선한 영향력을 주는 좋은 작품이기에 어느 책이 더 좋다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아무래도 최근에 읽어서 그런지 작별의 건너편에 더 마음이 가긴 하네요
책 읽고 나서 작가분이 누군지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아쉽게도 여자분은 아니고 남자분입니다
사실 책 읽으면서 저자분이 왠지 여자분일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시미즈 하루키인데 하루키가 익숙한 것은 아무래도 무라카미 하루키 덕분이겠죠
같은 한자돌림(?)인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한자어는 서로 다르더군요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작소설입니다
연작소설 특성상 각 에피소드에 나왔던 인물들이 다른 에피소드에 카메오 방식으로 나오기도 하죠
이런 구성 미치도록 좋아합니다 그래서 더 본책을 재밌게 즐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물샘을 파괴할정도로 가장 슬펐던 첫번째 이야기 히어로스를 시작으로 재미, 감동 심지어 멋진 서술트릭 등장하는 이야기까지 풀코스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순서대로 차례 차례 즐기시다보면 마지막에서 또 한번의 큰 감동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굳이 강조 안드려도 이미 많은 분들이 읽고 계신 것 같던데 정말 꼭 한번 읽어보세요
올해 읽은 최고의 감동소설이 되실 것입니다
정말 이 책의 내용처럼 인생의 마지막날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 찾아가는 것도 우리 삶의 최종 목적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