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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ㅣ 어쩌다 킬러 시리즈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5월
평점 :

책 읽는 것 이상으로 책 수집 및 전시를 중요시 여기는 저로써는 단순 책읽기에 그치는 가제본 리뷰는 왠만해서는 잘 안하는 편인데 이 책의 경우 아마존 올해의 미스터리,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시리즈 이외에도 전세계 20개국 번역 계약,전미 서점협회 베스트셀러까지 기록했기 때문에 도저히 안 읽을 수 없었습니다
남들보다 재밌는 책을 먼저 읽을 수 있는 행운을 놓칠 수 없겠죠
핀레이 도너번이 첨에는 작가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주인공 이름이고 이 책은 2024년에 나올 예정인 책까지 포함해서 총4권이나 나온 인기 시리즈였습니다
모든 북 타이틀이 핀레이 도너번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finlay donovan 시리즈로 분류됩니다
물론 우리나라 인플루엔션 출판사를 통해 이번에 나온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는 시리즈 1편에 해당되죠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소설가 주인공이 전문 킬러(?)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이렇게 줄거리를 한줄 요약하면 제이슨 본 시리즈 못지 않은 엄청난 프로 킬러의 모습을 떠올리실텐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주 웃기고 코믹하고 유쾌하죠
미스터리 장르물이 이렇게 심각하게 유쾌해도 되는지 의문이 들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fun합니다
로맨틱, 미스터리,스릴러,반전 다 가졌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독자가 재밌게 느낄 수 있는 것들은 다 가졌네요 음식점으로 분류하면 호텔식 뷔페이고 영화로 따지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연출작 파고 코믹 버젼이죠
사실 소설 처음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재미의 전조는 느꼈습니다
유쾌한 시트콤 같기도 하고 그랬죠 그리고 그 뒤로 스토리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급진전 되는데 속도감이 장난 아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의 연속성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이정도 재미라면 당연히 드라마 제작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봤고 나중에 작가 소개 보니깐 이미 드라마 판권이 팔려서 제작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 작가의 처음 시작은 영 어덜트 판타지나 픽션쪽이었다면 지금은 완벽하게 미스터리 작가로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의심의 여지가 1도 없죠
현실세계에서는 재밌고 웃긴 사람을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만날 수 있지만 장르물 소설시장에서는 쉽지만은 않죠 즉 코믹하면 미스터리 파트가 약해지고 그렇다고 미스터리 파트에 포인트를 두면 코믹하면서 재밌는 포인트가 약해지죠 즉 물과 기름처럼 동시 공존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하지만 전 이 작품에서 놀라운 기적을 봤습니다 그 기적을 가제본 서평단 자격으로 먼저 본 저로써는 아주 흐뭇한 상태입니다
이제는 일반 독자들이 즐길 차례겠죠
올 여름 장르소설 시장에서 이 작품이 다크호스처럼 떠오르는 강자가 될지는 아직 출간전이어서 알수는 없지만 순수하게 책이 주는 장르적 재미로만 평가해본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의 엘코시마노 작가 포함해 이 세상에서는 우리가 만나야 할 작가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