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터스 버거 플리즈. OK, OK! 완전판 1
마츠다 나오코 지음, 김예진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3년 2월
평점 :

낮선 분위기의 그림에 만화 장르도 제가 극혐까지는 아니더라도 볼때마다 늘 심적으로 부담스러웠던 순정만화처럼 느껴져서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여기저기에서 재밌다는 입소문이 꾸준히 들려왔고 마침 네이버 만화 커뮤니티 카페에서 서울미디어코믹스 신간 리뷰 이벤트 진행하는데 운좋게 당첨되어서 결국 완전판 레터스 버거 플리즈 OK OK 1~2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과정을 장황스럽게 늘어놓긴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만화적 경험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정말 안 읽었으면 평생 후회에 근접했을 것 같네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4권까지 정발 되었고 이번달에 5권도 정발 예정에 있습니다
몇권이 완결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우리나라하고 다르게 일본은 상중하로 나누어져서 출간되었더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6권이 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면 단행본 미수록 포함해 번외편 5개 에피소드까지 해서 7권이 완결이 될수도 있겠죠
머가 되었든 권수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두자매가 주인공이고 서브적으로 가족과 남친들이 나옵니다
두 자매의 사랑이야기 특히 취미가 갑주와 도롱이이고 미스터리 작가로 활동중인 30세 언니의 로맨스가 큰 파트를 차지 하지만 중간중간 가족 이야기,인생 이야기들이 힐링 느낌 가득하게 펼쳐집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우려했던 순정만화는 결코 아니고 보면 볼수록 기분이 좋아하는 힐링 만화였습니다

처음에는 순정만화도 아니고 일반 만화그림도 아닌 약간 애매한 작화에 조금은 당황하긴 했지만 금방 적응 되었습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스토리 연결이 너무 좋아서 더 빨리 적응 되었던 것 같네요
제목이 꽤나 상징적이던데 레터스 버거가 처음에는 버거 이름인지 잘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레터스 뜻이 베이컨 토마토 상추를 넣은 샌드위치를 뜻하는 영어 단어더군요
즉 양상추 버거입니다
제목이 갖는 상징성의 의미와 해석은 첫번째 에피소드하고 2권 뒤에 수록된 데뷔20주년 기념 만화가 인터뷰에 나옵니다 초반에 너무 궁금해서 저보다 먼저 보신 이웃 블로거분한테 댓글로 질문하기도 했었습니다
남자 입장에서보면 백프로 이해보다는 알듯말듯한 수준이긴 하지만 결론은 인스턴트 사랑은 싫다는 것이겠죠
모든 에피소드가 다 사랑스러웠고 좋았습니다
이 만화가의 대표작인 중쇄를 찍자는 드라마로도 제작되어서 큰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레터스 버거 플리즈 OK OK는 아직 소식이 없네요
워낙 만화속 여주 캐릭터가 특이하고 일반인 시선으로 보면 비정상에 가까워서 쉽게 드라마화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저 스스로 생각해봅니다

2권 뒤에는 인터뷰 기사,밑그림 예고컷등이 수록되어 있어서 완전판으로써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