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도 서점 꿈 이야기
무라야마 사키 지음, 류순미 옮김 / 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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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작은 서점 오후도 서점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시리즈 3편 또는 변외편에 해당되는 오후도 서점 꿈 이야기를 드디어 저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갖는 감동과 메세지를 생각하면 진작에 읽었어야했는데 말입니다

앞서 나온 두권 오후도 서점, 별을 잇는 손을 먼저 읽고 나서 읽는 것이 맞는 순서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처럼 두권을 건너뛰고 읽어도 재미와 감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등장인물은 똑같지만 각각의 에피소드가 독립된 옴니버스 소설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가능한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 읽고 나서 느낀 것이지만 앞서 나온 책들도 도저히 안 읽을 수가 없네요

결론은 3권 모두 다 읽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책을 처음 받고 느낀 감정은 책이 생각보다 얇다는 것이었습니다

서점 매대에서 봤을때는 꽤 두껍다고 느꼈는데 막상 보니깐 본문 202페이지에 작가의 말 포함해 총 208페이지입니다

검색해보니 3권중에서 이번책이 제일 얇네요

작가 후기 보니깐 번외편으로 구분짓던데 어떤 의미에서 보면 기존 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는 팬서비스 책의 성격일수도 있겠습니다


시골 조그만한 서점을 배경으로 각자의 숨겨진 사연이 있는 손님들이 와서 책 또는 서점주인한테 힐링받는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힐링과 감동은 분에 넘칠정도로 잘 받았습니다

다만 내용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은은 틀렸습니다 일단 판타지적인 요소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스티븐 킹의 환상소설까지는 아니더라도 매 에피소드마다 감동의 촉매제로 적절히 잘 사용되고 있죠

즉 현실속 이야기에 약간의 판타지가 추가되었다고 보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앞서 나온 책들도 비슷한 느낌인지 빨리 알고 싶네요

4개의 에피소드 모두 다 훌륭했고 뭉클했지만 특히 딸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3번째 이야기 아기 여우의 편지에서 울컥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책 읽다가 울컥의 빈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였죠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보시기를 미리 말씀드립니다

오후도가 첨에는 지명정도로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네요

일본 원서의 경우 벚꽃 바람으로 표기되어 있던데 그것과 연관된 단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자분 후기에서 표지 그려준 분한테 아름다운 표지 그려줘서 감사하다고 말을 남겨 도대체 오리지널 버젼은 얼마나 멋진 표지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전 솔직히 우리나라 것이 더 낫네요 주인공과 함께하는 앵무새가 빠지긴 했지만도


1권의 경우 서점대상 1등은 못하고 5등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1등 했던 책 못지 않게 좋았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후속편이 나오고 있고 일본 소설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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