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뷰
존 르 카레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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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뷰 책 앞에 보면 박찬욱 감독의 추천사가 들어가 있는데 그건 아마도 존 르 카레 작가님의 소설 리틀 드러머 걸을 박찬욱 감독님이 직접 드라마 연출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리틀 드러머 걸의 경우 전 1편 잠깐 보다 말았지만 왓챠에 가시면 6편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감독판까지 나중에 공개되기도 했었죠

저한테 누군가 존 르 카레 작가님을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훌륭한 작가분이시고 존경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럼 그의 책을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약간은 고민할 것 같네요 그의 책을 몇권 읽고 영화도 몇편 보긴 했지만 아직도 그의 작품이 저한테 엄청난 장르적 재미를 주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영원히 풀어나가야 할 저만의 숙제같기도 합니다



박찬욱 감독님의 추천사는 참 근사하네요

존 르 카레 작가님이 만약 이 추천사를 보신다면 기뻐하시겠죠

그래도 작가님 살아생전에 그의 소설을 우리나라 감독님이 드라마 한것은 큰 인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버뷰는 그의 마지막 유작입니다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집필한 것이 아니어서 약간은 애매한 포지션이긴 하지만 그의 이전 작품들과 비슷한 느낌이었죠 스파이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천천히 빌드업 되는 스토리 전개 포함해 스파이라는 신분과는 별개로 인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존 르 카레식 문학세계의 연장선에 있죠

사실 소설가 아들이 마무리 했다는 글이 없었다면 오리지널 그의 책으로 믿었을 것 같네요

책분량은 그의 이전작들과 비교하면 중편 수준입니다 300페이지도 안되니깐요

실버뷰 이전에 발표된 그의 오리지널 유작인 에이전트 러너도 책이 생각보다 얇다고 생각했는데 이책은 훨씬 적었습니다


분량 대비 책 완독까지는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번역의 문제인지 원래 책 내용이 그런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스토리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하나도 그 시간이 아깝거나 그러지는 않았죠

심지어 60페이지정도 읽다가 처음으로 다시 가서 읽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영국 소도시 동네 서점이 배경으로 나오는데 그것도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스파이 소설이 갖는 장르적 미덕은 충분히 갖춘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의 책을 즐겨 읽는 독자라면 충분히 만족하실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의 책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는데 이것이 자극이 되어 그의 작품세계에 아주 뒤늦게나마 빠져들려고 준비중입니다

살아 생전에 많이 읽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읽어보려구요


첫단계로 저희 집에 있는 책들중에 리틀 드러머 걸은 다시 한번 읽을 생각이고 대표작인 스마일리 시리즈하고는 무관한 스탠드언론 계열의 우리들의 반역자도 구매 대기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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