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안드레아 바츠 지음, 이나경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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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첨에는 약간 슬로우했습니다 그러나 초반 지나고 나니깐 롤러코스터 탑승한것처럼 심리 스릴러 센스가 폭주해서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그 뒤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는 그 느낌 여러분도 아실텐데 이 책이 딱 그랬습니다

심리 스릴러 장르물 읽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앞 부분은 빌드업 하느라고 약간 순한맛에 가까웠다면 빌드업이 어느정도 완성되는 중간부터는 매운돈까스 열개를 한꺼번에 먹은 것처럼 매운맛이 인정사정없이 압도적이죠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도 비슷한 패턴 순한맛으로 시작해서 엄청 매운맛으로 끝나죠

마지막 엔딩도 그냥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묘한 여운을 남깁니다

살인사건 중심에 있는 두명의 여자 캐릭터를 영화 델마와 루이스하고 비슷한 선상에 놓긴 했는데 솔직히 델마와 루이스와 관련성이나 상징성은 책 읽는 내내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장르는 다르지만 델마와 루이스만큼 강렬했던 스릴러 소설임은 틀림없습니다



스릴러 장르상 줄거리 요약 설명 자체가 불가능한데 고도로 설계된 가스라이팅이 핵심을 이룹니다

아주 공포스럽고 정교하게 소설속에 묘사되었습니다 가스라이팅을 소재로 한 영화 소설 통틀어서 이 책이 가장 무섭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하지도 말고 가해자가 되지도 말아야겠죠


요즘 잘 나가는 스릴러 소설의 경우 열에 열 넷플릭스 영상화 꼬리표가 붙는데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닙니다

일반 독자들이 좋아할만한 꿀잼 요소는 다 갖고 있으니깐요

서서히 조여주는 스릴과 심리적 긴장감을 그리기에는 드라마보다는 영화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따로 각색 과정 없이 소설 그대로 만들어도 충분히 재밌을 것입니다


이쪽 장르에서 1등 작가는 모모에서도 두권이나 나왔던 B.A 패리스라고 생각하는데 안드레아 바츠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권 더 읽어봐야 정확한 우위 판단이 되겠지만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는 그녀를 심리 스릴러 베스트셀러 작가로써의 존재감을 일반 대중에서 각인시키는데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2023년 출간 예정인 더 스페어 룸도 재밌어 보이던데 모모를 통해 또 한번 만나기를 소망해봅니다

이 책 한권으로 이 작가와의 인연을 끝나기에는 너무 아쉽습니다

올해 모모에서 영어권 작가의 심리스릴러 소설이 기척 포함해서 두권 나왔는데 둘다 재밌게 읽었네요

너무 적게 나온 것은 좀 아쉽지만 만족도는 두권다 최고였습니다

제 취향에는 기척보다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가 장르적으로 더 강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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