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아오야마 미나미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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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의 계절을 지나 읽기 바로 직전에 극장에서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영화를 봐서 그런지 책 읽는 내내 어느 포인트에서 눈물 필살기를 보여줄지 은근히 기대하면서 읽었습니다 같은 출판사 책이어서 더 그랬을 수도 있겠죠

소설 초반 중반은 왠지 오늘밤~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으로 이어지는 청춘의 달달하고 풋풋한 사랑이야기에서 느껴지는 일본 특유의 감성이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충격적인 반전과 마주한 저는 깜짝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일본쪽 미스터리 소설 읽다보면 치트키로 서술트릭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열한번의 계절을 지나에서는 그것이 너무나도 멋지게 사용된 것입니다

로맨스 장르물에서 이런 트릭의 사용이 반칙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재밌고 감동스러운 결과물로 이어졌으니깐 박수를 보내야겠죠



서술트릭 이외에도 타임슬립도 사용되었습니다

스토리를 재밌게 하는 치트키는 거짐 다 나온 것이죠

참 중요한 것을 빼먹을뻔 했네요 전 울지는 않았지만 소설은 상당히 슬픈 편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외국 로맨스 소설쪽은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책이 거의 싹슬이 하고 있어서 과연 이 작품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열한번의 계절도 오늘밤 못지 않게 재밌고 감동스러운 사랑 이야기임은 틀림없습니다

반전의 임팩트는 훨씬 우위죠


책 분량은 생각보다 약소합니다 지금 보니깐 250페이지네요

반나절이면 금방 읽을 수 있겠죠

이 작가의 다른 책이 궁금해서 곧바로 검색해봤는데 단독 저작물은 이 책이 유일하고 여러 동료 작가들과 함께한 참여한 단편집이 하나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오늘밤~의 작가 이치조 미사키를 뛰어넘는 거물급 로맨스 소설 장인이 될 확률이 아주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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