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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우리들의 : 번외편
유키 노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1월
평점 :

이 만화책을 처음 만났을때 좀 당황했습니다 기존 시리즈 완결되고 나온 스핀오프 즉 말그대로 변외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존 시리즈를 이미 다 보신 분이라면 작품이 주는 감동과 여운을 좀더 즐길 수 있어서 좋았겠지만 저처럼 기존을 건너뛰고 번외편을 처음 접하게 되는 독자라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약간은 고민하셨을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책 앞에 약간의 줄거리 소개가 있었다는 것이죠
사실 줄거리가 몇줄 안되기 때문에 엄청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당연히 낫겠죠
여하튼 전작에 대한 기본적인 만화적 지식을 탑재하고 평범한 우리들의 번외편 읽기 시작했습니다

완결편과 동시 발매하고 띠지에 있던데 번외편이 나올정도라면 꽤 인기 있었던 순정만화 시리즈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번외편도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이전 스토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봤는데도 이정도 느낌이라면 만약 시리즈 다보고나서 보면 더 재밌겠죠

취업 준비생인 여동생등 주인공 주변 인물들이 주연급으로 나오고 그들만의 소중한 감정을 담아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던데 모두가 상처없이 행복해지는 이야기 구도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행복은 누군가의 불행이 되기 일쑤인 현실과는 전혀 다른 만화 세상속 이야기지만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약간의 엇갈림은 있었지만 이미 결말은 예정되어 있었죠
결말을 알아도 재밌게 볼수 있는 유일한 장르가 순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기존 만화책과 차별성을 보였던 부분이 있었는데 수화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많은 파트에 나오지는 않지만 감수까지 받을정도로 신경을 많이쓴 부분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가의 단편만화 세일러복에게 작별이 70페이지 분량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고생 특유의 풋풋한 사랑 플러스 우정 이야기가 짧은 분량이지만 재밌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메인인 번외편 보다 더 재밌으면 반칙인데 전 개인적으로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림이나 표현력이 왠지 초기작 느낌이 들었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최근에 그린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착각한 것이었네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단편이 끝나자마자 바로 유머 가득한 4컷 만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작품 코멘터리까지 보면 끝입니다
단행본치고는 아주 알찬 구성이죠
팬서비스가 확실한 만화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