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죄의 신들 네오픽션 ON시리즈 3
박해로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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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로 작가 작품은 리디 서포터즈 활동할때 전자책을 통해 읽은 단편 몇편과 장편소설 한권정도인데 난생 처음 경험해보는 독특한 오컬트 호러장르물에 가까웠습니다 장르적 낮설음에서 오는 난해함도 어느정도 있긴 했지만 서양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러브 크래프트 감성 충만한 오컬트 소설을 쓰는 작가분이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신선했습니다

공포소설을 스티븐 킹 작품을 통해 배운 저로써도 이 작가의 책은 참으로 기묘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드디어 이 작가분의 최신 단행본 단죄의 신들을 자음과모음 출판사 협조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으로 만나서 그런지 반가움의 크기가 더 컸습니다

일단 책과 관련되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과연 일반독자들이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을까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전 예스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었던 그의 책들중에서 요번 작품이 가장 대중성이 강했고 더 나아가 장르적인 재미도 충분했으니깐요

전 이 작품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는 영화 사바하를 상상했습니다 로컬무속신앙을 바탕으로한 오컬트 장르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었고 특히 다크하고 오싹한 전체적인 분위기도 많이 흡사했습니다



전 이제야 단편 한두편에 소설도 비슷하게 읽었지만 요즘 이 작가분의 책이 엄청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발표했던 그의 모든 책들이 대중적으로 성공해서 베스트셀러가 되지는 않았지만 왕성한 집필활동은 좋은 결과물로 연결되는 첫단추겠죠

그리고 꾸준히 작품이 나온다는 것은 그의 책을 좋아하는 매니아 독자층이 어느정도는 잠재적으로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고 저도 단죄의 신들을 통해 그중 한명이 되었습니다



1857년과 2022년 두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메인은 2022년이고 서브적으로 1857년이 중간 중간 나온다고 보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는 여러가지 창작재료들이 사용되었는데 그중에 코로나도 시기적절하게 사용되었습니다

표현수위는 상당히 잔인합니다 호러물에서 잔인함 1도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으니 이부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서서히 연결되어 가는 과정들도 디테일이 충분히 살아있었습니다

굳이 단점을 뽑는다면 책이 너무 금방 끝나 버린 것이죠

이정도 스케일이라면 충분히 2권은 뽑아낼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말입니다


작가가 여러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책 곳곳에 배치했는데 그것 다 무시하고 오톳이 스토리에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나중에 한번 더 읽을 기회가 생긴다면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듯이 하나하나 체크해보면서 읽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작가의 치트키는 무속신앙과 오컬트인데 특히 이번 작품에서 제일 재밌게 잘 사용되었습니다

영화로 제작된다면 충분히 재밌지 않을까 싶은데 언젠가는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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