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합
다지마 도시유키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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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알려진대로 이 책은 2010년에 북홀릭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다른 출판사 그러니깐 모모에서 판권을 갖고와서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된 작품입니다

여러차례 일본 추리소설들을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멋지게 성공시킨 모모에서 나온 책이기에 이번 작품도 무언가 특별함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제 예상이 맞았네요

일단 서술트릭 나옵니다 그리고 절대 못 맞춥니다 물론 책은 트릭과 무관하게 미스터리적인 재미에 청춘소설 특유의 아련하고 풋풋함까지 플러스 되어 있어서 충분히 재밌죠

한국소설 소나기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린시절 첫사랑의 추억이 묘한 분위기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늘 그랬듯이 표지 감별사의 눈으로 살펴보면 이번 작품의 표지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펄도 약간 들어가 있어서 꽤나 화려합니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메아리님의 솜씨죠

그분의 인스타에도 이 책의 커버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유심히 살펴보니 책속 담긴 상징적인 메세지가 다 담겨져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뒷쪽 표지도 역시 같은 작가의 일러스트그림이고 여기에도 책에 나오는 소품들이나 상징적인 코드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다른 미스터리 작품에 비해 표지 보는 재미가 제법 있네요

어느 순간 갑자기 종적을 감추고 실종상태에 있는 저자 다지마 도시유키의 미스터리한 삶도 책 내용과 맞물려서 상당히 흥미롭네요


책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진행됩니다

등장인물이 많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2차세계대전 전후의 일본입니다 중간에 베틀린 관련 내용도 나오는데 나치즘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속을 확률 백프로 인정합니다 작가분한테 완패당했습니다

이 좋은 작품이 트릭 스포 때문에 영화로 만들어질 수 없는 구조여서 상당히 아쉽기 하지만 재밌게 잘 읽었으니깐 그걸로 만족합니다


저같이 머리 나쁜 독자들을 위해 옮긴이의 말에 서술트릭 관련 해설이 친절하게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것까지 다 읽고나니 모든것이 완벽해졌습니다

흑백합의 꽃말을 나중에 검색해보니 작가가 왜 흑백합으로 타이틀을 지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더군요

책 읽기전에 굳이 꽃말을 검색하실 필요는 없고 다 읽고 나서 한번쯤 찾아보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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