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에마 호턴 지음, 장선하 옮김 / 청미래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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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을 배경을 한 공포영화는 본 소설에서도 잠깐 언급되었던 존 카펜터 감독이 연출한 괴물등 몇편이 생각나는데 남극을 배경으로한 소설 특히 미스터리소설은 바로 떠오르지 않는데 장르적으로 어떤 느낌일지 살짝 궁금하긴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미스터리소설 배경으로 남극이 왜 안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배경설정으로 남극이 힘든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겠죠 여하튼 읽는 독자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배경이면서도 소설가 입장에서는 다루기 힘든 배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크는 남극이 처음부터 끝까지 열일하는 미스터리소설입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역시 제한된 용의자들속에서 범인을 찾아내는 클로즈드 서클을 요소를 색다르게 접근해서 작품속에 잘 살려내었습니다


용의자가 12명이나 되기 때문에 추리적 재료도 충분했죠

과연 12명중 누가 범인인지 열심히 추리해보세요

전 범인 색출에 실패했습니다

첨에는 쉬울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중이 지날수록 헷갈리기 시작하더군요


극지방 기지에 대한 묘사가 매우 탁월해서 독자로 하여금 실제로 그 장소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책이 거의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출간되었는데 만약 더위의 극한을 보여주었던 7월에 나왔다면 계절적 특수성때문에 더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그만큼 배경 묘사가 뼈속까지 시원합니다


초반에는 기지설명과 그안에 살고 있는 12명이나 되는 등장인물 소개로 정신이 없습니다 본격적인 미스터리의 시작은 초반 지나야 시작되죠

그리고 막판에 몰아치듯이 추리가 폭주하는 이야기 구조죠

소설로도 훌륭하지만 이 내용 그대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소설속 주인공은 여자의사인데 과연 영상작업이 이루어진다면 누가 캐스팅될지도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읽었죠

복잡한 내면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결국에 범인을 잡아내는 불굴의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여배우로 샤를리즈 테론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에마 호턴은 처음 접하는 영국 작가인데 그녀의 이전 작품들을 살펴보면 청소년 대상으로 한 영 어덜트 소설이 많았지만

다행스럽게도 최근작은 다크하고 비슷한 분위기의 미스터리 스릴러물입니다

다크의 큰 성공을 통해 작가도 장르적 체인지에 성공한 것이라고 할 수있겠습니다

두번째 작품 성역은 추리적으로 더 단단해졌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청미래 출판사에서 나올수도 있겠죠


자연적인 재해나 위험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역시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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