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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미키7 - MICKEY 7 ㅣ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 황금가지 / 2022년 7월
평점 :

영화 기생충 이후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으로 이런저런 작품들이 언급되었지만 결국에 최종 낙찰된 작품은 미국 SF 작가의 소설 미키7입니다
이미 주연 및 조연 캐스팅은 모두 완료된 상태이고 곧 촬영이 들어갈 예정이죠
일단 봉준호 감독 차기작이라는 꼬리표와 별개로 과연 이 작품이 SF소설 자체적으로 장르적 재미와 감동이 있는지가 이 책을 읽는 독자입장에서는 제일 중요하겠죠
전 작년과 올해 통틀어서 많지는 않지만 이쪽 장르와 관련된 몇몇 외국 작가들의 책을 읽었는데 이전에 읽었던 책들보다는 확실히 금방 읽을 수 있었습니다
페이지가 많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그만큼 내용적으로 재밌기도 했었죠
아주 적당한 타이밍에 맞춰 황금가지에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전 일반 종이책 대신 전자책으로 읽게 되었죠
SF 소설과 전자책 묘한 독서조합이긴 한데 일단 이번 작품은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서평단을 뽑아서 선택의 여지가 1도 없긴 했습니다
운좋게도 최근에 제품 리뷰용으로 제공받은 리디페이퍼4세대를 이용해서 아주 알차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미키7은 주인공 이름입니다
숫자는 복제인간 넘버링 즉 7번째 복제인간이라는 뜻이죠
참고로 봉준호 감독 영화에서는 로버트 패틴슨이 극중 미키로 이미 캐스팅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SF 장르물이긴 한데 스타워즈나 듄 시리즈처럼 엄청난 스케일의 스페이스 오페라 느낌은 전혀 아닙니다
그렇다고 난해한 해석이 난무하는 인터스텔라 수준도 결코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중간 규모의 SF작품이죠
봉준호 감독에 의해 스토리나 스케일이 어느정도 확장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소설 그대로 영화화 한다면 적당한 유머와 액션 그리고 부담없는 메세지가 가능한 소프트한 SF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천재 감독이시니깐 우리 같은 일반인이 느껴지 못한 무언가를 이 작품에서 발견하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는 두개입니다
복제인간과 테세우스의 배입니다
어떻게 보면 두 단어가 한몸 일수도 있겠네요
복제인간 자체는 소설.영화등 이미 다양한 매체들에서 오랫동안 다루어져 왔기 때문에 그렇게 생소하지 않으실텐데 테세우스의 배는 많은 분들이 생소해 하실것입니다
사실 저도 이 단어를 예전에 타임루프를 소재로 한 일본 드라마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그 뜻을 자세히 설명해드리면 처음 읽는 독자들에게 큰 실례가 될 것 같아 일단 패스합니다
직접 책 읽어보시면 충분히 이해되실 것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테세우스의 배가 갖는 상징성을 충분히 알지 않아도 이 책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SF소설하면 과학적 난이도 때문에 쉽게 손이 안 가시는 문과 계열분들도 계실텐데 미키7는 전혀 그렇지 않으니깐 부담갖지 않고 읽으셔도 됩니다
과학 지식 수준이 초등에 머물고 있는 저도 재밌게 읽었으니깐요
그리고 봉준호 감독 차기작 버프를 제대로 받아서 그런지 놀랍게도 2023년에 후속편이 출간예정에 있습니다
책 제목은 반물질 블루스입니다
등장인물은 전편과 동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