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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여름이 남긴 기적
나타엘 트라프 지음, 이정은 옮김 / 북플라자 / 2022년 8월
평점 :

여러분은 7번째 여름이 남긴 기적을 7부작짜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된 레아의 7개 인생으로 볼수도 있고 최근에 북플라자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온 원작소설로 읽을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책과 드라마 둘다 본 제 입장에서 조언 드리면 첫번째 만남이라면 무조건 원작소설을 읽으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그 이유는 영상에서 느끼지 못한 인생 감동을 소설에서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미도 드라마보다 더 나으면 나았지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드라마 레아의 7개 인생를 이미 본 상태라면 소설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그런 분들한테도 원작소설로 다시 한번 만나시기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기본 뼈대는 비슷하지만 내용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읽다보시면 전혀 다른 느낌을 많이 받으실 것입니다
드라마와 소설속 주인공의 성별이 바뀐 것도 그렇고 이것저것 많이 틀립니다 자기를 죽인 범인이 누군지 찾아가는 스릴러적인 긴장감도 한수위죠
드라마는 2시즌 나온다고 하던데 원작소설하고는 완전 별개로 봐야겠죠
7번째 여름이 남긴 기적은 오래간만에 만나게 되는 프랑스 작가의 책입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더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고 회귀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심리를 기반으로 만든 창작도구인 타임슬립이 소설 전편을 관통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살인사건과 범인이 존재합니다
타임슬립하면 시간이 반복되는 것을 먼저 떠오르실텐데 여기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용되죠
즉 타임슬립를 통해 범인을 찾는 것이죠 이렇게만 보면 왠지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책으로도 만들어진 일본의 나만이 없는 거리가 생각나실텐데 7번째 여름이 남긴 기적은 나만이 없는 거리와 맞먹는 장르적 재미에 청춘소설 특유의 풋풋함과 자유의지와 운명과 관련된 교훈적 메세지도 있어서 책한권으로 복합적인 재미를 풍요롭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B급 컬트영화 전문 DVD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것으로 나와서 다양한 영화 타이틀이 언급됩니다 대략 30편정도 나오는 것 같네요
특히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SF 영화 도니 다코를 여러차례 언급되던데 작가분이 찐팬인가보네요
전 좀 난해했습니다
추천사에 리버데일과 기묘한 이야기가 언급되던데 리버데일은 제가 미쳐 보지 못해서 할말이 딱히 없지만 기묘한 이야기의 감성과 공유되는 부분은 꽤 있습니다 특히 시간여행으로 과거에서 1988년로 갔을때 느껴지는 트렌드나 분위기가 아주 흡사하죠
재밌게 읽다가 마지막 엔딩가서는 벅찬 감동에 살짝 눈물 날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