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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력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5월
평점 :

제목과 구성에서 상당히 트렌디한 추리소설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2021년 본격 미스터리와 2020 주간문춘 미스터리에서 베스트 10에도 뽑혔습니다
단편같은 장편소설 구성인데 추리소설의 단골 아이템인 다잉메세지, 한정된 공간에서 범인 찾기인 클로즈드 서클,밀실살인등 다양한 소재들이 각각의 이야기속에 적절하게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추리소설 독자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나 다름없죠
핵심은 주인공 주변인물들이 왓슨력의 영향으로 머리가 추리적으로 갑자기 좋아져서 주인공 대신 사건을 해결하는 것인데 그것 플러스 추리적 재미가 넘쳐날정도로 좋은 책입니다
총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중간 중간에 막간형식으로 짧막한 에피소드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7개 모두가 점성술 살인사건만큼 스케일이 크고 서술트릭이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트릭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은근슬쩍 코믹성도 가미되어있습니다

사건 설명이나 트릭 해설등 진행과정속에 내부 배치도 같은 도면들이 나와서 걱정 아닌 걱정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문과쪽 머리를 가진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굳이 난이도로 따진다면 초급정도죠
마지막 부분에서 속편을 암시하면서 끝났는데 왓슨력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충분히 나와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속편이 계획되어서 나온다면 왓슨력과 대칭되는 빌런력 또는 모리아티력등이 나와줘야 비로소 재미가 더 살아나겠죠

한국독자들을 위한 인사말이 책 앞에 수록된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 라디오 스타의 명대사 생각나네요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 다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것이다 라는 영화속 박중훈 배우의 대사가 말이죠
이 소설의 메세지도 그런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