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A 살인사건
이누즈카 리히토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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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법을 소재로 한 소설은 솔직히 읽기가 마음적으로 부담스럽습니다 현실실적으로 법 자체가 미묘한 경계가 있기 때문에 주관적인 관점과 별개로 객관적인 관점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한 법적 징벌의 옮고 그름의 판단이 명확하지 않죠 물론 저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우리나라 촉법소년법은 진작에 폐지되었든지 아니면 나이 연령을 지금보다 더 낮추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열에 일곱 여덞은 다 똑같은 생각이실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지 못하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다 있기 때문이겠죠

법이 갖는 애매함이라고 해야할까요 여하튼 다른 사건 피해자에 비해 마음적으로 더 고통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첨에 소설 소년 A 살인사건이 소년법의 정당성을 놓고 찬성파와 반대파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구조인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다크웹, 인터넷 자경단 관련 내용이 오히려 소년법보다 더 비중있게 극중에서 다루어지고 있죠

그래도 민감한 사회적 주제인 소년법을 소재로한 미스터리 소설은 정말 오래간만인 것 같네요

일단 이 작품은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입니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 즐겨 읽는 독자분이라면 그렇게 많이 생소한 추리상은 아니죠

대상 수상과 함께 화려하게 데뷔하게 되었고 그 뒤로 2편의 작품을 더 발표했습니다


그럼 민감한 주제와 별개로 장르적 재미는 어떨까요

전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속도감도 어느정도 있고 이쪽 장르의 재미를 좌우하는 반전도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깜빡 속을뻔 했죠 아니 속았습니다

과연 어떤 포인트에서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을 받게 되었는지 체크해보면서 읽었고 내린 결론은 사회적 소재를 미스터리 장르속에 잘 믹싱했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메세지를 놓치지 않으면서 장르적 재미까지 플러스 했으니 한마디로 두마리의 토끼를 잘 잡아낸 영리한 작품이죠

작가의 최근 소식이 궁금해서 작가 트위터 살펴보니 다른 작가들의 책 소개도 많이하고 재밌어서 한참동안 봤습니다

우리나라 추리작가들도 일본 작가들처럼 서로 교류하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책 제목은 소년A 살인 사건인데 과연 일본도 그럴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인간사냥이더군요

영어로는 맨헌팅~

제목을 볼때마다 자꾸 세노오 갓파의 자서전적인 소설 소년H가 자꾸 떠오르는데 어쩔수 없겠죠


늘 그랬듯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작가분이라는 말을 꼭 하고 싶네요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재판원을 소재로 한 회색 평결도 궁금합니다

이 작품 역시 사회파 미스터리 장르로 분류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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