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괴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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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범죄 집단 대 천재 명탐정이라는 소설속 기본 설정이 왠지 검은조직 vs 명탐정 코난 만화 시리즈를 생각나게 하는것이 약간은 만화스럽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전에 고인이 되신 니시무라 교타로 작가님의 마지막 유작은 아니지만 선생님의 작품들중 완전 초기작이면서 독자들이 뽑는 베스트 탑텐안에는 꼭 들어가는 작품이기에 이번 출간은 상당히 상징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일본작가중에 한명인 가네시로 가즈키 작가도 니시무라 쿄타로 작가님의 베스트를 꼽으면서 그 안에 이 작품을 넣어서 더 친근감이 갔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가네시로 가즈키는 화려한 유괴 이외에도 살인의 쌍곡선,일곱명의 증인,종착역살인사건,천사의 상흔,네개의 종지부등을 추천했습니다 이중에서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것은 살인의 쌍곡선과 종착역 살인사건이네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 가독성이 좋다는 점인데 화려한 유괴에서는 게이고 책 못지 않은 가독성을 보여줍니다

평소에 책 한권 완독하는데 걸리는 시간의 절반밖에 안 걸렸으니깐요

그정도로 재밌으면서 읽기가 쉽습니다

1997년도 아닌 1977년 작품이기에 지금 기준으로 보면 트릭이나 반전등이 어색하지 않을까 선입견이 있을 수 있는데 막상 읽어보면 전혀 그런 느낌은 안 받았고 최근에 나온 최신작이라고 해도 충분히 믿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일본 국민 전체를 유괴한다는 설정은 지금 생각해도 놀랍고 참신하다고 생각되는데 그 옛날에는 얼마나 더 충격적으로 다왔을지 상상히 갑니다

천재 범죄 집단에 맞서는 명탐정이 나오는데 백프로 안락의자형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추리 분량 뽑아내고 있습니다

명탐정이 나오는 두번째 책이라고 옮긴이글에 나와있던데 그 뒤로 후속편이 몇권까지 나왔는지 궁금해서 찾아보긴 했는데 그동안 출간한 책이 600권이 넘다보니 못 찾았습니다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책 내용과 별개로 표지 디자인은 블루홀식스에서 나온 책중에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왠지 한국북디자인이 아닌 일본 오리지널이 아닐까 생각되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우리나라에서 만든 오리지널 표지라고 하시네요

한눈에 보는 순간 반해버릴 수밖에 없는 멋진 표지 인정합니다


블루홀식스에서 최근에 나온 책들을 살펴보면 최신작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꽤 오래된 클래식 미스터리가 출간된 것이에는 나름 이유가 있겠죠

다음 신간도 화려한 유괴만큼 아주 오래된 작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 연식이 있는 일본 미스터리 책이 출간 대기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는 드는 의문은 왜 이 작가의 책이 우리나라에 많이 출간되지 않았을까입니다

600편이 넘는 책이 그동안 발표되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적어도 10권 이상 출간될 법도 한데 말이죠

그건 아마도 이 작가의 책들중에서 철도 관련 미스터리가 꽤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의 작품중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종착역 살인사건 역시 일본 철도가 주 소재로 사용되었고 이번 화려한 유괴에서도 큰 비중은 아니더라도 신칸센 관련된 에피소드가 중간에 나오던데 확실히 작가의 철도 사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600편중에서 철도 안나오는 그의 일반 소설들은 꾸준히 출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이번에 블루홀식스에서 나온 화려한 유괴가 엄청나게 많이 팔려야겠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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