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잎 한 장처럼 -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이해인 수녀의 시 편지
이해인 지음, 오리여인 그림 / 샘터사 / 2022년 2월
평점 :

수녀 시인 이해인 선생님 이름은 아주 오래전부터 많이 듣긴 했지만 이분의 시집을 읽거나 책을 읽은 적은 제 기억에 없었던 것 같은데 운 좋게도 최근에 시편지, 기념사, 일기 노트 등 이런저런 글 가득한 아주 스페셜 한 구성으로 된 그분의 책을 읽을 수 있을 수 있었습니다
책 제목은 꽃잎 한 장처럼이고 출판사는 샘터입니다
소프트 커버가 아닌 양장형 하드커버에 표지도 예쁘게 잘 나왔습니다
참고로 표지 및 본문 그림은 오리 여인이 담당했습니다
지금 현재 오리 여인 그림 들어간 2022년 일력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 어떤 책의 표지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저자 소개에 있는 이해인 시인님의 사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전 더 나이 든 모습을 상상했는데 실제 사진 속 시인의 모습은 너무 젊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올해 만 77세이기에 그렇게 젊으신 나이는 결코 아니시지만 그래도 사진 기준으로는 무척 젊어 보이시네요
아주 예전 사진일 수도 있겠지만도
책 처음 받고 나서 실제 싸인 본인 줄 알고 좋아했다가 나중에 알고 보니 인쇄본이더군요 ㅎㅎㅎ
싸인 안에 있는 HOPE라는 영문 단어가 요즘처럼 절실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 저만의 마음적 평안을 얻고 싶었습니다
나태주 시인님의 추천의 글로 시작됩니다
추천글이지만 왠지 뭉클해지네요
인생에 도움이 될 좋은시가 페이지마다 가득합니다
시편지로 분류하던데 그런 분류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해인 시인께서 시의 장르를 빌려 저희 독자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편지를 보내시는 것이니깐요
코로나 관련되어 희망을 북돋아주는 시도 있고 전체적인 시의 느낌은 호프 즉 희망에 가깝습니다
저마다의 희망 수치가 다 다르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누구나 읽으셔도 충분히 감동받으실 것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시는 공허한 언어유희적 표현이라고 불과하다고 완전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작년부터 제 선입견은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꿨고 꽃잎 한 장처럼 역시 삶에 대한 많은 긍정적인 영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책 처음부터 끝까지 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녀님의 일상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일기 노트 및 에세이들도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종교가 불교이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모든 글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희망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는 점에서 정말 좋았던 책입니다
평생 같이 갈 인생시 좋은시 찾으신다면 꽃잎 한 장처럼 한번 읽어보세요
한편도 아닌 여러 편를 동시에 만나는 행복함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코로나 19의 선물이란 시가 책 다 읽고도 기억에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