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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찾는 아이들
시모무라 아쓰시 지음, 최재호 옮김 / 북플라자 / 2020년 11월
평점 :

연휴 마지막날 읽은 책은 나온지 좀 된 일본 미스터리장르소설 시체 찾는 아이들입니다 출간당시 재밌다는 리뷰를 많이 보긴 했지만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루팡의 딸 시리즈에 비해 대중적인 인기를 크게 얻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왜 그랬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호평 받았던 이유도 궁금해서 나온지 좀 된 책이지만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일단 미스터리소설의 가장 핵심적인 덕목중 하나인 가독성부터 먼저 평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간에 큰고비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술술 잘 읽힙니다 구정명절 기간동안 총 5권의 소설을 읽었는데 그중에서 가독성은 탑이었죠
그리고 반전 부분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다만 이 책을 읽기전에 다른 분의 리뷰를 읽어서 재미가 살짝 반감된 것이 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이정도면 백점 만점에 90점 줘도 될 것 같네요
본책 리뷰와 무관한 이야기를 잠깐 하고 간다면 서평에 왜 줄거리를 써놓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두세줄 정도의 간략한 줄거리 소개는 이해되는데 검색하다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줄거리를 자세히 써놓는 리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책을 돈주고 사는 수고스러움을 덜어주기 위한 블로거분들의 따뜻한 친절함이라고 봐야 할까요
물론 개인이 자기 블로그에 어떻게 쓰던 제가 머라고 할 이유는 하나도 없지만 뜻하지 않게 줄거리 스포 당하면 독서 의욕이 순식간에 다운되죠 그렇게 해서 사지 않은 책들이 꽤 됩니다
도서정가제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줄거리 나열방식의 서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역시도 포스팅 타이틀에 서술트릭을 써놓아서 눈치 빠른 독자들은 책 읽는 도중에 반전을 알아차릴 수 있겠지만 이정도는 머 줄거리 설명보다는 낫겠죠
다시 책 이야기로 넘어가서 시체 찾는 아이들은 요즘 영상 트렌드로 자리잡은 유튜버가 비중있게 다루어집니다 핵심 키워드까지는 아니더라도 사건 전개에 중요한 역활을 하죠
책이 나온 연도가 2020년도니깐 그 시대 기준으로는 지금보다 더 핫한 사회적 현상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반전은 앞서 언급했듯이 서술트릭이 시기적절하게 잘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트릭의 대부분이 영화화 되기 힘든 구조인데 이 책에서 사용된 것은 충분히 영화화 시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사회적 메세지도 상당히 의미심장합니다 단순히 재미 위주의 소설 범주를 뛰어넘는 수준이죠
시체 찾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이 상당히 직관적이어서 원제는 과연 무엇일까 찾아보니 미묘하게 약간 틀린 수준이죠
원제는 아이들이 빠진 그냥 시체 사냥하다 입니다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원제 대신 다른 제목으로 출간되었다면 좀 더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사전 정보 없는 상태에서 책 제목만 보고 책을 선택하기에는 살짝 부담되는 타이틀이긴 하죠
표지는 그냥 오리지널 표지입니다 북플라자에서 나온 일본소설의 대부분이 오리지널 표지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도 그런 케이스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겨우 두권 나온 상태이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인지도도 상당하고 무려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 작가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만났으면 좋겠는데 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