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 영화가 묻고 심리학이 답하다,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김혜남 지음 / 포르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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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영화 관람 기회가 적어졌지만 그래도 일반인 기준으로 조금 더 많이 보는 편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책 제목만 봤을때는 영화 에세이의 느낌이 확 와닿지 않았지만 사실 완벽한 영화 에세이입니다

감독의 이력이나 배우 경력들이 디테일하게 소개되기보다는 영화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심리학적으로 풀어간 재미도 충분히 있는 영화에세이죠


저자분이 영화계 종사자가 아닌 정신분석 전문의여서 전혀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영화를 보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책띠지에 저자분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나와 있어서 상당히 놀랐는데 알고보니 21년전에 파킨스병 진단 받으시고 병환으로 더 이상의 집필활동이 어려워져서 이 책이 마지막 단독저서가 되었다고 하네요

마지막이란 단어가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는데 전 사실 이제 막 이분을 알아가는 첫번째 책이었거든요

빠른 완쾌까지는 어렵더라도 몸이 좀 나아지셔서 좋은 책들로 독자들곁으로 다시 오셨으면 합니다


영화와 심리학의 묘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전 시네마천국을 경험했습니다

인간을 바라보는 저자의 따뜻한 감성이 투영되어 내용적으로도 따뜻했는데 여기에 심리학적인 해석까지 더해지니 여러모로 유익한 독서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 저자분이 영화에 진심이구나 하는 부분도 꽤 많았습니다


정말 많은 영화들이 리스트에 올라와 있습니다

총34편이 소개되어 있고 이중에 제가 본 영화를 카운트해보니 19편뿐이었습니다

앞으로 분발해야겠네요

이미 봤던 영화 위주로 일단 먼저 읽어보고 그 다음에 미처 보지 못한 영화들 리뷰를 읽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영화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저의 편견과 게으름으로 보지 못했던 영화들도 그다지 낮선 느낌은 별로 안 받았네요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책에는 가장 최근작인 기생충을 비롯해서 매트릭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만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저자분이 정신분석 전문의여서 내용적으로 난해함을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1도 없었습니다

그냥 편안한 영화에세이에 가까웠습니다

간단한 스토리 소개도 들어가고 등장인물의 심리분석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생각해 볼 포인트등이 편안한 느낌으로 서술되어 있죠

물론 저자의 감상평은 중간중간에 당연히 들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파트는 박하사탕과 러브레터였습니다


책 읽고나니 문득 극장에 가고 싶어지네요

그런 의미에서 전 오늘 저녁 극장에 직접 가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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