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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심판 ㅣ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2
스테판 안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7월
평점 :

일본에서는 아홉 번째 무덤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편지의 심판입니다
편지 한 통이 계기가 되어서 충격적인 사건들이 여러 갈래로 전개된다는 측면에서 꽤나 영리한 제목 선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권은 희생자가 일곱 명인데 왜 아홉 번째 무덤으로 했는지 살짝 의아하긴 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9이 맞긴 하지만 굳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죠
이 책은 익히 알려진 데로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2권에 해당되며 독자 투표로 진행되는 독일 미미 어워드 베스트 크라임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1편이 스웨덴 현지에서 어마 무시한 대성공을 거두었는데 스웨덴 전체 인구 기준으로 75명에 1명꼴로 읽었다고 아마존 저팬에 나와있네요
울트라 슈퍼 메가톤급 성공은 곧이어 2권 출간으로 이어졌는데 특이하게도 1편 그다음 이야기가 아닌 1편 이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소설 스케일은 1권보다 훨씬 큰 편입니다
1권에 이어 2권도 엄청나게 헤비한 독서였습니다
1권 그다음 이야기였다면 익숙해진 캐릭터들 속에서 빠른 독서가 가능했을 텐데 1권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나오니깐 좀 헷갈리긴 했습니다
편지의 심판은 스웨덴과 덴마크 양쪽 나라에서 사건이 전개되다가 결국 하나로 이어지게 되죠
스웨덴 쪽은 파비안 리스크가 활약한다면 덴마크 쪽은 여자 범죄수사관 두냐 호우고르가 투입되죠
둘 다 1권에 나왔던 메인 캐릭터들인데 남녀 대칭이 좀 묘하긴 합니다
서로 열심히 도와 우여곡절 끝에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마지막 반전이나 숨 막히는 전개는 1편 못지않게 긴박하고 치열합니다 확실히 마지막 부분을 잘 쓰는 스릴러 작가 맞네요
소설속 잔인한 묘사는 1편 못지 않네요
내용적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이스라엘까지 등장해서 중동 골수 테러리스트 나오는 국제 모략물까지 확대되는 것은 아닌가 싶었는데 적당한 선에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3권까지 나오고 그 뒤로는 출간이 뜸합니다
우리나라는 1권 나오고 얼마 있다가 바로 2권 나왔으니 올해 3권까지는 무사히 나왔으면 합니다
일본 현지 평을 살펴보니 1권이 제일 재밌고 그다음 3권이고 마지막이 2권 순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3권 빨리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