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리바의 집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년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그의 책 보기왕이 온다를 읽자마자 그자리에서 바로 팬이 되어버렸는데 저 스스로 인생호러소설로 인정해버렸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헐리우드에서 여러편의 영화로도 만들어질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스즈키 코지의 링시리즈보다 더 나았습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그의 첫 데뷰작 소설 보기왕이 온다를 읽은 독자분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실 것입니다

그 뒤로 즈우노메의 인형이 나왔고 드디어 올 여름을 겨냥해서 시시리바의 집이 아르테 출판사를 통해 번역출간되었습니다

이 작가의 책을 처음 추천받는다면 당연히 보기왕이 온다가 1순위지만 시시리바의 집도 만만치 않은 수준의 고퀄러티 호러 타격감을 선사해줍니다

일단 무지막지하게 무섭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 받자마자 그날 밤 읽기 시작했는데 도입부분부터 리얼 호러체험이 따로 없더군요

호러도 세분화 시켜보면 여러 장르가 있는데 전 그중에 작가나 독자입장에서 고딕장르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고딕 즉 집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독자들의 심장을 마구마구 쫄깃쫄깃 만들기에는 소설이 갖는 시각적인 제약이 많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와무라 이치 작가는 이번 시시리바의 집에서 영리하게 잘 해냈습니다

심지어 그와중에 서술트릭도 은근슬쩍 넣었죠

그리고 읽다보니 집을 배경으로했다는 점에서 주온도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여하튼 다른 분보다 먼저 읽고 먼저 리뷰 올리고 싶어서 서둘러 읽었고 하루만에 신나게 완독했습니다


책 뒷쪽에 자세히 보면 히가 자매 시리즈 3탄으로 나와 있어서 이 작품을 읽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읽어야 되나 살짝 혼란스러울수도 있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 책부터 읽어도 됩니다

그래도 전 개인적으로 보기왕과 즈우노메인형도 다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왜냐면 재밌으니깐요 ㅎㅎㅎ

지금까지 이 작가의 책 별로라고 평가한 사람을 제 주변에서 보지 못했습니다

초자연적인 존재인 원령이나 귀신을 아주 설득력있게 잘 그려내고 있죠

중간중간에 깜짝 반전도 있구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스티븐 킹 선생님과 비교하면 물론 작품의 깊이나 스케일 측면에서는 하늘과 땅차이긴 하지만 독자의 호러 센스를 자극하는 테크닉적인 측면은 오히려 사와무라 이치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어느덧 우리나라에 정식번역된 그의 책이 3권이나 되었습니다

내년도 그의 신작 기대하겠습니다 아르테 출판사 편집부 여러분들 홧이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