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단칸방 - 오늘도 외로웠던 당신을 안아줄 이야기
BORAme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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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비가 내리는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며

이 책은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책 속에는 하루를 살아내는 게 너무나 힘들어 보이는 주인공이 살고 있었다.

단칸방에 사는 우울한 책 속의 주인공은 '나'일 수도 있고,

내 친구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로움과 우울. 무기력함은 삼총사처럼 함께 찾아오곤 한다.

평범한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을 지경으로 우울할 때는 문밖을 나서기는커녕 이불 밖으로 나오기도 힘들다.

책 속의 주인공은 그러한 마음 상태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의 위로를 얻고, 또 누군가에게 위로를 해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책은 게임을 책으로 엮은 것이었다.

도대체 어떤 게임이길래 이런 책이 나올까 하고 찾아봤는데

우울하고 외로운 주인공을 위로해주고 웃음을 찾아주는 그런 게임이었다.

게임은 도통 잘 하지 않는 데다가 오락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게임으로 누군가를 위로하고 도움을 준다는 게 신기하고 감동적이었다.

책장을 다시 한번 넘겨보았다.

초반에 울적하고 암울해 보이는 어지러운 단칸방의 모습에서 (심지어 벽지도 젖어있어서 안타까웠다.)

정돈되고 꽃이 피어 있는 예쁜 단칸방으로 변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 속의 캐릭터처럼 이 시대에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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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로부터 배우는 단단한 삶의 태도들
우종영 지음, 한성수 엮음 / 메이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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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고목을 만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숙연해진다.

사람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긴긴 시간을 뜨거운 해와 비바람과 추운 겨울을 버티고 서 있었을 테니 말이다.

나무를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얼마 전 TV에서 나무 의사와 관련된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나무는 병들면 그냥 죽는 거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나무의사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발견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나무의사다. 그것도 30여 년간 나무를 돌보아오신 분이다.

나무의사라는 직업이 그렇게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사실도 놀랍고, 그 직업을 30년간 이어온 저자의 뚝심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어려운 삶을 이어가던 저자는 우연히 나무와 인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 누구나 그러하듯 삶의 어려운 순간과 기쁜 날들을 지내며 나무를 통한 깊은 통찰과 성찰의 시간을 가진다.

그 이야기를 엮어 책을 만들었다.

책 속에는 저자와 나무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가만가만히 읽다 보면 지혜로운 어른의 음성이 들리는듯하다.

천수천형

천 가지 나무에 천 가지 모양이 있다는 뜻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가진 유일무이한 모양새는

매 순간을 생이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한 노력의 결과다.

수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무의 선택은 늘 '오늘'이었다.

본문 중에서

책을 읽는 내내 감동의 시간이었다.

나는 과거를 후회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혹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마지막 페이지가 있다는 것이다.

나무의 종류는 수없이 많은데, 이야기는 끝이 있어서 너무나 아쉬웠다.

다음 편이 나오면 너무나 반갑게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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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작은 가게 이야기 -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
정나영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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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는 소매업과 상품기획을 공부하는 사람이다.

미국에서 유학을 하며 그곳에서 다녀본 가게들에 관한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아이 둘을 데리고 낯선 곳에서 공부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꽤 많은 가게들과 사람들을 만난 저자를 보면서 진취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기운이 책 속에도 스며들어 있는 느낌이랄까. ^^

오래되어 더욱 소중한 것들이 있다.

오래된 공간은 여러 사람들의 추억과 사랑이 묻어 있어서 그런지 새것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저자는 그 오래된 작은 가게들의 매력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프랜차이즈 커피숍보다는 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아 마시고, 동네의 간판 없는 케이크 가게도 즐겁게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의 이야기들. 저자의 추억과 함께 전문가적인 분석과 조언도 함께 덧붙여

한 권으로 여러 분야의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최근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오래된 가게로 남아있는 곳들은 많지가 않다.

여러 가지 사정들로(경기가 어렵거나, 장사가 안된다거나, 높은 임대료들?) 건물은 그대로지만 가게는 자주 바뀐다.

(얼마 전까지는 피자를 팔던 가게가 휴대폰 대리점이 되어 있기도 한다.)

또한 대기업들의 공세로 작은 가게들이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선언하기도 한다.

이 시대의 대한민국에서 오래된 작은 가게를 하기가 얼마나 어려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저자의 책 속에 나오는 가게들처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 음식을 먹는 공간이 아닌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

누군가가 나를 알고 맞아주는 그런 곳이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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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마케팅 비법을 알고 싶은 당신에게
이승민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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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모든 걸 말해준다.

마케팅 때문에 고민이 생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이다.

인터넷 판매가 시작될 때도 신기했고, 블로그에서 또는 인터넷 카페에서 물건을 파는 게 신기했던 시절이 있었다.

게다가 요즘에는 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만 있으면 무엇이든 사고팔 수가 있다.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지문으로 처음 제품을 구매할 때 "와~ 진짜 좋은 세상이다." 하고 혼자 읊조렸던 기억이 난다.

물건을 살 때도 엄청난 제품들 속에서 고민을 해야 하는데..

심지어 제품을 팔아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판매자의 입자에서 생각해보니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잘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많았다.

같은 제품, 혹은 다른 제품들보다 훨씬 좋은 제품일지라도 마케팅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가 갈린다.

이 치열한 틈바구니 속에서 어떻게 소비자에게 광고를 하고 다가가야 할까.

실제 광고 전문가인 저자의 온라인 판매 팁들이 책 속에 가득했다.

매출 공식에 관한 기본적인 이야기부터 잠재 고객과 단골 고객을 잡는 방법들.

하지 말아야 할 마케팅과 해야 할 마케팅.

그리고 궁금했던 상위 노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 덕분에 마케팅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하고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장사라는 것이 무작정 열심히 한다고만 해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닌가 보다.

판매 전략이 필요할 때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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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오늘도 오케이 - 다운증후군 오빠의 이유 있는 하루 장애공감 1318
사토 미사요 지음, 채송화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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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오빠의 이유 있는 하루.

이 책은 사토 미사요라는 다운증후군 오빠를 둔 여동생이 쓴 책이다.

책을 내게 된 계기가 재미있었다.

미대를 졸업한 저자는 졸업작품으로 오빠를 위한 새 변기 디자인을 연구하다가

새삼 오빠를 더욱 관찰하고 새롭게 오빠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미술대학 전공자답게 일러스트도 그리고 글도 썼다.

오빠의 일상생활은 평화로워 보였다.

오빠와 함께 하는 가족들의 일상도 평화로워 보였다.

엄마와 오빠는 마트에서도 찰떡궁합을 선보인다.

이런 평화로운 일상을 얻기까지 이 가족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으리라.

이 책은 장애인의 비장애 형제의 입장에서 쓴 책이다.

오빠를 관찰한 이야기인지라 장애인의 이해도 높일 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들이 겪는 내면의 갈등에 대해 엿볼 수 있었다.

동생은 어릴 적에 오빠를 싫어했다고 썼다.

그리고 이제는 오빠의 행동에 다 이유가 있음을 알고 있고, 엄마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어른이 되었다.

오빠를 통해 나답게 살기라는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꾸밈없는 솔직함이 오빠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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