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네 미국집 - 평범한 한국 엄마의 미국집 인테리어&살림법
스마일 엘리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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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네 ~ 엘리라는 이름이 왜 이리 익숙한 것인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역시 이유가 있었다. 저자의 전작 [엘리네 유아식]을 한번 읽어봤기 때문이다.

그 책을 읽을 때도 '아이들을 위해 참 정갈하게 음식을 준비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이 책 [엘리네 미국 집]에서도 저자의 정갈한 살림법이 인상적이다.

스스로를 평범한 한국 엄마라고 칭하지만, 이런 것이 평범이라면 나는 평범 이하다.

그것도 한참이나 아래.ㅜㅜ

저자는 이런저런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살다가 미국에 정착을 했다.

그리고 내 집을 가지게 되고 그 집을 어떻게 가꾸어 가는지에 대한 방법과 살림 팁들을 담았다.

'내 집'이라는 것은 큰 안정감을 준다.

나만의 공간을 내 취향에 맞게 꾸미고, 내가 일하기 편한 동선대로 가구를 들이는 일 등등은 어찌 보면 나를 사랑하는 또 다른 방법이 아닐까.

보기에만 예쁜 책이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인테리어책! 하면 양념이든 세제든 똑같은 병에 조로록 담아놓고 예쁜 사진을 찍어두는데..

그런 책을 볼 때마다 '저기다 덜어놓으면 남은 건 어디다 또 따로 보관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저자는 남는 것을 따로 보관하는 게 더 불편하고 수고로워서 있는 통 그대로 깔끔하게 보관을 한다고 했다.

여기서부터 나의 무한 신뢰가 시작되었다.ㅎㅎ

어른들은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살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마법 같은 엘리님의 살림법.

나름 주부된 지가 오래된 나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ㅜㅜ

더 늦기 전에 배운 게 어디인가 싶은 살림 이야기.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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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탐정의 구조 대모험
소피 게리브 지음, 한성희 옮김 / 시원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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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평범치 않은 산이다.

올록볼록 솟은 산봉우리 중에 하나가 열렸다.

와따마. 이게 무슨 일인가. 산봉우리가 열리다니.

마치 어느 영화의 히어로가 등장하는 장면 같다.

자세히 보면 공룡이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출동하고 있다.

그렇다. 이 공룡은 평범한 공룡이 아닌 공룡 탐정이다.

사건을 해결하러 출동하고 있다.

그가 맡은 사건들은 길을 잃은, 혹은 잃어버린 모든 것들을 찾는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이 주인공이라니, 공룡이 비행기를 타려면 비행기는 또 얼마나 커야 할까?

주인공만 봐도 아이들이 흥미를 보일 것 같다.



페이지마다 공룡 탐정이 찾아야 하는 미션들이 있다.

잊으면 안 되니 꼭 공룡 탐정을 도와 찾아야 하는 것들을 함께 찾아주자.



이 책이 참 마음에 드는 점은 그림이다.

다양한 색감과 아기자기 오밀조밀한 그림들이 아주 마음에 든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만화가 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만의 이채로운 그림과 색감이 그냥 보고만 있어도 즐거움을 준다.

귀여운 그림의 구석구석을 찾아보면 공룡 탐정의 미션이 눈에 띈다.

유아용으로 나온 책이지만, 척하면 척하고 보이는 쉬운 레벨은 아니다.

집. 중. 력. 을 발휘해야 미션을 수행할 수가 있다.

깨알 같은 그림들 사이에 숨은 그림은 물론이고 작가가 심어놓은 유머 코드도 발견할 수 있어서 유쾌했다.

나도 잃어버린 무언가를 공룡 탐정에게 의뢰하고 싶다.

그러면 우리 아이와 협동작전으로 찾아줄 것만 같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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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밀도 - 나를 나답게 하는 말들
류재언 지음 / 라이프레코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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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게 언제였더라..

과연 밀도 있는 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이 책의 저자 류재언 작가님은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협상과 타협을 위해 말을 아주 잘 할 것만 같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대화에 대한 코치가 담겨 있을 거라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다분히 철학적인 이야기들을 자신의 경험과 곁들어 대화라는 주제를 이끌어 가는 책이었다.

누군가와의 한 번의 대화가 평생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평생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거나 분노를 일으킬 수도 있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는데.. 정말 힘든 시기에 누군가 툭 던져준 말이 그렇게 힘이 되더라.

누가 들으면 "애걔, 겨우 그런 말이 힘이 되었단 말이야?" 하고 웃을지도 모르는 그런 말이었다.

스치듯, 툭 던지듯 건넨 위로가 나에겐 정말 큰 힘이 되었고, 지금도 가끔 그분이 해 준 말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내보곤 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의 지인은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용기를 줄 수 있는 말을 구사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사람이었다.

문득 또 생각하게 된다.

나는 타인에게 어떤 말을 사용하고 있는지..

밀도 높은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표지에 '나를 나답게 하는 말들'이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쉬운 것 같지만 어려운 말이다.

나는 마흔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 나다움을 잘 모른다.

하지만 내가 되고 싶은 좋은 사람은 안다.

좋은 사람을 닮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닮아진 그 모습이 나다운 모습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나니, 더더욱 간절히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좋은 말을 하고 싶다. 좋은 생각을 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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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어른이 이렇게 힘든 건가요 -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소한 감정에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현실적인 위로
김종원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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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공감이 가는 책이다.

어른으로 살기 너무 힘들다. 버겁다.

내 한 몸 챙기기도 힘든데 자식들이며 주변인들이며..

세상은 각박하고 하루하루 살아내기는 또 얼마나 힘이 든지..

이 책의 저자 김종원 작가는 인문, 철학, 문학, 자기 계발, 자녀교육 등등 굉장히 폭넓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분이다. 좋은 책들도 많이 출간하고 tv에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출연하셨다고 한다.

유명세가 모든 걸 말해주는 건 아니지만, 유명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는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해주는 좋은 이야기들과, 삶을 바꿀 수 있는 다양한 말들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못되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들도 나와있었다.

결국은 내가 문제이고 내 마음이 문제인 것을..

나는 타인을 바꿀 수 없다.

나는 내가 가진 타고난 환경들을 바꿀 수 없다.

내가 바뀌는 게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인데, 그게 그렇게 어렵다.

책을 가만히 읽으며 '맞아 맞아.' 하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구나.. 그러니까 이런 책도 나왔지. 하며 이 책을 읽을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우울과 절망, 그리고 약간의 용기와 희망을 넘나들며 살고 있는 요즈음 읽기에 정말 좋은 책이었다. (내 마음이 어렵고 힘들수록 이런 좋은 말을 담은 책들을 읽어줘야 그나마 숨통이 트이고 살아갈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쁜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가만히 보고 있으면 힐링 되는 느낌이 든다.

책의 일러스트가 참 좋았는데 그림 작가님에 관한 정보가 없다는 것은 좀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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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
이인애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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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브런치 북 대상 수상작이란다.

자영업과 관련된 책인데 수상을 하다니.. 어떤 내용일까 정말 궁금했다.

어쩌면 나도 미래의 자영업자가 될지도 모르는 일인지라 호기심이 일었다.

우선 이 책은 소설이다.

소설인데 정말로 실화 같은 소설이다. 어디선가는 일어나고 있는 일이니 실화일까.

회사를 다니던 대한(주인공)은 권고사직을 당한다.

사직은 자신이 결정했으니 그냥 사직이라고 정신승리하는 대한의 모습을 보며 참 호기로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대한은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스터디 카페. 스터디 카페 사장님이 된 것이다.

물론 책은 딱 이렇게 사장님으로 짜잔 변신한 모습만 나오지 않는다.

대한이 스터디 카페를 열기까지 그 수많은 우여곡절과 스터디 카페를 연 후에 생기는 여러 가지 사건들.

읽기만 해도 내 마음이 다 답답해져오는 게 사실은 현실일 거라 생각하니 더 갑갑해졌다.

이건 소설이니까 여기서만 이런 일이 일어날 거야..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때마침 생겨난 코로나 바이러스와 거리 두기. 그리고 또 거리 두기의 연장과 연장.

그 사이 무수한 자영업자들은 피를 말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는 것을 .. 책을 보며 피부로 와닿는듯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가스비며 전기 요금이며.. 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이 없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자영업 하는 분들에게는 또 다른 큰 시련이 있겠구나.. 하고 걱정이 된다.

(물론 서민들 모두가 힘들지만..)

막연하게 장사를 해볼까? 하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소설이지만.. 실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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