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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걷힌 자리엔
홍우림(젤리빈)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2월
평점 :
웹툰 작가 젤리빈님의 [어둠이 걷힌 자리엔]이라는 유명한 작품이 있었다.
전작 묘진전과는 또 다른 그림체에 한 번 놀라고,
스토리에 또 한번 놀랐던 그 작품.
마지막 회를 보고는 꽤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더랬다.
그런데 같은 제목의 소설이 출간되었다.
홍우림 작가님. 이분이 그 젤리빈 작가님이었다.
이 책은 꼭 읽어야 해~!! 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이미 웹툰을 봐서 다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글로 풀어쓴 이야기는 또 색달랐다.
1900년, 경성이라 왜가 이름 지었던 그 시절 서울.
모든 것이 뒤섞여 있는 시대가 이 이야기의 배경이다.
특별한 것을 볼 수 있는 주인공 두겸과 특별한 존재 치조.
그들이 만나는 기묘한 존재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어떤 이야기는 전래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또 어떤 이야기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일어날 것만 같은 섬찟한 이야기들도 있다.
작가님이 어찌나 글솜씨 말솜씨가 좋으신지..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이다.
나는 젤리빈! 아니지, 홍우림 작가님의 글과 그림이 다분히 한국적이어서 더욱 좋아한다.
툇마루에 앉아 귀뚜라미를 바라보는 영물을 상상하는 건 정말 다른 글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일이다.
책을 펴면 순식간에 1900년 오월 중개소로 떠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소설은 소설대로의 여운이 또 남는다.
아직도 서울 어딘가에 오월 중개소가 있을 것만 같다.
누군가의 사연을 기다리며...
조금 덧붙이자면,
[어둠이 걷힌 자리엔] 이 소설을 보며,,
웹툰 속 떠오르는 명장면들이 굉장히 많았다.
아, 작가님은 이 긴 이야기를 그 그림 한 컷에 담으셨구나. 내지는 그 장면이 이렇게 아름다운 글로 표현되는구나.. 하고 감탄의 연속이었다.
웹툰 정주행을 할까 하다가,, 살까 말까 했던 [어둠이 걷힌 자리엔] 단행본을 구매했다.
또다시 설렘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