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 - 먼 곳에서 선명해지는 시간의 흔적들
청민 지음, Peter 사진 / 상상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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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이 정말 좋았다.

나는 좋은 것들, 맛있는 것들을 보면 우리 가족들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저자는 좋은 걸 보면 누구를 가장 먼저 떠올릴까?

이 책은 여행 에세이다. 여행 중에서도 해외여행에 관한 이야기이다.

젊은 저자의 해외 유랑기일까? 하면서 책을 들추어봤더니 글을 쓴 사람과 사진을 찍은 사람이 달랐다.

저자는 청민. 사진은 Peter?

소개 글에 청민을 사랑하는 아빠라고 적혀 있었다.

부녀지간에 이렇게 책을 출간하는 것도 참 의미 있는 일이겠다 하는 생각과 함께, 가족과 여행한 것을 책으로 만들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책을 읽다 보니 모든 내용이 가족과 함께 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이야기가 가족들과 함께 한 해외여행 이야기였다.)

해외 출장을 다녀온 Peter 님께서 우리 아이들과 아내도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결심하셨던 게 여행의 시작이었던 듯하다.

평범한 그 시절 월급으로 아껴가며 모은 돈으로 해외여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와 동생은 학원도 끊었다고..

읽으면서 부모님의 자녀사랑이 느껴졌다.

책 곳곳에 저자의 감수성과 배려심 등이 느껴지는데 부모님이 참 잘 키우셨구나. 이렇게 키우셔서 이렇게 자라났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아버님의 갬성은 나랑 비슷하신듯 하다.ㅎㅎ

사진 찍는 게 취미라는 아버님의 사진들은 내가 그 여행지에 가지 않아도 마음속에 콕 박힌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고, 특히나 해외여행은 더욱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책으로, 타인의 눈으로나마 감상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코로나로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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