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 - 말보다 행동으로, 훈계보다 배려로 보여 주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
김경집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이들수록 부끄러워지네요. 좋은 어른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됐어요. 《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에서 저자는 "우리 시대에 '어른'이 없다고 한탄하기보다 내가 먼저 좋은 어른이 되는 게 훨씬 더 빠르고 구체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번 책의 주제를 '내면이 단단한 어른'으로 삼았다. 괜찮은 어른은 내면이 단단하되 그 인식과 판단의 뿌리에서부터 역동성을 발휘하는 어른이다. ... 이 책의 기획은 김경집어른연구소의 시작과 시기적으로 일치했다. 김경집어른연구소는 거창한 게 아니라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 전하는 스피커의 역할을 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5-7p)라고 이야기하네요. 첫 장에서부터 핵심을 알려주고 있네요. 부끄럽다는 감정에 그치지 말고 자기 성찰을 통해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라는 말씀이 따끔한 조언이 되었네요. 어쩌다 보니 중간에 끼인 세대로 살면서 조금은 비겁했던 것 같아요. 누군가 하겠지... 근데 아니더라고요. 나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걸 새삼 깨달았고, 더 이상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 말자는 다짐을 했네요.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꼰대가 아닌 진정한 어른이 되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되었네요. 지혜롭게 생각하는 어른이 되려면, 현명하게 관계 맺는 어른이 되려면, 존중받게 행동하는 어른이 되려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스스로 나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었네요. 저자가 정의하는 진짜 어른이란 좁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편견에 사로잡혀 판단하는 어른이 아니라 열린 눈으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청년에게 지혜다운 지혜를 건네줄 수 있는 어른이네요.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진짜 어른이 되고 싶다는 확실한 인생 방향이 생겼네요. 결국 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건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니까,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기 위한 값진 조언을 얻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흔의 기술 - 나이 들수록 지혜, 행복, 가족, 관계, 내면이 충만해지는
이호선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혼숙려캠프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상담심리 전문가 이호선 교수님의 책이 나왔네요. 부부들이 겪는 갈등의 원인을 날카롭게 짚어내면서도 따뜻한 공감으로 위로해주고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네요. 방송에서는 부부들의 문제만을 다루고 있었는데, 《마흔의 기술》에서는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마흔, 중년들을 위한 인생 조언이 담겨 있네요. 스무 살 청춘의 불안처럼 마흔이라는 나이는 중년에 속한다는 인식 때문에 두려움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하지만 과거 40대에 비해 요즘 40대는 너무나 젊어 보이기 때문에 중년이라는 호칭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공자는 나이 마흔을 가리켜 세상 일에 흔들리거나 미혹되지 않는 '불혹'이라고 했는데, 21세기를 살아가는 마흔은 나잇값을 못하고 있으니 이제는 나이에 따라 부르는 호칭도 달라져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저자는 현재 대한민국 40대의 특징을 인터넷 발달과 성장한 세대라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자본에 눈을 뜬 첫 세대로서 풍요에 대한 열망과 함게 풍요를 잃을 것 같은 불안이 굉장히 높다고, 즉 불안과 그에 따른 강박이 강한 세대라고 분석하고 있어요. "우리가 불안한 이유는 인생의 숲, 세대의 숲에서 길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불안할 때는 한 번쯤 긴 호흡을 가지고 세대 전체를 아울러 살피면서 내가 가진 특징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나만 불안한 것이 아님을, 나만 서툴고 거친 것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조금은 안심하게 됩니다. 또한 각각의 세대를 조망하다 보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집니다. ... 그러니 의도적으로 먼 거리에서 숲을 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습니다." (11-12p)

책 제목 때문에 마흔만을 위한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자의 말처럼 세대 전체를 아우르며 인생이라는 숲을 멀리에서 바라보는 연습이란 측면에서 스무 살 이후의 성인이라면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자가 알려주는 '마흔의 기술'이란 인생의 숲에서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헤쳐 나가며 자신만의 길을 찾는 나침반 역할을 해주네요. 첫 번째 생각의 기술에서는 무너지지 않는 멘탈 만드는 법, 두 번째 감정의 기술은 무너지는 마음 다잡는 법, 세 번째 행동의 기술은 더 늦기 전에 바꿔야 할 습관들이 무엇인지, 네 번째 관계의 기술에서는 가족과 친밀한 사람들의 특징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알려주고, 다섯 번째 품격의 기술에서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마흔 이후의 삶은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설명해주네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게 아니라 늘어나는 숫자만큼 내면도 단단하고 커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중년 멘토 이호선 교수님의 조언 중에서 "가족이 불행하다면 '말' 때문이다. 가족은 서로를 가장 오래, 자주 본 관계인 만큼 서로가 어떤 말에 상처를 받는지, 어떤 '분노 버튼'을 갖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안심 버튼'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죠. 서로의 '분노 버튼' 대신 '안심 버튼'을 눌러 주세요. ... 행복한 가정의 비밀은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있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86-87p)라는 부분이 크게 와닿더라고요. 대개 싸움은 말로 시작되고, 그 말 때문에 상처를 입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친절하고 상냥한 말로 마음을 표현하고, 지금보다 훨씬 더 다정해져야 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쇼펜하우어×니체 필사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용수 편역 / 유노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의 보약, 철학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필사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쇼펜하우어×니체 필사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용수 편역 / 유노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근래 철학책에 눈길이 가네요.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이 지금 내겐 철학이 필요하구나 싶더라고요.

19세기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와 프리드리히 니체의 책들을 몇 권 읽게 되었고, 한 번 읽고 마는 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읽고 또 읽으면 될 일이지만 그보다 철학자들의 문장을 필사하는 책이 나왔네요.

《쇼펜하우어 X 니체 필사책》은 강용수 교수가 연구 과정에서 읽어 온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글 가운데 엄선한 100문장으로 이루어진 필사책이네요. 책의 구성은 크게 '쇼펜하우어의 인생론'과 '니체의 인생론'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 50문장을 소개하고 있네요. 한 장에 철학자의 문장 옆에 빈 여백이 노트 형식으로 있어서 바로 읽고 따라 쓸 수 있어요. 두 철학자의 공통점은 현실에 주어진 고난과 어려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다하라고, 삶의 태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현대인들의 불행은 시도때도 없이 SNS 속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정작 나 자신에게 소홀하여 생기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은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문장을 읽으면서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어요. 읽고 쓰고 생각하고, 두 철학자가 강조했듯이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여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훈련을 할 수 있어요. 중간에 '강용수의 철학 에세이' 10편이 있어서 짧지만 유익한 철학 수업을 들을 수 있네요. 몸에 좋은 음식은 꾸준히 먹어야 그 효과를 알 수 있듯이 매일 한 문장씩 철학 문장 필사를 통해 가장 나다운 나,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찾을 수 있어요.


"행복은 기대와 현실의 균형에서 온다. 행복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과 실제로 얻는 것 사이의 관계에 달려 있다. 양쪽의 크기가 절대적으로 얼마나 큰지는 중요하지 않다. 요구를 줄여도 얻는 것을 늘린 것과 같은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고통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실제로 얻는 것 사이의 불균형에서 생긴다. 이 불균형은 객관적 현실이 아닌 주관적 인식 속에서만 존재하므로 더 깊은 통찰을 통해 완전히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는 이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올바로 이해하며 살아야 한다. _ 쇼펜하우어 " (20p)

"자신을 스스로 만드는 인간이 되라. 우리는 현재의 우리 자신이 돼야 한다. 새롭고, 단 한 번뿐이며, 비교 불가능한 존재, 스스로 법칙을 만들고 스스로를 창조하는 그런 인간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세계의 모든 법칙과 필연성을 배우고 발견해야 한다. 즉 우리는 창조자라는 의미에서 물리학자가 돼야 한다. _ 니체 " (146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러 이후의 질서 - 트럼프 경제 패권의 미래
케네스 로고프 지음, 노승영 옮김 / 윌북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드디어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었네요. 요즘처럼 세계 정세와 국내 상황에 집중하던 때가 있었던가 싶네요. 그만큼 국내외를 비롯한 전 세계가 지정학적 질서가 재편되고 경제적으로는 저성장 국면, 인공지능 기술의 폭발적 성장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어요. 다양한 변수들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라서, 트럼프 경제 패권의 미래를 다룬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네요.

《달러 이후의 질서》는 하버드대학교 국제경제학 교수이자 국제통화기금 IMF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케네스 로고프의 날카로운 분석서라고 하네요. 저자는 특별히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은 달러 블록의 미래에 가장 핵심적인 나라" (14p)라고 표현하면서, 트럼프가 징벌적 관세와 조건으로 한국의 뺨을 후려친 것에 대해 친구와 적을 구별하지 않는 기벽을 탓하면서, 미국의 동맹이자 아시아 독재국들에 맞선 보루로서 한국의 중요성을 깨닫길 바란다고, 어쩌면 그가 가진 장점인 실용주의와 유연성으로 곧 깨달을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는데 오늘의 뉴스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원래 이 책의 원제 "우리 달러, 당신 문제 Our Dollar, Your Problem"는 1971년 미국 재무장관 존 코널리의 발언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네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미국 달러를 고정 비율의 금으로 바꿔주는 금 태환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자 격분한 유럽 지도자들에게 재무장관이 된 코널리가 미국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면 미국보다 유럽이 더 손해를 볼 거라는 적반하장격 발언을 했다고 해요. 결론적으로 코널리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는 것이 이 책의 요점이네요. 50여 년 전의 닉슨의 선언은 베트남전 때문에 재정 압박과 인플레이션의 고통에 시달린 결과였고,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지금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달라진 점이 있어요.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독보적인 미국의 지위가 달러를 스스로가 스스로를 보증해주는 화폐로 만들었지만 현재 트럼프 정부는 점점 신뢰를 잃고 있어요. 트럼프의 무모한 관세 전쟁은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을 야기했고, 내부적으로는 미국 소비자물가를 뛰게 만들었으니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어요. 달러 패권이 2015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 트럼프의 관세 무역 전쟁 때문만은 아니지만 아시아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한 가지 요인이 되었고, 트럼프 2기에 실시된 여러 변화가 달러 패권을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영원한 1등은 없다는 것, 아차 잘못하면 도미노처럼 와르르 무너질 수 있어요. 과연 관세 전쟁에서 누가 살아남게 될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