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코믹 - 뇌신경 그래픽 탐험기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2
하나 로스 지음, 김소정 옮김, 마테오 파리넬라 그림, 정재승 감수 / 푸른지식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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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책을 '발견'했어요.

우리의 뇌, 그 안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일들을 그려낸 책이에요.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시리즈 두 번째 책, 《뉴로코믹 : 뇌신경 그래픽 탐험기》예요.

이 책은 신경과학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테오 파리넬리와 신경과학자 하나 로스 박사가 직접 쓰고 그린 그래픽 노블이에요.

첫 장을 펼치면, 한 남자가 혼자 거닐다가 마음에 드는 여성을 발견했고, 바로 말을 걸려는 찰나에 슈우웅~ 갑자기 책 속으로 툭! 들어가 버렸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주인공이 빨려 들어간 곳은 뉴런의 숲, 즉 인간의 뇌 속이에요. 주인공은 뇌 속을 탐험하며, 신경과학의 아버지인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 척수 후근의 신경세포인 골지세포를 발견한 카밀로 골지, 뉴런의 기능을 발견한 찰스 스콧 셰링턴, 시냅스의 기본 특성을 밝혀낸 버나드 카츠, 신경섬유의 이온 전달 메커니즘을 밝힌 앨런 호지킨과 앤드류 헉슬리, 전기생리학의 창시자인 루이지 갈바니 등등 위대한 과학자들을 만나 신기한 뇌의 비밀을 알아가는 이야기예요. 이 책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건 뇌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나'라는 사람이 '나'로서 존재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뇌'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전부 '뇌' 덕분인 거죠. 만화로 보는 뇌신경의 세계, 독특하고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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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고 성찰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 3 - 나의 단단한 어휘력과 표현력을 위한 사자성어 명언 필사 3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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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단단한 말은 단단한 나를 만든다."

내면을 풍요롭게 채워가는, 어른들을 위한 책이 나왔어요.

하루 중 '나만의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각자 나름의 계획대로 알찬 시간을 보낼 텐데, 혹시나 자신만의 시간이 부족하거나 필요하다고 여긴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들은 정말 많지만 이 책은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훈련'용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깨닫고 성찰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 3》는 사자성어와 명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책이에요.

책의 구성은 단순해요. 사자성어와 명언을 읽고, 생각하며, 필사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빈 칸이 마련되어 있네요.

일단 사자성어의 한자 풀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해석해주고 있어요. 사자성어에 포함된 한자를 따로 설명하거나 예문을 통해 사자성어가 어떤 문장에서 활용되는지를 익힐 수 있어요. 사자성어와 같은 의미를 가진 명언이 나와 있어서, 단순히 좋은 문장을 읽는 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마음과 생각을 넓혀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하네요. 아무래도 한자와 사자성어가 익숙하지 않으면 따로 찾아보거나 공부하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에서는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어서 누구든지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네요. 맨 윗줄에는 각 사자성어마다 숫자가 표시되어 있어서, 매일 하나씩 익혀간다면 115일 플랜이네요. 새로운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이려면 대략 100일이 걸린다는 연구가 있던데, 이 한 권의 책으로 좋은 습관을 기르는 훈련을 할 수 있어요. 115개의 사자성어와 명언을 매일 필사하면서 손으로만 쓰는 게 아니라 마음에 새기면서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특별한 비법책을 만난 것 같네요. < 백구과극 : 흰 백 白 / 망아지 구 駒 / 지나갈 과 過 / 틈새 극 隙 > 이란 "직역하면 '흰 망아지가 틈새를 지나간다'라는 뜻으로, 세월과 인생이 덧없이 짧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에요. 이 표현은 시간의 빠름과 소중함을 강조하며, 시간을 아껴 쓰라는 교훈을 나타내는 데 쓰이며, 헨리 데이빗 소로는 "시간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채 지나가지만, 그것이 가는 길을 되돌아볼 수 없다면, 우리는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낸 것이다." (15p)라고 했대요. 우스갯소리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는 '눈 깜짝할 새'라는 말이 있잖아요. 요즘은 정말 시간 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무서울 지경인데, 소중한 매 순간을 후회없이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네요. 좋은 책과 더불어 값진 시간을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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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쟁 2 -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가이자 독립운동가 이도영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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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장도리 카툰>으로 널리 알려진 시사만화가 박순찬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어요.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일항쟁기를 배경으로 실존 인물인 '이도영'을 다룬 역사 만화, 《환쟁》은 전 국민이 함께 읽으면 좋겠어요.

한국 근현대사에서 일본의 침략으로 나라를 빼앗긴 때를 '일제강점기'라고 칭해 왔는데, 앞으로는 '대일항쟁기'라고 바르게 고쳐 써야겠어요. 말이 정신을 지배한다고, 일본 제국주의 침략자의 관점에서 표현한 용어 때문에 이 부분의 역사를 배울 때 뭔가 마음이 불편했거든요. 피하고 싶고, 보고 싶지 않은 역사였는데, 일제의 불법 침략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운 민중들을 주체로 본 '대일항쟁기'라고 표현하니 독립운동가들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졌네요. 사실 이 책을 통해 '한국 최초의 만화가이자 독립운동가 이도영'이라는 인물을 처음 알게 되었고, 독립운동의 역사 속에 한국 시사만화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네요. 1909년 6월 2일, 『대한민보』 창간에 실린 이도영 작가의 삽화는 한국 최초의 만화이자 시사만평인데,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행보였다고 볼 수 있어요.

1권에서는 이도영이 환쟁이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면, 2권에서는 이도영과 서매향의 탈출로 시작하여 어떻게 투쟁하는가를 그려내고 있어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역사지만 그 이면에 살아 숨쉬는 민중들의 이야기가 그림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네요. 대한제국군이 통감부의 군대 해산에 저항하여 일본군과 교전을 벌인 것이 남대문 전투인데, 무기의 열세로 패배하였으나 해산된 이후에도 전국 각지에서 의병에 합류하여 대일항쟁을 이어 나갔다고 하네요. 그들이 모여서, "힘을 냅시다! 우리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음 세대, 아니면 그다음 세대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두어야 하는 것이오!" (149p)라고 말하는 장면은 보면서도 결의찬 목소리가 들리는 듯, 굉장히 여운이 남네요.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되짚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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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쟁 1 -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가이자 독립운동가 이도영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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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근래 오마이뉴스의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을 즐겨 보고 있어요.

12.3 내란 사태 이후 매일 시사뉴스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사만화까지 찾아보게 된 것 같아요. 특히 <장도리 카툰>은 오늘의 시사 뉴스를 한 장의 그림으로 기가 막히게 잘 표현해낸다는 점에서 늘 감탄하고 있어요. 바로 그 박순찬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네요.

《환쟁 1》은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가이자 독립운동가 이도영을 다룬 역사 만화예요.

이 책은 한국 시사만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도영 작가의 삶과 그림 이야기를 통해 대일항쟁의 역사를 그려내고 있어요. 첫 장에는 시대와 인물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한국 근현대사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네요.

"이도영은 한국에서 최초로 만화를 연재한 근대 서화가이다. 1909년 6월 2일, 대한협회에서 창간한 『대한민보』는 당시 총 4면으로 이루어진 신문의 1면 중앙에 '삽화'라는 이름으로 이도영의 그림을 목판 인쇄하여 배치하였다. 한국에서 최초로 그림을 다량 인쇄하여 미디어를 통해 정기 연재한 것이므로, 이를 한국 최초의 만화로 여기고 있다. ... 이도영의 만화는 급변하는 세태를 면밀히 관찰했으며,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내고 권력자의 허상을 벗겨 내었다. 이것은 인민의 시각으로 현실을 직시한 것이었으며, 그 바탕엔 리얼리즘 정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 (4-5p)

『대한민보』는 한국의 대표적 민족주의적 신문으로, 독립 정신과 계몽운동을 목적으로 창간되어, 한국 근대 언론사의 토대가 되었으며, 이도영 작가의 창간호 삽화는 이 땅에 '만화'가 시작되는 역사적이자 상징적 사건이라고 하네요. 1910년 국권피탈로 인해 약 1년여 만에 폐간되기 전까지 약 348편의 작품을 게재했다고 해요. 대일항쟁기부터 현재까지 시사만화는 위기와 침체 속에서 정치적 풍자와 해학적 표현으로 사회의 불의와 부조리를 드러내며 저널리즘의 한 축을 지켜왔다는 사실이 큰 의미로 다가왔네요. 일제의 강압으로 나라를 잃고 치욕을 당했다는 피해의식이 있었는데, 이도영을 포함한 구한말 화가들과 독립운동가들이 얼마나 강력하게 맞서 싸웠는지를 알고 나니 자랑스러운 항쟁의 역사였네요.

1권에서는 사대부 출신이 이도영이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시대상과 함께 기생으로 가장한 살수 서매향의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실존 인물인 이도영을 중심으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긴장감 넘치는 역사 드라마를 만날 수 있네요.


"살아 있는 현실의 모습을 그리는 자들이 환쟁이라면

나는 사대부를 버리고 환쟁이가 되겠네." (74-75p)

"매향아, 지금 조선은 두 개의 적과 싸우는 중이다.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자들과 조선을 팔아넘기려는 자들이다.

그 두 세력과의 전쟁이니 사실 우리에겐 무모한 저항이다. 그러나 패배한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패배하더라도 저항했다는 흔적은 남는다. 그 흔적을 따라서 훗날에도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18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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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여신 네오픽션 ON시리즈 36
박에스더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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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재밌어요~ 악귀 퇴치에 나선 불량 여신과 산군 산호, 한국 오컬트 판타지 소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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