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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지혜 ㅣ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양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인생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땐 고전을 펼치라는 말이 있어요.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의 본질적인 면들은 변하지 않기에, 고전 속에서 인생의 지혜를 얻으라는 조언인 거죠. 사실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얘기는 누누이 들어왔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이유는 고전을 어렵게 느끼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처음부터 고전 완역본에 도전하기보단 알기 쉽게 풀어쓴 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더라고요. 수많은 고전들 가운데 무엇을 읽어야 할까요.
리더들이 추천하는 고전은, 바로 《손자병법》이에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병법가 손무가 지은 병서인데, 단순히 전쟁의 기술을 넘어서 전략적 사고와 위기 대응 능력, 심리전과 조직 운영에 관해 리더가 갖춰야 할 핵심적인 지혜들을 담고 있고, 특히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지혜"는 놀라운 통찰로 널리 알려져 있네요. 그래서 살면서 한번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네요.
시마자키 스스무 작가의 《손자병법》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와 함께 핵심 내용들을 알려주는 책이네요.
책의 구성은 5장과 부록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각각 핵심 문장마다 해석, 뜻풀이, 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어서 순서대로 읽지 않고, 원하는 주제를 골라 읽을 수 있어요.
"뛰어난 지휘란? 상대에게 절대 틈을 보이지 않으면서 승부를 끝낸다.
유능한 지휘관은 대군을 지휘할 때도 소부대를 지휘하는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군대를 움직인다. 군대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지휘관과 병사 사이에 평소 신뢰 관계가 쌓여야 한다." ( 62-63p) 이 내용을 그대로 지금의 리더에게 대입해보면, 리더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 수 있어요. 아무리 대단한 묘책을 사용한다고 해도 병사들이 지휘관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모두 헛일이 될 수밖에 없네요. 역시 인간 관계에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일깨워주네요. 리더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겪는 갈등과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혜네요.
"전쟁에서는 이겨야 한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생명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것만이 전쟁은 아니다.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적국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고, 전투에서 승리를 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최선의 방법이 성공하면 아군의 손해가 전혀 없고 상대국의 전력을 온전히 아군의 병력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투에 따른 '승리'를 더 세세하게 구분하면 최선의 방법은 적국과 우호국 관계의 단절이고, 다음이 야외 전투의 승리다. 공성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졸렬한 방법이다. 관용이 아니면 진정한 승리를 맛볼 수 없다. 전쟁만이 아니라 모든 싸움은 빨리 결말을 짓는 편이 현명하다. 이러한 이치는 현대 사회에도 해당한다." (95p) 참으로 대단한 통찰력이네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에는 전쟁은 없지만 보이지 않는 대결 구도가 있기 마련인데 그런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혜네요.
1장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라, 2장은 리더의 마음가짐, 3장은 통찰력을 키우는 방법, 4장은 최전선에서 시행하는 전략, 5장은 필승의 계책을 택한다, 그리고 각 장 말미에는 '《손자병법》의 발자취'라는 역사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흥미롭네요. 마지막 부록에는 병법에 관한 7개 병서를 설명하고 있어서 손자병법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꼼꼼하게 알려주네요. 본래 병법서에 담긴 내용들을 현대적으로 잘 해석하면서 동시에 재미있는 일러스트를 구성되어 있어서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