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공한 리더들은 아무리 바빠도 미술관에 가는가 CEO의 서재 45
아키모토 유지 지음, 정지영 옮김 / 센시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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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미술과 비즈니스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왜 성공한 리더들은 아무리 바빠도 미술관에 가는가》는 도쿄예술대학교 명예교수,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특임 관장, 국립 타이난예술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미술평론가 아키모토 유지의 책이에요. 저자는 오랫동안 예술계에서 미술관 관장 겸 교수로 활동하면서 항상 비즈니스와 아트의 경계에서 갈등해 왔다고 하네요. 지금은 세계적인 명소가 된 나오시마도 아트 프로젝트 초창기에는 민간사업이라서 아트의 경제적인 가치를 경영층이 이해하도록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거예요. 나오시마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암울한 섬이었는데, 1987년 시작된 '나오시마 아트 프로젝트'로 쿠사마 야요이와 제임스 터렐의 설치미술 작품과 모네, 이우환의 그림 등 근현대 거장의 작품이 즐비한 미술관 겸 호텔인 베네세하우스가 들어서며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이 몰려드는 명소가 되었네요. 쇠퇴해가던 외딴 섬을 문화와 예술로 부흥시킨 성공 사례는 미술과 비즈니스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네요. 저자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성공한 리더들은 왜 미술관에 가는가, 그들은 미술관에서 무엇을 보는가, 실리콘밸리의 기업가는 미술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이 책에서는 아트와 비즈니스의 놀라운 관계성을 통해 비즈티스 관계자가 배워야 할 아트 사고의 본질을 전하고 있어요. 아티스트처럼 사고하고, 혁신적인 발상을 얻기 위한 감성을 단련하는 것이 기존의 사고법과는 다른 대안적인 발상으로 아트 사고를 습득하는 방법론이라는 거예요. 세계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실감하고 싶다면 아티스트처럼 자신과 사회의 사이를 의심해서 인식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이 예술 세계에서 행해지면 혁신적인 예술 행위가 되고, 비즈니스 세계에서 혁신적인 발상으로 과거에 없던 형태의 신규 사업으로 드러날 수 있어요. 현대미술을 빠른 걸음을 돌아보고, 중요한 아티스트와 특징적인 아트에 대해 살펴본 뒤에 '한 줄로 이해하는 현대미술'과 '리더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현대미술 개념'을 요점 정리하여 알려주네요. 아트와 비즈니스는 본질적으로 다르지만 아트 사고는 정형이나 패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방법으로 혁신적인 발상에 이르는 지름길이며,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이네요. 현대미술의 대담한 작품들과 아티스트들의 직감이나 센스를 통해 아트 사고를 간접 체험하여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어요.


"지금 혁신은 디자인 이외의 부분에서 살아날 필요가 있다. 간단히 말하면, 아트의 세계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디자이너가 창출하는 것이 해결책(답)인 데에 비해 아티스트가 창출하는 것은 물음이다. 아티스트는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의미를 주지 않는 대의, 하지만 자신에게 그것이 전부라는 대의를 추구하기 위해 자기 자신의 안녕과 목숨까지 바치는 것도 드물지 않은 인종이다."

_ 그래픽 디자이너 존 마에다, ( <WIRDE>, 2012년 ) (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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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인간 - AI 시대, 문명과 문명 사이에 놓인 새로운 미래
김대식.김혜연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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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AI의 미래, 우리가 질문하고 사유해야 할 내용이네요.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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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인간 - AI 시대, 문명과 문명 사이에 놓인 새로운 미래
김대식.김혜연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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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인간을 신이 창조했는지, 아니면 스스로 진화했는지 확인할 수는 없어요.

다만 분명한 사실은 그 인간이 자신을 닮은 인공지능을 만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거예요. 지난 몇 년 동안 인공지능 열풍 속에서 빅테크 기업에서 대량 해고가 진행되었고,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인공지능은 현실이 되고 말았네요.

갈수록 똑똑해지는 인공지능,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니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사이 인간》은 AI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질문을 담아낸 책이에요.

우선 책 제목은 두 명의 저자가 만든 용어라고 하네요. "호모사피엔스가 이룩한 현대 문명과 앞으로 AI가 만들어낼 '미지의 세상 Terra incoginita, 테라 인코그니타' 사이에 있는 오늘날의 인류. 그 마지막 세대에게도 불러줄 이름이 필요했다.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에서 두려움과 기대를 갖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 이를 우리는 호모메디우스 Homo Medius, 즉 '사이 인간'이라 명명하기로 했다." (10p)

이 책은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 김대식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안무가 김혜연이 각 분야의 리더 열다섯 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류와 새 문명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어요. 저자들은 생존을 위한 화두인 불편한 질문들과 '여전히 인간은 진짜일까'라는 위험한 생각들, 인간을 재정의하는 도발적 상상들을 질문하고 있어요. 가장 놀라웠던 인사이트는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님의 답변이에요. "저는 인간이 인공지능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무의식적으로 우리가 지구에 저질러온 일들을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보다 더 뛰어나고 똑똑한 존재가 등장하면, 그 존재가 인간이 생태계와 동물에게 했던 것처럼 우리를 똑같이 대할까봐 걱정하는 거죠. 이 두려움이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듯해요. ··· 대립의 관점에서 계속 AI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우리가 느끼는 공포 때문인데, 이 두려움을 빨리 걷어내고, 어떻게 AI와 공존할지, 또는 더 현명하게 이용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계속해서 직업이 없어지리라는 논의에만 집중하는 일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결국 인간과 AI가 공존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리라 보는데, 왜냐하면 우리가 AI를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27p)

이제까지 AI가 가져올 변화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인간다움을 자각하고 재정의하는 것이었네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과학자, 예술가, 건축가, 사진가, 연출가 등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집단지성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인간과 AI의 미래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네요. 도구가 아닌 동반자로서 AI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여 더 나은 공존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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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바로 터지는 기적의 말하기 영어회화 패턴 1000 (스프링) - 100개 주제별 1000패턴으로 실전 영어회화 완전 정복!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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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영어 교재도 나날이 진화하는 것 같아요.

학습자 입장에서 편리하고 효율적인, 최적의 교재가 무엇인가를 고려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외관상으로 보면 작은 다이어리 사이즈, 스프링으로 되어 있는 핸디북이라는 점, 손 안의 교재라서 매일 틈틈이 공부하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영어 하면 이시원 쌤의 시원스쿨 강좌를 빼놓을 수 없는데, 《영어가 바로 터지는 기적의 말하기 영어회화 패턴 1000》은 <기적의 말하기 영단어 1000>의 확장판으로 영어회화의 기본기를 다지는 교재네요. 어떻게 해야 영어 말문이 터질까를 고민한다면 이시원 쌤의 비법이 이 책 속에 모두 담겨 있어요.

"정말 영어로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주 쓰는 실전 영어회화 패턴들'을 알아야 해요. 십수 년 동안 영어를 공부했음에도 영어 말문이 트이지 않은 왕초보들을 위해 저자는 해외 생활을 하며 치열하게 공부하고 익힌 생생한 영어회화 패턴들을 엄선했어요. 영어회화를 가장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입에 달고 사는 회화 패턴 위주로 많이 말해 보는 거예요. 본 교재는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자주 맞닥뜨리는 주제 100개를 엄선한 뒤 이에 대한 필수 회화패턴 1000개와 예문 2000개를 따라 말해 보며 영어 말문이 자연스레 트이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4-6p)

시원스쿨 기초영어 강좌에서 왕초보자들에게 누누이 강조했던 영어회화 패턴이라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면서도, 매일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영어 잘하는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고, 실천력의 부족으로 마스터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예요. 근데 이 교재는 '학습 체크 일지'가 있어서 100개의 주제를 하루에 1개씩 100일간 학습하도록 일정표 대로, 차근차근 공부한 뒤에 학습 날짜를 기록하며 자신의 학습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하루에 공부할 분량은 딱 3쪽으로 주제에 해당되는 필수 회화패턴 10개와 문장 20개라서 부담이 없네요. 각 패턴과 문장들은 QR코드를 통해 음원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문장 앞에 박스에 체크 표시를 하면서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요. 기초 필수 영어회화 패턴으로 시작해서 대화 주제별, 장소별, 상황별, 말하기 목적별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네요. 중요한 건 하루 중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서 매일 빼놓지 않고 하는 거예요. 원래 공부하자고 맘 먹었으면 당장 시작해야 하는데 이것저것 신경쓰면 아무것도 못해요. 이 교재는 언제 어디서든 휴대하기 편하기 때문에, 일부러 공부 시간을 정해놓지 않더라도 틈틈이 펼쳐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네요. 부드럽게 휘리릭, 180도로 쫙 펼쳐져서 공부하기에 이보다 더 편할 수 없네요. 짧은 시간도 알차게 공부할 수 있어요. 확실하게 필수 영어회화패턴 1000개를 마스터할 수 있는 작고 야무진 교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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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지혜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양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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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인생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땐 고전을 펼치라는 말이 있어요.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의 본질적인 면들은 변하지 않기에, 고전 속에서 인생의 지혜를 얻으라는 조언인 거죠. 사실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얘기는 누누이 들어왔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이유는 고전을 어렵게 느끼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처음부터 고전 완역본에 도전하기보단 알기 쉽게 풀어쓴 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더라고요. 수많은 고전들 가운데 무엇을 읽어야 할까요.

리더들이 추천하는 고전은, 바로 《손자병법》이에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병법가 손무가 지은 병서인데, 단순히 전쟁의 기술을 넘어서 전략적 사고와 위기 대응 능력, 심리전과 조직 운영에 관해 리더가 갖춰야 할 핵심적인 지혜들을 담고 있고, 특히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지혜"는 놀라운 통찰로 널리 알려져 있네요. 그래서 살면서 한번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네요.

시마자키 스스무 작가의 《손자병법》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와 함께 핵심 내용들을 알려주는 책이네요.

책의 구성은 5장과 부록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각각 핵심 문장마다 해석, 뜻풀이, 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어서 순서대로 읽지 않고, 원하는 주제를 골라 읽을 수 있어요.

"뛰어난 지휘란? 상대에게 절대 틈을 보이지 않으면서 승부를 끝낸다.

유능한 지휘관은 대군을 지휘할 때도 소부대를 지휘하는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군대를 움직인다. 군대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지휘관과 병사 사이에 평소 신뢰 관계가 쌓여야 한다." ( 62-63p) 이 내용을 그대로 지금의 리더에게 대입해보면, 리더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 수 있어요. 아무리 대단한 묘책을 사용한다고 해도 병사들이 지휘관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모두 헛일이 될 수밖에 없네요. 역시 인간 관계에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일깨워주네요. 리더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겪는 갈등과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혜네요.

"전쟁에서는 이겨야 한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생명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것만이 전쟁은 아니다.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적국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고, 전투에서 승리를 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최선의 방법이 성공하면 아군의 손해가 전혀 없고 상대국의 전력을 온전히 아군의 병력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투에 따른 '승리'를 더 세세하게 구분하면 최선의 방법은 적국과 우호국 관계의 단절이고, 다음이 야외 전투의 승리다. 공성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졸렬한 방법이다. 관용이 아니면 진정한 승리를 맛볼 수 없다. 전쟁만이 아니라 모든 싸움은 빨리 결말을 짓는 편이 현명하다. 이러한 이치는 현대 사회에도 해당한다." (95p) 참으로 대단한 통찰력이네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에는 전쟁은 없지만 보이지 않는 대결 구도가 있기 마련인데 그런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혜네요.

1장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라, 2장은 리더의 마음가짐, 3장은 통찰력을 키우는 방법, 4장은 최전선에서 시행하는 전략, 5장은 필승의 계책을 택한다, 그리고 각 장 말미에는 '《손자병법》의 발자취'라는 역사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흥미롭네요. 마지막 부록에는 병법에 관한 7개 병서를 설명하고 있어서 손자병법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꼼꼼하게 알려주네요. 본래 병법서에 담긴 내용들을 현대적으로 잘 해석하면서 동시에 재미있는 일러스트를 구성되어 있어서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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