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화학 사전 - 개념, 용어, 이론을 쉽게 정리한, 개정 증보판 그린북 과학 사전 시리즈
다케다 준이치로 지음, 조민정 옮김, 김경숙 감수 / 그린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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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고조되던 미중 관세 전쟁이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단기적인 관계 안정, 휴전 상태로 마무리되었다는 기사를 봤어요. 중국이 협상 지렛대로 활용한 것은 바로 희토류, 첨단 무기 및 반도체 제조의 핵심 광물인 희토류 수출을 통제한 것인데, 국제에너지기구 IEA에 따르면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61%, 가공 분야의 92%를 중국이 차지한다고 추정하고 있어요. 여기서 잠깐, 희토류란 무엇일까요. 희귀한 흙이라는 뜻의 희토류는 다양한 최첨단 기술과 산업에 널리 사용되는 17가지 원소를 지칭하는데, 희토류의 추출과 가공 작업 모두 비용도 비싸고 환경 오염을 유발하며, 모든 희토류에는 방사성 원소가 포함되어 있어서 다수의 국가에서 자국 내 희토류 채굴을 꺼리다 보니 현재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우와, 주기율표에 등장하는 원소들이 현실 세계에서 이토록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니, 새삼 신기하더라고요. 흥미로운 과학의 세계, 특히 화학을 다시 공부하고 싶어서 읽게 된 책이 있어요.

《기초 화학 사전》은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 예비교사, 일반 시민 등 다양한 대상에게 화학을 가르치고 있는 현역 교사 다케다 준이치로 선생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고교 시절에 성적은 중하위권으로 공부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화학을 좋아해서 전공으로 선택하여 대학에서 공부하며 화학의 진정한 재미에 눈을 떴다고 하네요. 20년 넘게 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어떤 부분에서 좌절하는지 잘 알게 되었고, 어떻게 가르쳐야 좀더 쉽게 이해하고 잘 떠올릴 수 있는지 아이디어도 많아져서, 요즘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화학을 가르치게 되었다는 거예요.

이 책은 현재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화학 교과서의 내용을 총망라한 것으로 학생뿐 아니라 화학을 공부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화학 기본서라고 할 수 있어요. 목차를 보면, 물질의 기본 입자로 시작하여 화학 결합, 몰과 화학 반응식, 물질의 상태 변화, 기체의 성질, 액체의 성질, 화학 반응과 열, 반응의 속도와 평형, 산과 염기, 산화 환원 반응, 전형 원소의 성질, 전이 원소의 성질, 지방족 화합물, 방향족 화합물, 천연 고분자 화합물, 합성 고분자 화합물 순으로, 화학의 기본적인 개념과 용어를 숫자 1부터 135까지 표시하여 사전처럼 깔끔하게 정리하여 설명해주고 있어요. 주기율표는 크게 전형 원소와 전이 원소로 나뉘는데, 원자 번호 21번 스칸듐(Sc)이 은백색의 부드러운 전이 금속으로 희토류 원소 중 하나예요. 화학은 우리에게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놀라운 미시 세계의 신비를 알려주네요. 과학의 눈으로 보면 이 세상은 지루할 틈 없이 다채롭고 신기하네요. 물론 화학 공부가 마냥 재미있기만 한 건 아니지만 현실과 연계하여 생각해보면 훨씬 더 흥미롭게 배울 수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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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 - 말보다 행동으로, 훈계보다 배려로 보여 주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
김경집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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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이들수록 부끄러워지네요. 좋은 어른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됐어요. 《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에서 저자는 "우리 시대에 '어른'이 없다고 한탄하기보다 내가 먼저 좋은 어른이 되는 게 훨씬 더 빠르고 구체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번 책의 주제를 '내면이 단단한 어른'으로 삼았다. 괜찮은 어른은 내면이 단단하되 그 인식과 판단의 뿌리에서부터 역동성을 발휘하는 어른이다. ... 이 책의 기획은 김경집어른연구소의 시작과 시기적으로 일치했다. 김경집어른연구소는 거창한 게 아니라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 전하는 스피커의 역할을 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5-7p)라고 이야기하네요. 첫 장에서부터 핵심을 알려주고 있네요. 부끄럽다는 감정에 그치지 말고 자기 성찰을 통해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라는 말씀이 따끔한 조언이 되었네요. 어쩌다 보니 중간에 끼인 세대로 살면서 조금은 비겁했던 것 같아요. 누군가 하겠지... 근데 아니더라고요. 나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걸 새삼 깨달았고, 더 이상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 말자는 다짐을 했네요.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꼰대가 아닌 진정한 어른이 되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되었네요. 지혜롭게 생각하는 어른이 되려면, 현명하게 관계 맺는 어른이 되려면, 존중받게 행동하는 어른이 되려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스스로 나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었네요. 저자가 정의하는 진짜 어른이란 좁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편견에 사로잡혀 판단하는 어른이 아니라 열린 눈으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청년에게 지혜다운 지혜를 건네줄 수 있는 어른이네요.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진짜 어른이 되고 싶다는 확실한 인생 방향이 생겼네요. 결국 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건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니까,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기 위한 값진 조언을 얻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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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기술 - 나이 들수록 지혜, 행복, 가족, 관계, 내면이 충만해지는
이호선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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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혼숙려캠프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상담심리 전문가 이호선 교수님의 책이 나왔네요. 부부들이 겪는 갈등의 원인을 날카롭게 짚어내면서도 따뜻한 공감으로 위로해주고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네요. 방송에서는 부부들의 문제만을 다루고 있었는데, 《마흔의 기술》에서는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마흔, 중년들을 위한 인생 조언이 담겨 있네요. 스무 살 청춘의 불안처럼 마흔이라는 나이는 중년에 속한다는 인식 때문에 두려움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하지만 과거 40대에 비해 요즘 40대는 너무나 젊어 보이기 때문에 중년이라는 호칭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공자는 나이 마흔을 가리켜 세상 일에 흔들리거나 미혹되지 않는 '불혹'이라고 했는데, 21세기를 살아가는 마흔은 나잇값을 못하고 있으니 이제는 나이에 따라 부르는 호칭도 달라져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저자는 현재 대한민국 40대의 특징을 인터넷 발달과 성장한 세대라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자본에 눈을 뜬 첫 세대로서 풍요에 대한 열망과 함게 풍요를 잃을 것 같은 불안이 굉장히 높다고, 즉 불안과 그에 따른 강박이 강한 세대라고 분석하고 있어요. "우리가 불안한 이유는 인생의 숲, 세대의 숲에서 길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불안할 때는 한 번쯤 긴 호흡을 가지고 세대 전체를 아울러 살피면서 내가 가진 특징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나만 불안한 것이 아님을, 나만 서툴고 거친 것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조금은 안심하게 됩니다. 또한 각각의 세대를 조망하다 보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집니다. ... 그러니 의도적으로 먼 거리에서 숲을 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습니다." (11-12p)

책 제목 때문에 마흔만을 위한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자의 말처럼 세대 전체를 아우르며 인생이라는 숲을 멀리에서 바라보는 연습이란 측면에서 스무 살 이후의 성인이라면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자가 알려주는 '마흔의 기술'이란 인생의 숲에서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헤쳐 나가며 자신만의 길을 찾는 나침반 역할을 해주네요. 첫 번째 생각의 기술에서는 무너지지 않는 멘탈 만드는 법, 두 번째 감정의 기술은 무너지는 마음 다잡는 법, 세 번째 행동의 기술은 더 늦기 전에 바꿔야 할 습관들이 무엇인지, 네 번째 관계의 기술에서는 가족과 친밀한 사람들의 특징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알려주고, 다섯 번째 품격의 기술에서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마흔 이후의 삶은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설명해주네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게 아니라 늘어나는 숫자만큼 내면도 단단하고 커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중년 멘토 이호선 교수님의 조언 중에서 "가족이 불행하다면 '말' 때문이다. 가족은 서로를 가장 오래, 자주 본 관계인 만큼 서로가 어떤 말에 상처를 받는지, 어떤 '분노 버튼'을 갖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안심 버튼'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죠. 서로의 '분노 버튼' 대신 '안심 버튼'을 눌러 주세요. ... 행복한 가정의 비밀은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있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86-87p)라는 부분이 크게 와닿더라고요. 대개 싸움은 말로 시작되고, 그 말 때문에 상처를 입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친절하고 상냥한 말로 마음을 표현하고, 지금보다 훨씬 더 다정해져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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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니체 필사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용수 편역 / 유노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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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보약, 철학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필사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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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니체 필사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용수 편역 / 유노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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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철학책에 눈길이 가네요.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이 지금 내겐 철학이 필요하구나 싶더라고요.

19세기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와 프리드리히 니체의 책들을 몇 권 읽게 되었고, 한 번 읽고 마는 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읽고 또 읽으면 될 일이지만 그보다 철학자들의 문장을 필사하는 책이 나왔네요.

《쇼펜하우어 X 니체 필사책》은 강용수 교수가 연구 과정에서 읽어 온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글 가운데 엄선한 100문장으로 이루어진 필사책이네요. 책의 구성은 크게 '쇼펜하우어의 인생론'과 '니체의 인생론'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 50문장을 소개하고 있네요. 한 장에 철학자의 문장 옆에 빈 여백이 노트 형식으로 있어서 바로 읽고 따라 쓸 수 있어요. 두 철학자의 공통점은 현실에 주어진 고난과 어려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다하라고, 삶의 태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현대인들의 불행은 시도때도 없이 SNS 속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정작 나 자신에게 소홀하여 생기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은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문장을 읽으면서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어요. 읽고 쓰고 생각하고, 두 철학자가 강조했듯이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여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훈련을 할 수 있어요. 중간에 '강용수의 철학 에세이' 10편이 있어서 짧지만 유익한 철학 수업을 들을 수 있네요. 몸에 좋은 음식은 꾸준히 먹어야 그 효과를 알 수 있듯이 매일 한 문장씩 철학 문장 필사를 통해 가장 나다운 나,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찾을 수 있어요.


"행복은 기대와 현실의 균형에서 온다. 행복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과 실제로 얻는 것 사이의 관계에 달려 있다. 양쪽의 크기가 절대적으로 얼마나 큰지는 중요하지 않다. 요구를 줄여도 얻는 것을 늘린 것과 같은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고통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실제로 얻는 것 사이의 불균형에서 생긴다. 이 불균형은 객관적 현실이 아닌 주관적 인식 속에서만 존재하므로 더 깊은 통찰을 통해 완전히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는 이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올바로 이해하며 살아야 한다. _ 쇼펜하우어 " (20p)

"자신을 스스로 만드는 인간이 되라. 우리는 현재의 우리 자신이 돼야 한다. 새롭고, 단 한 번뿐이며, 비교 불가능한 존재, 스스로 법칙을 만들고 스스로를 창조하는 그런 인간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세계의 모든 법칙과 필연성을 배우고 발견해야 한다. 즉 우리는 창조자라는 의미에서 물리학자가 돼야 한다. _ 니체 " (1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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