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어루만지는 아이들 - 세상을 바꾼 27명의 작은 영웅들 이야기 ㅣ 삶에서 온 그림책 6
프나르 카라타이 베크 지음, 시벨 아츠칼른 악귄 그림, 최현경 옮김 / 불광출판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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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빨간 바탕에 커다란 하트 주변으로 작은 하트들이 반짝이고 있네요.

아이들이 어루만지고 있는 하트는, 바로 우리 모두의 '마음'이었네요.

"어린이의 마음으로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어요."

《마음을 어루만지는 아이들》는 프나르 카라타이 베크 작가님이 쓰고 시벨 아츠칼른 악귄 작가님이 그린 어린이 그림책이네요.

저자는 어린이가 내면의 아름다움을 꽃피우도록 응원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하네요. '요즘 아이들이 문제'라는 말을 하기 전에 어른들이 올바른 길을 알려줘야 해요. 착한 마음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아요. 오직 사랑으로만 키워낼 수 있는 마음이네요. 엄마 뱃속에서 아기는 '두근두근'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듣다가, 태어나서는 엄마 품에 안겨서 익숙한 '두근두근 두근두근' 소리를 들으며 안정감을 느낀다고 하네요. 생명의 소리, 살아 있는 동안 심장은 한시도 쉬지 않고 두근거리며 우리의 마음 상태를 보여주네요. 모든 어린이는 저마다 착한 마음을 지녔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마음을 쓰기 시작하면서 착한 일을 하게 되는 거예요. 남을 돕는 선행이란 거창한 일이 아니라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건네고, 넘어진 사람의 손을 잡아주는 작은 행동들이네요. 착한 일을 하려는 욕구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에서 비롯되는데, 이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척 중요하네요. 공감 능력이 나눔으로 이어지면 선행이 되는 거예요. 저자는 나눔이란 그저 물건을 가르는 것만이 아니라 기쁨과 슬픔, 생각과 감정, 지식과 믿음, 사랑하는 마음도 나눌 수 있다면서 이것이 착한 마음의 마법이라고 설명해주네요.

자, 이제부터 우리는 착한 마음의 마법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네요.

이 책에는 나이도, 국적도, 생김새도 다르지만 모두 착한 마음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스물일곱 명의 작은 영웅들이 나오네요.

특별히 한국어판에는 대한민국의 청소년 곽도원과 최은빈의 이야기가 추가되었다고 하네요. 어쩐지 우리나라의 친구들이 나와서 무척 반가웠고, 먼 나라 친구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가능한 일이라고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네요. 가장 마지막 장에는 '우리가 만드는 이야기'라고 해서 직접 자신만의 캠페인을 계획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네요. 어린이의 착한 마음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감동인데, 누구나 착한 마음으로 멋진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니 벅찬 마음이 드네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착한 마음의 마법이 전하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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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딴체, 시를 담는 필사 - 3가지 필체로 따라 쓰는 서정시 36편
또딴 지음 / 경향BP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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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예쁘고 멋진 시 필사책이 나왔어요.

무엇을 읽고 쓸 것인가, 필사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네요.

《또딴체, 시를 담는 필사 : 3가지 필체로 따라 쓰는 서정시 36편 》는 인기 글씨 유튜버 또딴 님의 감성 시 필사책이네요.

이 책은 서른여섯 편의 서정시를 세 가지 글씨체로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처음 필사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맞춤 구성 같아요. 첫 번째 파트에서는 한 소설의 시를 쓰는 것으로 시작하네요. 짧은 문장을 읽고 쓰는 것으로 몸과 마음을 준비하는 과정이네요. 시 전문을 먼저 읽어도 되지만 순서대로 한 소절, 그 다음엔 시 전문으로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이 책을 만나는 시간만큼은 자신만의 속도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한 편의 시를 천천히 음미하면서 어떤 감정과 느낌이 드는가를 차분하게 알아채는 연습을 해보는 거죠. 쓰는 건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네요. 필사를 할 수 있는 빈칸에는 처음 쓰는 사람들을 위해 옅게 인쇄된 문장이 있어서 그 위에 따라 쓸 수 있어요. 또딴체 특유의 감성이 담긴 세 가지 글씨체로 시를 적어보는 거예요. 글씨체마다 개성이 있어서 각자 끌리는 모양이 있을 텐데 따라 쓰면서 글씨체를 익힐 수 있네요. 시 전문이 나오는 부분은 옅게 인쇄된 글씨로 연습하고 다음 장에는 빈 노트에 자신만의 글씨체로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또딴체 필사책의 매력이자 특징은 세 가지 필체로 다양하게 써볼 수 있다는 거예요. 특별히 저자가 선별한 글씨체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 그건 바로 시의 느낌과 어울리는 글씨체를 선택했다는 거예요. 또박또박 단정한 또딴체는 차분하고 또렷한 마음으로, 몽글몽글 귀여운 또몽체는 부드럽고 따뜻한 감정으로, 감성 충만 성숙한 또감체는 여운과 울림을 담아낼 수 있다고 하네요. 직접 써보면 어떤 마음과 감정인지를 알 수 있는데 가끔 글씨 자체가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서 신기해요. 시를 읽고 쓰면서 시와 마음을 연결하는 경험, 이것이 감성 시 필사책이 우리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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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이루어지는 작은 호텔 - 나도 몰랐던 마음속 소망을 끄집어내 현실로 바꾸는 곳
안자나 길 지음, 강영옥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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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어디로 가나요.

아직 정한 곳이 없다면 바로 이곳을 추천하고 싶네요.

안자나 길 작가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작은 호텔》은 주인공이 일주일 동안 휴가를 보낸 아주 특별한 호텔에서 겪은 이야기를 담고 있네요.

하루 중 조용한 시간에 홀로 앉아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그 자체가 휴가 같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이 책은 단순히 쉬는 휴가만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해주네요. 그러니까 이 책은 당신만을 위한 초대장이기도 하네요.

주인공이 인터넷으로 찾은 곳은 '호숫가의 호텔, 소원이 이루어지는 작은 호텔'이네요. 그곳에는 주인공을 반기는 신비로운 여인 '시타'가 있어요. 그녀는 우리 두 사람의 만남은 이미 약속되어 있었고, 이곳은 특별히 정해진 사람들만을 위해 준비된 공간이라면서 일주일 동안 소원을 이루는 일곱 가지 법칙을 알려주네요. 먼저 내 소원은 무엇이었는지, 그 소원을 떠올리게 된 생각들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살펴볼 거예요. 솔직히 소원이 뭐냐고 물을 때 '없다'라고 답할 때가 많았는데 시타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벽의 정체를 확인하게 됐네요. 누구에게도 털어놓은 적 없는 소원들을 이제서야 꺼내어 마음을 돌아볼 수 있었네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테스트가 마련되어 있네요. '생각 테스트'에는 아홉 가지 항목을 보면서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답을 표시하면 되는데 각각 '빈번하게', '간간이', '드물게' 중 하나를 고르는 간단한 테스트예요. '감정 테스트'는 열 가지 항목에 대해 동일하게 알맞은 답을 고르면 돼요. 결과를 보면 자신이 평소에 가진 생각과 감정을 확인할 수 있어서 올바른 방향을 잡는 기준이 되네요. 지금까지의 선택과 사건들이 그저 우연이 아니며, 그 모든 것에 담긴 의미를 되짚어보며 나 자신의 마음을 알아갈 수 있네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중요한 것부터 하나씩 일곱 단계를 따르기만 하면 스스로 소원을 이룰 수 있네요.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내가 답을 알려줄게요.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들 모두 소원을 이루는 비법을 알고 있다는 거예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스스로 소원을 이루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점이죠. 왜 그럴까요? 이루지 못한 소원이 많아질수록 사람은 자신에게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당신 주변에는 이루지 못한 소원들 때문에 끊임없이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런 감정은 물질적인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관계, 멋진 집, 인정이나 성공 같은 것에서 비롯될 수도 있죠. 무언가 부족하다는 감정은 십중팔구 결핍감을 불러오죠. 이게 위험한 거예요. 이러한 결핍감이 바로 우리 삶의 행복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니까요. ··· 우리가 이루고 싶은 소원과 행복은 항상 짝을 이루고 있어요. 소원이 이루어지면 우리는 행복해지죠. 우리가 행복하면 소원이 이루어지고요. 이건 자연의 법칙이에요." (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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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마치다 소노코 지음, 이정민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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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주는 이야기,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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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마치다 소노코 지음, 이정민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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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일본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아요.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는 제목만큼이나 아름답고 서정적인 연작 단편집이네요.

이 소설은 상처 입은 사람들이 서로의 삶을 다독이며 각자의 아픔을 끌어안고 헤엄쳐 나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게이타는 헤엄치고 있구나." (57p)라는 말이 이토록 강렬한 울림을 주다니!

앞뒤 맥락 없이 들으면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어요. 헤엄친다는 말이 길을 잃고 헤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으니까요. 다른 곳에서는 몰라도, 여기에선 헤엄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의미네요. 우리가 물고기라면 헤엄치는 것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이 물고기는 고향이 카메룬이래. 카메룬이면 아주 먼 곳인데, 이 작은 마을의 작은 수조 속에서 살다니 불쌍해."

"그렇지 않아. 어떤 생물이든 그 장소에서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어. 실제로 이 녀석들은 사이좋게 헤엄치고 있잖아." (35p)

작은 수조 속 물고기가 불쌍한지, 아니면 행복한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류의 말처럼 사이좋게 헤엄치고 있다면 잘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우리 역시 소설 속 인물들을 들여다보며 똑같은 생각을 하잖아요. 안타까운 사연들, 그저 멀찌감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무채색 풍경 같은 일상일 거예요. 하지만 이 소설은 우리를 풍덩, 그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네요. 드넓은 바다를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들... 삭막한 현실을 살아내느라 애쓰는 모든 사람들이 물고기라면 지느러미를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멋질 것 같아요.

"그런 건 배우는 게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거야.

남한테 맞으면 아파. 그런데 똑같이 때릴 수 있는 손바닥이 나한테도 있어.

이런 깨달음을 반복하는 거지." (85p)

겨우 중학생인 게이타가 마치 인생을 다 살아본 어른 같은 얘길 하고 있네요. 또래보다 일찍 철이 든 게이타의 모습이 건강하고 믿음직해보여서 좋았네요. 그런 게이타라서 하루코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고, 그 진심이 통하는 장면이 감동을 주네요.

"할머니가 말이야, 이곳은 조금 큰 수조라고 그랬어. 이 마을은 수조라고."

"그리고 할머니는 '이 할미가 우리 하루코의 초콜릿구라미가 되어주마'라고 했어."

"마우스브리더 말하는 거야?"

"그날 이후 조사해봤지. 어딘지 모르게 너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부모가 입속에 치어를 머금고 키우면서 외적으로부터 지켜주는 물고기라고

위키피디아에 쓰여 있더라." (97p)

저마다의 결핍과 상처가 홀로 있을 때는 절망스럽지만 서로의 관계 속에서 온기를 주고 받으며 상처가 조금씩 아물어간다는 것이 작은 희망을 주네요. 땅 위에 사는 우리는 제각기 따로 있는 것 같은데, 뭔가 물속에서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요. 다섯 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두 아이가 바라본 여름 밤하늘을 상상했네요. 밤하늘을 신나게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처럼 세상에 수많은 작은 물고기들이 좁은 어항에서 뛰쳐나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따뜻한 응원을 받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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