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트
최고수준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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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SNS 분야에서 성공한다는 건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원래부터 유명한 사람들의 영역으로 보였으니까요. 물론 평범한 사람들의 숏폼 콘텐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 때도 있지만 그것 역시 타고난 능력과 운이 따라줘야 가능한 것이니 나와는 먼 얘기라고 여겼으니, 인스타그램 교육에 대해서 무슨 관심이 있었겠어요.

《하이스트》는 국내 인스타그램 교육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 인스타 교육 크리에이터 '최고수준'의 책이네요.

단독직입적으로 저자는 묻고 있네요. 당신은 지금 어느 계급에 있느냐고 말이죠. 요즘 세상에 무슨 계급 타령인가 싶었는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계급을 가르는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네요.

"SNS를 자신만의 무기로 완벽하게 다룰 줄 아는가" 그리고 "망설임 없이 즉각적으로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가" (12p)

자본도, 인맥도, 스펙도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던 저자가 경쟁자들을 단숨에 추월할 나만의 사다리를 넘어 엘리베이터를 설계하며 압도적으로 파고든 분야가 바로 인스타그램이었고, 인스타그램이라는 트래픽의 중심축을 완벽하게 장악한 뒤, 이를 지렛대 삼아 사업의 영역을 조금씩, 무서운 속도로 확장 중이라고 하네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대학생이 0원에서 누적 매출 65억 원이라는 놀라운 수익을 만들어낸 것은 결코 운이 아니며, 누구나 이것만 알고 실천한다면 가능하다는 거예요. 저자가 말하는 하이스트 계급이란 단순히 통장에 돈이 많은 상태나 소유한 부동산 상태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을 직접 설계하고 활용하여 부와 자유를 획득한 새로운 능력자들을 의미하네요. 21세기의 신계급은 SNS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사람과, 아무것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뉘며, 현재의 룰을 정확히 배우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사람만이 거대한 변화의 시점에서 하이스트로 도약할 수 있다는 거예요. 기존의 낡은 성공 공식이나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계급을 바꿀 수 없고, 상위 1%가 사용하는 시스템 사고방식을 장착해야만 성공할 수 있네요. 이 책은 그가 성공시킨 비즈니스의 핵심인 'HIGHEST 시스템'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네요. 나만의 시스템을 가동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일곱 단계로 나누어 자세히 알려주고 있네요. 막연한 불안을 확실한 시스템으로 정리해주는 탁월한 자기계발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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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미술관 - 그 그림엔 사연이 있다, 개정판
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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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좁은 다락방을 혼자만의 아늑한 공간으로 꾸몄던 적이 있어요.

미술 시간에 썼던 색종이로 알록달록 장식을 하고, 이것저것 만들면서 놀았던 어린 시절 추억의 공간이네요. 다른 장소도 아닌 다락방이라서, 뭔가 더 친근하게 느껴졌네요. 아늑한 다락방에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듯이, 르네상스부터 현대미술까지 명화 속에 담긴 사연들을 들려주는 책이 나왔네요.

《다락방 미술관》은 문하연 작가의 미술 에세이 개정판이네요. 초판의 내용과 친근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문장들을 시대 변화에 맞게 다듬고 몇 가지 표현은 고쳐 썼다고 하네요. 전공자는 아니지만 미술 덕후이자 뛰어난 스토리텔러로서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예술가 스물여덟 명의 삶과 명화에 숨겨진 사연들 그리고 전 세계 유명 미술관 스물일곱 곳의 정보를 소개하고 있네요.

이 책에서는 어려운 미술 이론이 아닌 화가라는 인물에 초점을 두고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무척 흥미롭고 인상적인 내용들이 많네요.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라는 작품 제목 옆에는 '아무리 사나운 육식동물도 지쳐 잠든 먹이를 덮치는 것을 망설인다'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고 해요. 처음 이 그림을 봤을 때는 SF 소설의 한 장면처럼 뭔가 초현실적인 고요함이 신기했네요. 은은한 달빛이 비치는 사막 한가운데에 맹수인 사자가 잠든 집시 여인 곁에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 부조화 속 조화였네요. 마치 루소의 일생 같기도 하네요. 루소는 평생 그림을 배워본 적이 없으며 어느 유파에도 속한 적이 없는 '일요화가', 즉 본업은 따로 있고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아마추어 화가였다고 해요. 루소는 <잠자는 집시>가 대단히 만족스러웠는지, 고향 라발 시의 시장에게 자신의 작품을 셀프 추천하며 판매금액까지 제시한 편지를 썼다고 하네요. 안타깝게도 답장은 받지 못했지만 현재 그의 작품은 뉴욕의 현대미술관에서 그 위용을 뽐내고 있네요. 루소는 그림 외에도 바이올린 연주를 좋아하고 실력도 상당해서 말년에는 바이올린 레슨으로 생계를 해결하기도 했고, 아내 클레망스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프랑스 문학과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심지어 베토벤홀에서 연주도 했다고 하네요. 세관원으로 22년을 일했고, 40세가 넘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49세에는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퇴직했는데 그의 그림에 대해 당시 비평가들은 조롱과 멸시를 보냈대요. 정식 코스를 밟은 화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했던 거죠. 하지만 무명의 루소를 처음 알아봐 준 사람이 있었으니, 시인이자 극작가인 알프레드 자리는 루소의 <전쟁>이라는 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아 문학잡지에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했네요.

"화가는 하나의 인격이다.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 루소는 이상한 그림을 그린다. 우리가 모르는 그림이다. 그러나 우리가 모른다고 해서 꼭 조롱을 할 필요는 없다. (···) 규격에서 벗어나는 건 현대인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 자신이 이해할 수 없으면 몽땅 미친 짓, 바보 짓이라고 밀어두면 속 편하기 때문이다. 루소는 사회의 어리석은 편견의 제물이 되었다." (158p)

루소는 알프레드의 소개로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를 만나 그와 애인의 커플 초상화를 그려줬는데 지금 봐도 당사자가 제일 싫어할 만한 그림이네요. 어찌됐든 아폴리네르를 통해 60대의 루소는 20대인 피카소를 만났고, 그의 그림에 깊은 인상을 받은 피카소가 자신의 아틀리에인 '세탁선'에 초대해 그를 위한 파티를 열어줬고, 감동한 루소가 눈물을 흘렸다고 해요. 그 자리에서 바이올린을 들고 와 자작곡을 연주했고, 피카소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고 해요.

"우리 둘 다 이 시대의 위대한 화가죠. 당신은 이집트 양식에서, 나는 현대적 양식에서." (161p)

정말이지, 루소의 자신감은 최고인 것 같아요. 남들이 뭐라 하건 굴하지 않는 자세가 꿋꿋하게 본인의 길을 개척해낸 진정한 예술가답네요. 그 어디에도 없는, 본인만의 독보적인 화풍이 결국에는 후대 사람들이 칭송하는 명화를 탄생시켰네요. 알고 보면 웬만한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놀라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화가들의 삶과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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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 당신을 위한 어린 왕자의 말 -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나에게 전하는 가장 순수하고 찬란한 위로
김종원.김문주 지음, 찬H 그림 / 오아시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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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다음, 그 다음에는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스무 살 어른이 되고나면, 십 년 뒤에는, 이것만 지나가면... 아직도 보이질 않네요.

"우리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것이 아닐까?"

《어른이 된 당신을 위한 어린 왕자의 말》은 어른들을 위한 인문 에세이 책이네요.

저자는 긴 시간 어린 왕자와의 대화를 통해 세 가지, 즉 '감정', '관계', '자아 성장'을 배웠고, 그 내용을 이 책에 담아냈다고 하네요.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 서문에서 가장 친한 친구이자 지적인 어른인 레옹 베르트에게, 한때는 아이였던 어른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썼네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 같은 이야기에서 이 서문이 없었더라면 어른들은 또, 중요한 것을 놓쳤을 거예요. 어린 왕자는 어른들이 잃어버린 마음속의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주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저자가 어린 왕자와 나눈 대화들과 원작 속 문장들을 통해 흔들리는 어른들에게 필요한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건네고 있네요.

'세상에 혼자 남았다고 생각할 때','마음과 마음이 만났을 때', '우리 안의 별을 발견할 때'로 나누어 잃어버린 '나'를 찾고, 관계의 본질을 성찰하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네요. 원작 속 문장들을 소개하면서 따로 필사하거나 자신의 마음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마치 어린 왕자와 대화를 하듯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사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네요. 지친 마음을 달래고,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며, 진심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우며, 무엇보다도 진정한 자아를 마주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네요. 이야기에 색을 입히는 일러스트레이터 찬H의 서정적이고 예쁜 그림이 더해져서 은근한 감동을 주네요. 마음을 치유하는 문장과 마음의 여백을 채우는 그림이 어우러져 새로운 감각의 어린 왕자를 만날 수 있었네요.


"의미를 먼저 찾고 이후에 시작하려고 하지 마.

먼저 시작하면, 의미는 찾기 싫어도 찾게 될 테니까.

원래 소중한 건 찾기 어려운 거야."

ㅣ 삶의 의미는 움직이면서 찾는 거야 ㅣ

(82p)


"내가 커지면 문제는 점점 작아지고

결국에는 사라질 거야.

모든 것은 내 선택에 달렸어.

내가 나아지는 선택을 하는 게

내 미래를 위해서도 좋아."

ㅣ 내가 커지면 문제는 작아진다 ㅣ

(83p)


"하지만 현명한 어른은 다른 선택을 하지.

자신을 다스리면서 원하는 것을 천천히 얻어.

남을 지배하려는 자는 쉽게 사는 사람이고

자신을 다스리려는 자는 공들여 사는 사람이야."

ㅣ 바람에 흔들리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마음 ㅣ

(1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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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인문학 - 모자를 보면 시대가 보인다
고호성 지음 / 주류성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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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단지 답답하다는 이유를 꺼려했던 모자.

최근 머리에 잘 맞는 모자를 써보고 나서야 모자가 싫은 게 아니라 안 맞는 모자가 문제였음을 알게 됐네요. 단순히 사이즈의 문제가 아니라 머리 생김새를 비롯한 다양한 특징을 고려하지 않는 밋밋한 모자들 때문에 모자의 진짜 매력을 잊고 있었네요. 그동안 패션 아이템으로만 생각했는데 모자에 깃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 나왔네요.

《모자 인문학 : 모자를 보면 시대가 보인다》는 시대의 얼굴이자 작은 문화의 그릇이었던 모자 이야기를 담은 책이네요

저자에게 '모자'란 우연과 필연이 겹친 평생의 동반자라고 하네요. 종합무역상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가 우연히 선배의 야구모자 사업을 도운 것이 인연이 되어 35년을 모자와 함께했으니, 모자에 관한 이야기 속에 저자의 인생도 녹아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자신의 인생을 대표할 수 있는 물건 한 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이 책에서는 모자가 만든 역사적 장면들, 멋과 실용을 겸비한 클래식 모자의 탄생과 변화, 문학과 예술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자, 스포츠와 음악, 대중문화가 만든 야구모자에 관한 숨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네요. 여기에 소개된 모자들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탄생한 모자 중에서 인류문화사에 큰 의미를 지닌 것들로 골랐다고 하네요. 명칭은 익숙하지 않지만 사진으로 보면 익숙한 모자들이네요. 신사용 모자인 중절모의 애칭인 페도라, 여름 모자의 귀족 파나마모자, 종 모양의 모자로 모더니즘의 여왕 클로슈, 대영제국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높고 단정한 탐햇, 일명 '보울러' 신사들의 패션을 상징하는 중산모, 아일랜드의 모자 플랫 캡, 아름다운 실루엣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모자 볼사리노, 서부 개척 시대의 카우보이 모자인 스텟슨, 혁명가 체 게바라가 썼던 베레모, 현대 모자들인 야구모자, 트러커 캡, 버킷 햇 등 다양한 모자들을 만날 수 있네요.

우리가 파나마모자라 부르는 밀짚모자는 이름과 달리 파나마가 고향이 아니라고 하네요. 남미 에콰도르에서 생산한 밀짚모자를 파나마에 싣고 와서 판매한 것인데, 과거 미국의 골드러시가 시작되던 시절에 남미의 노동자들이 미국 서부로 몰려 들어갈 때 꼭 파나마를 거쳐가야 했고, 그때 그곳에서 샀던 밀짚모자를 파나마 모자라고 부르면서 미국에 널리 통용된 것이래요. 특히 1906년 루스벨트 대통령이 세기의 대공사였던 파나마 운하 건설에 공사 독점권을 확보하고자 파나마를 방문했을 때 파나마모자를 쓴 루스벨트가 건설 현장 노동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각국의 신문 1면에 크게 실린 것이 엄청난 광고 효과가 되어 전 세계에 유행을 퍼뜨리는 계기였다네요.

똑같은 모자라고 해도 문학이나 예술에서 모자는 감춰진 세계를 표현하는 강력한 모티브로써 다양한 의미를 보여주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 그림일 거예요. 박완서의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에서는 폐암으로 떠난 남편의 모자가 아픔인 동시에 젊은 날에 대한 추억으로 그려졌네요. 이 소설의 끝은 다음과 같네요.

"그래도 여전히 틈바구니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되지 않는다. 그가 남긴 모자가 나에겐 물질 이상이듯이 틈바구니란 말 또한 말뜻 이상의 것, 한없이 추구해야 할 화두임을 면할 수 없다." (186p)

우리에게도 이 책은 '모자'가 더 이상 머리에 쓰는 모자가 아니라 그 이상의 것,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인류가 풀어내야 할 미래를 품은 또 하나의 문화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네요. 모자라는 독특한 렌즈로 들여다보는 인류의 발자취, 다채롭고 유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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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
스즈키 도시오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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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명작들을 다시 보게 만드는 책, 불교의 지혜를 만날 수 있는 대담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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