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는 어떻게 권력이 되는가 - 문명을 이끈 50가지 발명품으로 읽는 세계사
신무연 지음, 정기문 감수 / 다산초당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류 역사를 어떤 관점에서 볼 것인가.

어떤 요소가 역사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네요.

역사 전공자가 아닌 변리사의 시선으로 '도구와 발명품'에 초점을 둔 새로운 역사책이 나왔네요.

《도구는 어떻게 권력이 되는가》는 문명을 움직인 50가지 핵심 발명품으로 읽는 세계사 책이네요.

이 책은 매우 흥미로운 질문에서 출발하네요.

"이 도구는 누구의 능력을 키웠는가.

그 힘은 어떻게 결합되어 더 커졌는가.

그리고 그 끝에서 누가 권력을 쥐었는가."

(10p)

역사의 주인공을 시대 인물이 아닌 '도구'로 대치하여, 발명과 권력의 관계를 살펴보고, 권력의 이동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주네요.

우선 '발명 연대표'가 나와 있어서,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변화와 대표 발명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네요. 인류 최초의 생존 도구인 불과 뼈바늘로 시작해 오늘날의 인공지능까지, 시대마다 도구와 권력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져왔는지, 즉 도구를 쥔 자가 어떻게 권력을 쥐고 세상을 지배해왔는가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네요. 각 시대마다 '변리사의 눈'으로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이 신선했네요. 특허법이 없던 시대에는 어떻게 기술을 보호했을까요. 도구들의 제작 비밀은 거의 모두 은폐로 지켜졌는데 가장 단순하고 강력한 독점 수단이었지만 치명적인 약점은 영업비밀이 사람의 입에 묶여 있어서, 사람이 움직이면 단 한 번의 유출로 수백 년간 쌓아온 우위가 한꺼번에 사라지네요. 비밀은 사람이 떠나면 사라지지만 제도는 사람이 떠나도 남는 법, 그래서 문명의 패권은 기술을 잘 만드는 쪽이 아니라 기술을 제도에 엮어 유통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를 먼저 만든 쪽으로 넘어갔네요. 이것이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의 탄생 배경이네요. 특허 문서는 두꺼운데, 변리사들이 주로 보는 부분은 맨 끝에 붙은, 특허가 청구하는 범위를 담은 청구항이라고 해요. 특허의 진짜 권리는 발명 자체가 아니라 그 발명이 보호받고자 하는 울타리의 모양과 넓이를 못 박은 한 문장에 있다는 거예요. 이 한 문장으로 권리의 경계를 긋는 방식이 19세기의 발명이라니, 그 또한 놀라운 발명네요.

도구를 쥔 자가 권력을 증폭했고, 가장 넓은 청구항을 친 자가 시대의 승리자였다면, 20세기 전반에는 발명이 개인의 작업대를 떠나 국가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모든 특허 위에 국가가 군림하는 시대가 되었네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독점은 발명품 중심에서 플랫폼의 사용자 중심으로 넘어가면서 도구가 인간을 돕는 단계를 넘어, 인간 자체를 바꾸기 시작했네요. 수천 년 동안 지능은 인간만의 영역이었는데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발명이 더 이상 인간만의 것이 아닌 상황이 되었네요. 인류 역사를 누가 더 강력한 도구를 소유하고 통제했는가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니,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은 도구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게 되네요. 도구를 쥔 권력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요.


#도구는어떻게권력이되는가#신무연#다산초당#문명을이끈50가지발명품으로읽는세계사#인류최초의도구부터인공지능까지50가지발명#역사의주도권을바꾼기술문명연대기#변리사의눈#변리사의발명의역사#교양세계사#세계사#역사문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쉼 숨 섬 - 마음을 찾는 사람들
김한수 지음 / 생각정원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반짝이는 표지에 눈이 부시네요.

우리의 마음을 반짝반짝 빛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쩌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은 어둡고 아픈 경우가 많아졌네요. 그래서 명상과 같은 마음 챙김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아요.

문화부 기자를 거쳐 종교전문기자로 23년간 다양한 종교 현장과 사람들을 취재해 온 김한수 기자의 책이 나왔네요.

《쉼 숨 섬 : 마음을 찾는 사람들》은 김한수 기자가 인터뷰했던 스물다섯 명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네요.

이 책에는 종교인뿐만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인물들이 어떻게 마음을 돌보며 살아가는지, 현실적인 마음 찾기의 여정을 보여주네요.

가장 의외의 인물이자 반가운 이는 김하온 래퍼였네요. <고등래퍼2>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그는 2000년생, 정말 그를 보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했네요. 만 열여덟 살 나이에 자신의 직업을 트래블러, 진리를 찾아 떠나 얻은 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예술을 하고픈 여행가라고 소개한다는 건 그만큼 깊은 사색과 성찰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니까요. 방송 출연이 늘어나면서 공황 장애 비슷한 증상을 겪으면서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명상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다시 바라보며 답을 찾으려 했고, 머리에서 몸으로, 지금은 명상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같이하며 마음의 근력과 물리적 체력을 함께 키우고 있다고 하네요.


"겪어보지 못한 종류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새롭게 다가왔어요. 

처음에는 극복해 보려고도 하고, 도망쳐 보려고도 했죠.

그런데 결국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어요. 

명상을 오래 해서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해서는 익숙했거든요.

오히려 저는 그 시간을 좋아해요. 일단 부딪혀보자. 

'어쨌든 나에게는 성소(聖所)가 있으니까'라고 생각했지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성소, 즉 명상이 있으니까요.

그렇게 받아들이기 시작하니까 마음이 조금씩 달라졌어요. 감사한 마음까지 생기더라고요.

그동안 느끼던 불안이나 불만족 같은 감정도 결국 제 삶의 일부이자 또 다른 풍요라는 걸 알게 됐죠.

그걸 깨닫고 나서부터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45p)


명상이라고 하면 뭔가 수행의 방법으로 배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고요히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거예요. 꾸준히 명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말은 '지금, 여기'에 머물게 한다는 거예요. 번잡한 세상 속에서 명상은 우리를 다시 '지금, 여기'로 돌아오게 해주고, '깨어 있음', '알아차림'으로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이끄네요. 스물다섯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변화는 거창한 깨달음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호흡하고, 몸과 마음을 돌보는 과정 그 자체라는 것을 배웠네요.


"삶이 6개월 정도 남은 사람이 있다면, 무엇을 권하시겠습니까?"

"우선 주변을 정리하라고 권합니다. 특히 인간관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는지 돌아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명상을 하라고 권하죠."

"3개월 남았다면 무엇을 권하시겠습니까?"

"정리가 잘되고 있는지 계속 점검하라고 하죠. 그리고 이제부터는 다른데 신경 쓰지 말고 호흡에 집중하라고 권합니다."

"이제 마지막 하루가 남았다면 무엇을 권하시겠습니까?"

"호흡에 집중하라고 권합니다. 매 순간 이어지는 한숨 한숨이 결국 사라져간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동시에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는 마음을 가지라고 권합니다."

(220-221p)

"그대여, 언제 숨을 쉬고 있는지조차도 잊고 사는 그대의 삶을 바라보며

숨은 더 이상 숨을 쉬어야 할 의미를 놓아버리게 된다네."

_ 능행 스님 (211p)



#쉼숨섬#마음을찾는사람들#김한수#생각정원#생각정원출판사#쉼으로멈추고숨을알아차리며마음의중심인섬에닿은사람들의이야기#종교전문기자가기록한25인의마음을찾는여정#다시자기마음으로돌아가기#삶을회복하는길#명상#마음챙김#마음돌봄#교양심리#한국에세이#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종의 기원을 읽은 척할 수 있는 책
사라시나 이사오 지음, 이진원 옮김 / 까치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명한 책이지만 의외로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많네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학술서로 꼽는 『종의 기원』은 진화론의 창시자로 알려진 찰스 다윈의 대표 저서인데요.

솔직히 읽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터라 이번 책이 반가웠네요. 어떤 내용일까라는 궁금증만으로 도전하기엔 버거운 책을 소화하기 쉽게 풀어서 알려준다고 하니,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잖아요.

《종의 기원을 읽은 척할 수 있는 책》는 일본의 분자고생물학자인 사라시나 이사오 교수의 책이네요.

이 책은 첫 장부터 친절하고 유쾌하네요. 어떻게 읽어야 할지 방법부터 소개하고 있는데, 독자의 성향에 따라 두 개 중 하나의 서론을 선택할 수 있네요. 성실한 독자라면 "성실한 독자를 위한 서론"을 읽은 뒤에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고, 불성실한 독자라면 "불성실한 독자를 위한 서론"을 읽자마자 본문으로 들어가라는 거예요. 주의사항은 두 개의 서론을 모두 읽지 말라는 것, 각자의 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저의 선택은 이미 '읽은 척'이라는 제목에서 결정되었던 바, 저자는 『종의 기원』보다 훨씬 적은 분량으로 핵심이 무엇인가를 짚어내면서 오늘날의 진화학 관점에서 볼 때 간과했거나 오류였던 부분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원전을 읽지 않고도 읽은 것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네요. 전공자였다면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일반 대중들에겐 이보다 더 친절한 가이드는 없을 것 같네요.

『종의 기원』은 어떤 책인가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지식들은 대개 어디선가 봤거나 들었던 내용일 거예요. 저자 역시 『종의 기원』을 다룬 기사에서 '생물의 세계에서 신을 추방하고, 생물이 진화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과학서'라고 적혀 있는 걸 보고 신을 부정하고 생물의 진화를 논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완독해보니 마지막 장에 "신이 생물을 창조했다"라고 적혀 있더래요. 제대로 읽지 않고서 그럴듯하게 썼던 엉터리 기사였던 거죠.

이 책은 『종의 기원』을 제대로 꼼꼼하게 읽은 저자가 알려주는 가장 친절하고 올바른 『종의 기원』 가이드북이네요. 단순히 『종의 기원』 의 내용만을 요약한 게 아니라 다윈의 젊은 시절 이야기로 시작해 다윈이 제시한 진화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주는 방식이 흥미롭네요.

"다윈이 살았던 19세기 영국에서는, 신이 생물을 창조했다고 보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믿음은 크게 두 가지 입장으로 나뉘었다. 하나는 모든 생물을 각각 신이 창조했다는 주장이었고, 다른 하나는 최초의 생물만을 신이 창조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영국 사회에서 받아들였던 것은 전자였다. 이런 상황에서 다윈은 『종의 기원』 을 통해, 후자의 관점을 제시했다. ··· 최초의 생명은 신에 의해 창조되었지만 그 이후의 생물은 신이 정해놓은 일정한 법칙에 따라서 변화해왔다고 본 것이다. 다윈은 말년에 기독교 신앙에서 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젊은 시절에는 신앙심이 깊은 인물이었다. 그리고 『종의 기원』 은 이 두 시기에 집필한 책이다. 자서전에 따르면, 초판이 출간되었던 무렵에도 그는 신의 존재를 굳게 믿고 있었다. 그래서 『종의 기원』 은 신학서의 성격을 지닌 채 세상에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이후 다윈은 점차 사상적 변화를 겪었지만, 최종판에 이르기까지도 『종의 기원』 은 이러한 틀을 완전히 버리지 못했다. ··· 진화 과정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과학적 논증이 중심을 이루기 때문에 『종의 기원』 은 충분히 과학서로도 읽을 수 있다."

(23-24p)

이 책에서는 『종의 기원』 에서 다윈이 발견하고 증명하려 한 진화 구조를 각 장마다 알기 쉽게 설명해주네요. 다윈은 19세기의 지식 수준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이론을 최대한 확장해나갔기 때문에 여러 가지 오류를 내포하고 있지만 모든 생물이 공통 조상에서 유래했다는 놀라운 통찰 덕분에 새로운 생물학이 탄생할 수 있었네요. 자연선택이라는 명확한 메커니즘을 통해 생물의 진화와 다양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최고의 과학 고전인 『종의 기원』 을 가장 쉽게 알려주는 안내서였네요.



#종의기원을읽은척할수있는책#사라시나이사오#까치글방#찰스다윈의종의기원을읽는가장쉬운방법#찰스다윈#종의기원#다윈의진화론#진화론#생물학이론#교양유전#교양과학#생물학#과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세계 괴이 사전 : 전설편 ㅣ 세계 괴이 사전
에이토에후 지음, 현정수 옮김, 아사자토 이츠키 감수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서움보다 호기심이 더 센 것 같아요.

이불을 뒤집어 쓰고서라도 기어이 봤던 공포물들, 그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괴이'와 '전설'을 주제로 한 책이 나왔네요.

우와, 책 표지와 디자인부터 남다르네요. 책머리, 책밑, 책배 측면이 은은하게 회색빛을 띠는데, 그 이유는 모든 페이지의 테두리가 까맣기 때문이네요. 읽는 방향으로 책을 스르르 펼쳐보면 까만 테두리만 보이지만 반대 방향으로 촤르르르 연속적으로 넘겨보면 측면에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중남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라는 분류가 표시되어 있어서, '나, 사전이야!'라는 걸 알려주네요.

네, 이 책은 바로 《세계 괴이 사전 : 전설편》이네요. 제목부터 특이하게 '괴이'를 주제로 한 사전이면서 '전설편'이라고 덧붙인 것은 신비하고 괴이한 이야기라면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수집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이에요.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세계 곳곳에서 전해지는 옛날이야기, 신화, 전설 등을 대륙별로 나누어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네요.

여러 대륙 가운데 오세아니아는 이스터 섬 외에는 접해 본 내용이 없어서 신선했네요. 파푸아뉴기는 언어와 문화, 생활양식이 다른 다양한 부족이 살고 있고, 800개 이상의 언어가 존재한대요. 100개 이상의 부족이 모여 성대한 축제를 여는데 9월 16일 독립기념일이 있는 주에, 고지대의 마을 고로카에서 열려서 '고로카 쇼'라고 불린대요. 이곳의 전설에는 '로펜'이란 현지어로 '하늘을 나는 악마'라는 의미의 괴조가 1940년 이후 목격되고 있대요. 크기는 1~9미터, 흑색 혹은 적갈색의 피부에 커다란 날개가 있고, 악어 같은 이가 난 부리, 뱀처럼 길쭉한 목, 발톱이 돋난 세 개의 발가락이 특징이며 밤에는 몸에 빛을 내며 비행하고, 살아 있는 돼지를 사냥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대요. 본격적인 조사가 몇 번 이루어졌지만 포획하지 못해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네요. 옛날 이야기로 전해내려오는 괴물이나 신비로운 존재들도, 어쩌면 어딘가에 숨어 있는 건지도 모를 일이죠. 그야말로 괴이한 전설들만 모아놓은 책이라서 세계 여러 나라를 모험하는 기분이 들었네요.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위한 맞춤 책인 동시에 창작자들을 위한 영감과 아이디어 자료집이네요.






#세계괴이사전#세계괴이사전_전설편#에이토에후#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고대부터근현대까지전해지는신비한전설#전세계괴이한전설들#세계괴담집#괴이와전설의세계지도#역사문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원시인 수면법 - 잠까지 완벽할 필요는 없다
메레인 판더라르 지음, 고현석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잠드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비교적 짧은 편이에요.

눈을 감고 크게 뒤척거리지 않아도 어느새 잠이 들어서 불면으로 고생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요즘 수면 시간은 충분한 것 같은데 뭔가 자고 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찌뿌둥한 느낌 때문에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사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지 않는 이상, 자신이 어떤 수면 상태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좋은 잠, 숙면의 비밀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네요.

《원시인 수면법 : 잠까지 완벽할 필요는 없다》는 네덜란드 수면의학센터에서 수년간 수면장애 환자들을 치료해 온 베테랑 치료사인 메레인 판더라르의 책이네요. 저자는 스물여덟 살 무렵, 당시 수면센터에서 치료사로 일하던 시기에 심각한 불면증이 생겼는데, 그 원인을 알 수 없을 뿐더러 일반적인 수면 치료법이 효과가 없어서 직접 나서게 됐다고 해요. 좋은 수면의 메커니즘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고,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자신이 왜 수면 문제를 겪게 됐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면의 비밀은 인간 진화 초기부터 형성된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있다는 거예요.

"원시인류도 불면증을 겪었을까? 잠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현대의 수렵채집인들과 같았다면, 아마 불면증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날 전통 생활을 유지하는 부족들 사이에서는 '불면증'이라는 말조차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드자 족은 우리보다 훨씬 더 자주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지만 밤중에 깨거나 늦게 잠드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이런 생각은 산업화 사회에서 자라난 우리에게는 매우 다른 접근 방식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매일 밤 잠과 씨름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위안이 될 수 있다. ···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냉소적인 위로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얕은 잠을 자는 사람들은 어쩌면 동굴 속에서 모두를 지켜 낸 '슈퍼 히어로'였는지도 모른다."

(133-134p)

이 책에서는 수십만 년 전 원시인류의 삶을 통해 수면의 진화적 배경을 이해함으로써 가장 원초적이고 자연스러운 수면법을 알려주고 있네요.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반적인 수면자들이 8시간을 잔다는 고정관념부터 내려놓아야 해요. 불면의 핵심은 단순히 깨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밤에 어떻게 깨어 있는가, 즉 깨어 있는 시간이 불안하거나 초조한 것이 문제라는 거예요. 완벽한 잠에 대한 집착과 강박을 버리고, 낮 동안에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자신의 생체리듬을 존중하며 생활하는 습관이 중요하네요. 스트레스와 긴장은 우리의 수면을 위협하는 포식자와 같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스스로 이완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내면의 포식자들을 몰아내고, 몸의 자연스러운 균형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면 돼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원시인처럼 자연스럽게 잠들고 깨어나라는 거예요. 자연의 리듬을 회복하라! 어쩐지 노자의 무위자연과 일맥상통하네요.



#원시인수면법#메레인판더라르#21세기북스#잠까지완벽할필요는없다#네덜란드수면의학센터불면증전문가#원시인의밤에서찾은숙면의비밀#진화심리학과수면과학이밝혀낸가장원초적인불면솔루션#불면솔루션#수면교양서#수면#질병치료예방#건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