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세상은 거대한 예술 창고란다 - 시인 신현림이 딸과 함께 떠난 창의력 세계 여행
신현림 지음 / 토토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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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인이자 사진작가 신현림이 딸 서윤이가 함께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경험했던 것들을 담아냈어요.

그럼, 여행기냐고요?

맞아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여행기와는 좀 달라요. 엄마와 딸(꼬마 친구)이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이 세상이 얼마나 놀라운 예술로 가득 차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에요.

그래서 이 여행은 그냥 여행이 아니라 창의력이 팡팡 터지는 예술 여행이라고 이름 붙였어요. 예술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요?  괜찮아요, 이 책을 보면서 꼬마 친구와 함께 상상상을 하면 돼요.  자, 상상 놀이를 해볼까요?  먼저 타프롬 사원의 나무 사진을 보면 정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 들어요. 꼬마 친구가 나무 생김새를 보고 나무 이름을 지었대요. 콩나물 나무, 용 나무, 그물 나무, 팔뚝 나무 등등. 우리는 이 나무 이름만 가지고 상상해서 나무 모양을 그려보는 거예요. 눈에 보이는 자연을 어떤 물건의 모습이나 비슷한 성질의 것으로 연관지어 얘기하는 것을 '비유'라고 해요. 나무의 모양을 보고 이름 짓는 것, 이름만 듣고 모양을 상상하여 그리는 것, 나뭇잎을 여러 장 모아 꽃을 만드는 것, 이 모든 게 비유를 통한 예술의 시작이에요.

터키의 카파도키아는 거대한 기암괴석들이 가득한 곳이에요. 이 풍경을 보고 처음엔 버섯을 닮았다고 생각했다가 갑자기 버섯 모양 초콜릿 과자로 보였대요. 우와, 카파도키아의 바위들이 진짜 신기하게 생겼어요. 버섯 얘기를 먼저 해서 자꾸 버섯이 떠오르지만 상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보니 미사일 같기도 하고, 크레파스 같기도 해요. 앞서 '비유하기'를 배웠다면, 이번에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사고'를 연습하는 거예요. 다양한 사고는 하나의 사물을 두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자연만큼 흥미롭고 멋진 예술 체험 현장은 없는 것 같아요.

인상주의 창시자 모네의 집은 풍경 자체가 예술이에요. 모네의 그림과 실제 풍경이 너무나 똑같아서 감탄이 절로 나와요. 화가가 아니어도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이라면 그림을 그리고 싶을 것 같아요. 프랑스 여행에서 모네 말고 또 한 명의 위대한 화가를 만났어요. 빈센트 반 고흐가 죽기 직전 머물렀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파리 근교의 작은 마을이에요. 이 곳에 고흐와 동생 테오의 무덤이 있어서, 고흐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해요.

덴마크의 작은 도시 오덴세는 안데르센의 고향이라고 해요. 안데르센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동화 <성냥팔이 소녀>가 생각났대요. 그건 안데르센이 너무나 가난하게 평생을 살았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동화였기 때문이에요. 어쩐지 <성냥팔이 소녀>의 결말이 슬픈 이유가 있었네요. 그렇다면 우리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결말을 바꿔 보면 어떨까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놀이동산을 보니 동화 나라가 눈앞에 펼쳐진 것 같아요. 다른 장소에는 덤덤하던 아이가 놀이동산 앞에선 흥분을 감추지 못하네요.

영국 런던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현대 미술 전시관이라고 할 정도로 170여 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대요. 예술가를 꿈꾸는 친구가 아니어도 이런 멋진 여행을 한다면 저절로 예술가가 될 것 같아요. 세상은 정말 거대한 예술 창고라는 걸 직접 체험했으니까요.

여기서 잠깐, 지금 당장 세계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친구들은 어쩌죠? 예술가가 될 수 없는 건가요?  아니오, 이 책을 읽으면서 상상력 자극을 했다면 이미 예술가가 되기 위한 훈련을 시작한 거예요.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예술 여행지가 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마음이니까요. 언젠가 떠나게 될 세계 여행을 꿈꾸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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