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고 싶은 너에게 - ‘성(性)’의 의미를 알아 가는 ‘생명의 수업’ 나의 한 글자 2
가와마쓰 야스미 지음, 형진의 옮김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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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가 있다면 <사랑을 하고 싶은 너에게>를 추천합니다.

어떤 내용이냐고요?

'성(性)'의 의미를 알아가는 '생명'에 관한 수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30년 넘게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입니다.

문득 우리나라 성교육 전문가 구성애 선생님의 아우성이 떠올랐습니다. 아우성(아름다운 우리 아이들의 성)

하지만 이 책은 '삶'의 일부로서의 '성'을 포함하여 '생명'에 대하여 알려주기 때문에 좀더 포괄적인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다음과 같은 질문들로 시작합니다.

"나의 생명은 어디에서 왔을까?"

"나의 생명이 있기 전에 무엇이 있었을까?"

"더 거슬러 올라가면?"

앗, 생명의 역사까지 나오다니... 지구의 탄생, 인간의 세포, DNA, 정자와 난자, 수정란, 생식기 등 과학 수업을 받는 느낌이 듭니다.

지구의 생명이 38억 년 전에 태어났고, 그 후 길고 긴 세대를 거쳐 지금의 우리까지 이어졌다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생명의 신비에서 다음은 우리가 죽는 것은 왜인가를 생각하게 되고, '성(性)'에 다다르게 됩니다. '성'이라는 시스템은 암컷과 수컷으로부터 다른 유전자를 받아서 다음 세대의 생명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여기에서는 좀더 나아가 인간만이 가진 사회적 의미의 '성(性)'에 대해 알려줍니다. 생물학적으로 처음 만들어진 태아에게 성별은 없습니다. 실제로 성염색체로 남녀의 판별은 불가능하다는 게 과학적 사실입니다. 다만 인간에게는 사회 안에서 여자와 남자로 구분짓는 특성이 있어서 성적 편견이 생기는 것입니다.

솔직히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성별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여자니까 혹은 남자니까 이래야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간혹 동성애를 범죄시 하는 시선들이 있는데, 명백히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그건 장애가 있거나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과 같습니다.  성적인 개성에 관계없이 그 사람 자신, 그 사람의 인간성을 보아야 합니다. 우주 안에서 유일한 존재인 '나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소중할까요?

마지막으로 남자의 여자의 신체 구조가 어떻게 다르고, 성행위와 임신, 피임법은 무엇인지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줍니다. 근래 사회적 이슈가 된 미투 운동으로 성폭력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이 책에서도 성폭력이란, 상대가 원하지 않는데 성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성적인 것을 보이거나, 몸을 만지거나 하는 모든 경우라고 설명합니다. 섹스는 사랑으로 인해 아름답고 멋진 것인데, 누군가 타인에게 강요하는 순간 심한 폭력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이러한 모든 내용들을 제대로 알아야 자신의 몸과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성에 흥미를 갖는 건 당연하기 때문에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는 건 현명한 어른들의 몫입니다. 세상에는 어리석고 나쁜 어른들로 인해 문제가 벌어집니다. 만약 어릴 때, '생명 수업'을 제대로 받았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결국 이 책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진실한 사랑을 위해, 우리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생명 수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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