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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의 거짓말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ㅣ 책고래아이들 9
김성은 지음, 최신영 그림 / 책고래 / 2018년 2월
평점 :
어릴 때는 누구나 자신만의 상상놀이가 있는 것 같아요.
<모리의 거짓말>의 주인공 모리 역시 상상놀이를 좋아하는 친구예요.
그런데 백이면 백, 모두 모리를 거짓말쟁이라고 한대요. 사랑하는 엄마까지도 모리가 하는 말들을 믿어주지 않아요.
모리는 구멍난 양말 틈으로 엄지발가락이 삐죽 보인 걸 보고, "엄마! 양말이 내 엄지발가락을 집어 삼키려 해요! 그래서 제가...." 라고 말해요.
이때 엄마의 반응은 "또, 거짓말!"이라고 말하며 방문을 꽝 닫아 버려요. 에휴, 안타깝네요.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가 상상놀이로 하는 말에 대해서 거짓말 취급을 하지 않는데... 아마도 "아하~ 그래? 어쩌지?"라고 말할텐데...
엄마의 반응이 이토록 부정적인 걸 보니 모리의 상상력이 우리와 비교도 안 될 만큼 어마어마한가봐요. 매일 모든 것들을 상상대로 말한다면 엄마 입장에서는 피곤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군다나 엄마가 질색하는 지렁이까지 들고 다니니까.
모리는 놀이터에서도 온갖 상상력을 발휘하여 코끼리, 양말괴물과 신나게 놀아요. 그때 검은 모자 아저씨를 만나요. 모리의 눈에는 아저씨의 검은 모자가 머리카락을 꽉 물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누구일까요? 바로 "백이면 백, 마술사"예요. 검은 모자는 마술 모자였던 거예요. 마술사는 모리가 말하는 대로 마술 모자에서 비둘기, 토끼, 강아지, 커다란 코끼리까지 나오게 만들어요. "백이면 백, 모두 그렇게 말하지."는 마술사의 유행어 같아요.
신기한 건 마술 모자 속으로 나오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속으로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모리는 아까 양말괴물로 변했던 자신의 양말을 꺼내서 마술 모자 속으로 넣어 달라고 해요. "호이!" 마술사의 주문과 동시에 양말은 깜쪽같이 사라져요. 자꾸만 마술을 더 보고 싶다고 조르던 모리는 마술사에게 마술 모자 사용법을 알려달라고 해요. 그러자 마술사는 웃으며 "백이면 백, 알려줘도 성공 못해."라고 말해요. 마술 모자 사용법은 뭔가를 꺼내려면 그림을 완벽하게 그려야 한대요. 종이에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머릿속으로 완벽하게 그리는 그림인 거죠. 이건 모리가 엄청 잘하는 건데 말이죠. 그래서 모리는 마술사에게 마술 모자를 빌려달라고 해요. 그 이유는 엄마한테 마술 모자를 보여 줘서 자신의 말을 믿게 하고 싶어서예요. 마술 모자를 건 내기에서 누가 이겼을까요? 모리를 모른 사람은 백이면 백, 마술사라고 여기겠지만 상상력 대장 모리가 이겨요.
그다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모리의 상상력이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멋진 재능이라는 걸, 과연 엄마는 알아줄까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모리와 엄마의 입장을 각각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엄마의 사랑과 믿음은 상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걸, 모리처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