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애덤 윌킨스 지음, 김수민 옮김, 김준홍 감수 / 을유문화사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별코두더지'의 사진을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예쁜 별을 상상했다가 별 모양의 코라니, 마치 SF영화에 나올법한 외계인 비주얼이랄까.

찾아보니, 매우 독특한 얼굴을 가진 동물들이 꽤 많습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우리의 반응입니다. 왜 놀랍게 느꼈는지.

인간과 전혀 다른 얼굴 형태를 보면 대개 거부감을 느낍니다. 그건 우리가 인간의 얼굴을 너무나 당연하게 정상의 기준으로 여긴 탓이 아닌지.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는 얼굴 진화의 역사를 통해서 현재 우리를 살펴보는 인간생물학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인간의 얼굴은 진화의 산물"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언제부터 자신의 얼굴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이 책에서는 "얼굴이 어떻게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류 진화의 역사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마도 독자 대부분은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인간의 얼굴이 이토록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는 걸 알아채지 못했을 것입니다.

"익숙함은 경이로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데 이런 식으로 우리가 간과하는 또 다른 사례가 이 책의 주제인 얼굴이다." (11p)

과학의 발전은 늘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익숙함이라는 틀을 깨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진화와 유전학에 대한 전문용어들이 다소 낯설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얼굴'이라는 주제가 새롭게 느껴진 덕분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인간 얼굴의 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얼굴에 차이를 만드는가.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가능성 있는 결론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미래에 인간의 얼굴이 점점 더 세계화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얼굴 유전학이 계속 발전한다면 분명히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얼굴의 미래와 관련된 문제는 생물학적이 아닌 문화적인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가진 고유한 특성, 즉 '인간의 본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과학자의 시각에서 인간의 얼굴을 분석했다면, 우리 각자는 사회 문화적 관점에서 좀더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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