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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 2 - 개정판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8년 1월
평점 :
공지영 장편소설 『착한 여자』는 1997년 작품입니다.
소설 2권을 다 읽고나서야 맨 뒤에 실린 작가의 후기를 보고 알았습니다.
소설은 작가의 상상이 빚어낸 창작물이라지만, 작가의 현실에 깊이 뿌리내린 창작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가의 후기가 더 인상이 남는 소설인 것 같습니다.
힘들었겠다....산다는 게.... 누구나 그렇겠지만....
초판 작가 후기에서는 "돌아보니 소설이라는 걸 쓴 지 십 년째가 되었다. 그동안 많ㅇ느 책들을 냈지만 처음으로 이 책을 내 자신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 낳던 날 난산의 고통을 견디던 어머니에게 의사를 불러다주고 날 업어 키웠던 봉순이 언니, 어린 영혼에 내가 상처입혔던 나의 딸, 언젠가 밤 강가에 나와 함께 서 있어주었던 그, 그리고 어제 감기약을 먹으면서 놀이방에 갔던 나의 아들 승빈까지, 내가 사랑했으나 내가 상처입혔던 그 모든 사람들이 결국은 모두 나였다는 걸 나는 이제사 어렴풋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서른네 해를 살았지만 고통으로 이제 겨우 몇 살을 먹고, 처음으로 나는 내가 젊다는 생각을 한다. 1997년 4월 공지영"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제2판 작가 후기에서는 " 『착한 여자』를 회상한다는 것은 내게는 아직까지도 고통스러운 일이다. 『착한 여자』도 정인이도 그리고 그것을 쓸 무렵의 나와 내 아이에 대한 기억도. ... 사람은 누구나 어리석다. 적어도 그런 면들을 갖는다. 나는 이제 나 자신과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두 팔로 감싸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2년 5월 23일 공지영"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 뒤로 이 소설은 2011년 3월 17일 제3판을 찍고, 2018년 1월 5일 제4판을 찍었습니다만 작가의 후기는 없습니다.
2018년 작가의 후기를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제 나름으로 짐작해봅니다. 오정인이 아닌 공지영이라는 사람에게 평화가 머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