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스크립티드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엠제이 드마코 지음, 안시열 옮김 / 토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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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SF 영화 <매트릭스>가 히트했을 때,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건 주인공의 화려한 액션 장면입니다.

날아오는 총알을 슬로우 모션으로 눕듯이 피하는 장면... 웬만한 유연성을 가졌어도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액션이라서 더욱 멋졌던 그 장면.

그러나 정작 이 영화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 현실 '매트릭스'에서 빠져나온 주인공 네오는 선택의 갈림길에 섭니다. 파란 알약을 삼키면 지금까지 살아왔던 가상 현실에서 평범과 무지의 삶을 지속하는 것이고, 빨간 알약을 삼키면 자유롭지만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며 깨어 있어야 합니다. 당신이라면 어떤 알약을 삼키겠습니까?


『언스크립티드』는 우리에게 빨간 알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책입니다.

제목 Un.script.ed 는 '준비된 각본을 따르지 않는'이라는 형용사입니다. (메리엄 웹스터 사전)

저자는 조작된 각본이 우리를 노예화한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라는 문화적 전제들이 하나의 각본이 되어 우리의 삶을 프로그램화된  현대의 노예제도 아래 살게 합니다. 그 각본은 우리 아이들에게 평범함을 장려하며 순응의 상자 속에서 생각하도록 가르치며, 최소의 노력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잘못된 기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대학 학위가 필요하다, 대학 졸업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한다, 부자가 되려면 알뜰히 아끼고 모든 지출을 줄여야 한다, 부는 당신의 은행 잔고와 그것으로 구매하는 물질적 소유(집, 차, 옷 등)로 측정한다, 돈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 등등 많습니다. 이제껏 아무 의심 없이 평범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이 책은 빨간 알약을 건네고 있습니다. 당신은 자유의지에 따라 살고 있습니까?

지금 당장 조작된 각본에서 탈출하세요!

각본 탈출을 위해 저자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는 것뿐입니다. 저자 엠제이 드마코는 30대에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사업가이자 발명가라고 합니다. 자신이 어떻게 조작된 각본에서 탈출했는지, 탈출한 삶이 무엇을 주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이 책이 특별할 수 있는 건 백만장자가 알려주는 인생팁이라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뻔한 조언이 아닙니다. 성공은 우연히 손쉽게 얻어지는 행운이 아닙니다. 정신 차리고 자신을 돌아봐야 갇혀 있는 현실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어째서 늘 지는 게임을 했었는지.

마지막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언스크립티드』는 엠제이 드마코의 탈출기일뿐. 그러니까 겨우 빨간 알약을 집어들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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