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여자 1 - 개정판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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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은 밀려오고 밀려가는 자잘한 파도를 바라본다.

완전한 성에 나를 가두고 오래된 성벽처럼 이끼 끼고 담쟁이 무성하게 오래오래 버티다가 그 안에서 홀로 고요하고 싶다는 바람......을 생각하려다가

정인은 문득 생각을 멈추었다. 누구든 그럴 수 없다고, 산다는 것은,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 같은 것, 성처럼 멈추어 우뚝한 게 아니라,

흔들거리면서 가는 거라고, 다만 그 이름이 파도인 것을 잊지 않듯이,

날마다 새로 해안선을 그리며, 덜컹거리면서 가는 것은 아닐까......

그녀의 마음에 파도가 다시 밀려왔고 그러자 그 생각의 모래성마저 우두두 무너져버렸다."  (346-3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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