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카멜레온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21
이은선 글.그림 / 책고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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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은 주변 환경에 따라 몸의 색이 변합니다.

그런데 여기 까만 카멜레온이 있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저마다 아름다운 색을 뽐내는데 까만 카멜레온만 혼자 까만색입니다.

꽃밭에서 숨바꼭질을 하면 친구들은 알록달록 예쁜 꽃 색깔로 변하는데, 까만 카멜레온은 까만색이라서 또 술래를 합니다.

친구들을 말합니다. "어른이 되면 변할지도 몰라."

까만 카멜레온은 자기 몸을 보았습니다. "정말 그럴까?"

쑥쑥 자란 까만 카멜레온도 어른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까만색인 카멜레온을 보고 친구들은 말합니다. "조금 더 기다리면 예뻐질지도 몰라."

그러자 까만 카멜레온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정말 그럴까?"

밤이 되었습니다. 세상은 캄캄합니다. 친구들은 말합니다. "온통 까만색이네. 예쁜 색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친구들은 캄캄한 밤은 심심하다며 모두 잠들고, 까만 카멜레온만 깨어 있습니다.

밤하늘에 별들이 쏟아질듯 반짝입니다. 까만 카멜레온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별들을 바라봅니다.

까만 카멜레온의 몸에 내려앉은 별들이 밤새 환하게 빛납니다.

"난 까만 카멜레온이야. 난 내가 좋아."

<까만 카멜레온>은 몸의 색이 변하지 않는 까만 카멜레온의 이야기입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건 특별하다는 의미지만 현실에서는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차별받거나 무시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남들과 같아지려고 노력하고, 자신의 색을 잃어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태어날 때부터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었을텐데, 남들 시선을 의식하느라 카멜레온처럼 살아가는 데 익숙해진 게 아닌지...

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면서 까만 카멜레온이 멋지다고 말합니다. 알록달록 예쁜 꽃 속에서도 까만 카멜레온만 보이니까요. 그래서 마지막에 "난 내가 좋아."라고 말하는 까만 카멜레온이 당연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살다보면 알게 되겠지만 "난 내가 좋아."라고 느낄 수 있다는 건 정말 중요하고, 멋진 일입니다.

왜냐하면 어른들 중에는 카만 카멜레온을 돌연변이 취급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그런 못된 사람들 속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가져야 세상이 바뀌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까만 카멜레온처럼 자신만의 색을 뽐낼 수 있는 세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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