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질문들 - 당신의 견고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지 모를
김가원 지음 / 웨일북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뜻밖의 질문들>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첫번째 질문 - 당신은 공원 한가운데 서 있다. 당신은 지금 추운가? 춥다면, 당신이 추운가? 날씨가 추운가?

어떤가요?  뜻밖의 질문인가요, 아니면 평범한 질문인가요?

이 책을 읽다보면 당연한 것들이 문득 낯설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 자체가 익숙함이 주는 착각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과연 맞는 걸까,라는 의심이 듭니다.

2018년 1월 31일 밤하늘에 뜬 보름달을 보셨나요?  35년만에 뜨는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이라고 합니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을 때 크게 보이는 달, 블루문은 보름달이 한 달에 두 번 뜰 때 두 번째 뜨는 달, 블러드문은 개기월식 때 달이 붉게 보이는 현상을 뜻합니다. 평소에 밤하늘을 보지 않던 사람들에게도 이런 뉴스는 보름달을 보고 싶게 만듭니다.

제게는 <뜻밖의 질문들>이라는 책이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처럼 느껴졌습니다.

질문 자체가 놀랍거나 새롭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질문의 방식이 기존과 다르기 때문에 잠시 당황하게 됩니다.

정답이 없는 질문, 질문을 위한 질문...

그러니까 질문은 있지만 굳이 답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질문이 던져진 순간 혼란에 빠집니다. 질문 자체를 곱씹게 됩니다.

잔잔한 호수에 던져진 돌멩이가 만들어내는 파문처럼 퍼져갑니다.

감각에 대하여, 믿음에 관하여, 마음에 관하여, 욕망에 관하여, 타자에 관하여, 진리에 관하여... 각각의 질문들은 집요하게 묻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이 알고 있던 것, 생각했던 것이 맞습니까? 확실한가요?  아니오, 확실하지 않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우리는 뭔가를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몰랐다는 사실과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끝없이 궁금해하는 것, 그것이 바로 철학이다. 철학은 궁금증을 밝히려는 학문이다. 물론 궁금증을 밝히는 학문에는 과학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과학과 철학은 다르다. 과학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면 철학은 오히려 궁금증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하나의 답을 찾고자 한다면 당신은 과학을 해야 할 것이다.

철학에는 답이 없다. 답을 찾으러 가는 다양한 여정이 있을 뿐이다." (246p)

오랜만에 신선한 자극을 받았습니다. 질문이 주는 즐거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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