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말통
김다은 지음 / 상수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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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괴롭히는 말통에 대한 이야기.

말통이란 말 때문에 겪는 괴로움을 뜻한다고 하네요. 소설에서 등장하는 신조어.

우리가 매일 주고받는 말은 소통의 수단이지요. 말 없이도 통하는 텔레파시가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현실에선 불가능하니까.

암튼 살다보면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아서 답답해 미칠 것 같은 순간이 있지요.

<소통 말통>의 주인공 문복은 중2 남학생이에요.

이제 겨우 중학생인데 무슨 소통의 어려움이 있겠느냐고 얕보지 마세요. 왜 사춘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지 잘 아실텐데.

너무 오래 전 일이라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무시하시면 안 돼요.

자, 이 소설을 읽다보면 차츰 기억나실 거예요. 아니 중2로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주 쬐금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어쩌면 문복이에게 너무 감정이 몰입돼서 힘들 수도 있어요. 어른들이 이렇게 편견이 심하고, 오해를 하는구나...라는 반성도 하면서 말이죠.

문복이의 엄마는 아들이 어지럽힌 방을 보면서 치우라고 잔소리를 했고, 아빠는 "지랄하고 자빠졌네"라는 말을 자신에게 한 줄 알고 화가 나서 뺨까지 때렸습니다.

말 없이 가만히 있어도 문제, 뭐라고 말해도 문제, 부모님이 보기에 문복이는 '반항 중'인 걸로 정해진 거니까 문복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학교 생활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평소 말 없이 지내는 편인데 갑자기 궁금증이 생기면 엉뚱한 질문을 해서 선생님께 괜한 오해나 받고...

에휴~~ 한숨이 나옵니다. 뭔가 자꾸 억울해집니다.

그나마 문복이의 숨통을 트여주는 건 예강이... 두근두근 설렘.

같은 연극반이라서 서로 공연을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  두 사람.

좀더 둘의 이야기가 길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로맨스 소설이 아니니까, 순수한 소년의 마음까지만 보여주는 걸로 끝.

그나저나 <소통 말통>은 짧은 에피소드로 끝나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네요. 문복이의 반에서 벌어진 일들과 연극반에서 열심히 준비한 공연 그리고 문복이와 부모님 간의 갈등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되네요. 덕분에 문복이의 마음을 잠시 들여다 보았으니 그걸로 만족해야겠네요.

부모 입장에서 말 안듣는 자녀를 보면 답답하고 속상한데,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소통은 양쪽 모두의 문제니까요. 누구 한쪽을 탓하면 절대로 풀리지 않아요. 소통이 불통이면 말통이 생기는 거죠. 결국 괴로운 말통을 해결하는 방법은 오직 소통뿐이라는 것.

그렇다면 어떻게 소통하느냐, 글쎄요... 그건 책에서 알려주는 게 아니라서... 지혜로운 사람들은 낙타 이야기에서 이미 알아차렸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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