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노트 -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이야기
조웅연 지음, 청공(이성은) 그림 / 더도어즈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쁜 책 표지 때문에 동화책인 줄 알았어요.

<엔딩 노트>는 나만의 일기장 같은 책이에요. 왜 '엔딩 노트'라는 이름인지 궁금하시죠?

그건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해보자는 의미라고 해요. '너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좋았다'라는 도깨비의 대사를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에게 해주기 위해서...

그러니까 이 책은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적을 수 있는 노트인 거죠.

'나는 적을 게 없어. 뭘 적어야 하지?'라고 생각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책 표지에 양갈래 머리를 한 소녀가 보이시나요?  순수 소녀 청공이에요. 그리고 청공이를 사랑하는 단짝 친구인 강아지 빈이 함께 있어요.

이 두 친구와 함께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어요. 두 친구들이 도와줄 거예요.

첫 장은 자기소개서예요.

먼저 자신의 이름을 적으면 돼요. 쉽죠?  그다음은 지금까지 기억나는 별명을 모두 적어보세요. 별명이 없다면 닉네임이나 애칭도 좋아요.

나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  각 질문마다 차근차근 적어가다보면 막연했던 '나'라는 사람이 좀더 자세히 보일 거예요.

두 번째 장은 나의 옛날 이야기를 떠올려봐요. 크리스마스 선물부터 소중하고 그리운 과거의 이야기들이 하나 둘씩 생각날 거예요.

세 번째 장은 그때 그 순간, 가슴 속에 고이 간직했던 기억을 더듬어봐요. 마침 오늘은 2017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벌써 일 년이 지나갔어요. 지난 일 년을 돌아보니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오고가네요. 당신은 어떤가요?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일 년을 마무리하면서 나를 위해 쓰담쓰담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네 번째 장은 "If Only"라고 해요. '나'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들 거예요. '만약에~'라는 가정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온갖 것들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죠. 그 중에서 자신의 마지막 파티가 인상적이에요. 내 마지막 파티를 위한 초대장을 만들어보는 거예요. 아, 이건 왠지 숙연해지네요.

다섯 번째 장은 굿바이 노트예요. 잊고 싶거나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적은 뒤에 볼펜으로 지우는 거예요. 나쁜 기억들은 모두 굿바이~

마지막 여섯 번째 장은 "미안해요, 고마워요"라는 주제예요. 지금껏 날 지켜준 사람들과 나를 위해서 해주고 싶은 말들을 적어보는 거예요. 말로 전하기 쑥스러웠다면 이 노트에 적으면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남겨봐요. 적다보면 혹시 그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엔딩 노트>는 쓰고나면 엔딩이 아닌 비기닝이 되는 기분이 들어요.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이야기로 조금씩 채워지는 노트를 보니 마음 속 온도가 쭉쭉 올라가는 것 같아요. 뜨겁게~ 뜨겁게~ 나를 사랑하고, 내 삶을 사랑하고, 나의 사람들을 사랑하라고 점점 뜨거워지는가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